본문 바로가기
묵상과 설교(매일성경)_새벽 말씀

군대와 행정 조직의 재편(역대상 27:1-34)

by essay2598 2025. 6. 26.
728x90
반응형
SMALL

 

군대와 행정 조직의 재편(역대상 27:1-34)

 

서론

우리는 종종 눈에 잘 띄는 자리, 주목받는 역할에 마음이 끌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오늘 본문인 역대상 27장은 다윗 왕국의 군대 조직과 행정 체계를 상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단순한 인명 기록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방식으로 세워지고 유지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이 장에 등장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닙니다. 어떤 이들은 군대를 담당했고, 어떤 이들은 왕의 재산을 관리하며, 또 어떤 이들은 지파를 돌보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들은 왕과 백성 사이에서, 혹은 조직의 구석구석에서 보이지 않는 자리를 묵묵히 지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의 헌신과 충성이 나라의 기초를 튼튼히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섬김의 리더십”이 무엇인지, 그리고 보이지 않는 자리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의미 있는 일인지를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회복해야 할 리더십의 본질입니다.

 

본론 1: 하나님 나라는 질서와 역할을 통해 세워진다

역대상 27장은 12지파의 대표와 12달 군대 지휘관들, 각종 왕실 자산을 관리하는 사람들, 그리고 지파별 행정 책임자들의 명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단순한 이름 나열처럼 보이지만, 이는 단단하고 체계적인 조직 구성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통해 질서 있는 나라를 세우셨고, 각 사람이 맡은 역할을 통해 공동체를 운영하셨습니다.

본문 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가문의 우두머리와 천부장과 백부장과 왕을 섬기는 관원들이 그들의 숫자대로 반이 나누이니 각 반열이 이만 사천 명씩이라 일 년 동안 달마다 들어가며 나왔으니” (역대상 27:1)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섬겼다’는 표현입니다. 각 직분자들이 단순히 임무를 수행한 것이 아니라, 다윗 왕을 중심으로 나라와 백성을 ‘섬기는 자세’로 헌신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가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각 사람이 자신에게 맡겨진 자리에서 충실할 때, 하나님 나라는 건강하게 유지됩니다. 이들은 정치적 야망을 품은 이들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아도 충실하게 자리를 지킨 자들이었습니다. 특별히 역대상 27장 후반부에 등장하는 농업, 포도원, 창고, 가축을 관리하는 이들의 직무는 눈에 띄지 않지만, 나라의 기초를 이루는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 모든 자리를 주관하셨다는 점입니다. 다윗이 지혜롭게 체계를 세웠지만, 이는 하나님의 지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다윗은 단순히 군사적, 행정적 재능이 뛰어난 지도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를 위임받은 ‘섬김의 지도자’**였습니다. 그리고 그 곁에서 자리를 지킨 수많은 사람들 역시, 하나님의 일에 동역하는 ‘섬기는 리더’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름이 알려진 몇 사람의 힘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충실한 자들의 헌신으로 세워집니다.”

 

본론 2: 보이지 않는 자리를 지키는 자들의 헌신

역대상 27장에 나오는 인물들은 대부분 우리에게 낯선 이름들입니다. 이들은 왕의 포도원, 창고, 양떼, 소 떼, 나귀 떼 등 다양한 분야를 관리했던 책임자들입니다. 그들의 역할은 화려하지 않았고, 왕 앞에 나아가 조언하거나 백성들 앞에서 명령을 내리는 위치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맡은 일이 무너지면, 나라 전체의 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26절에서 28절을 보면, 왕의 창고를 맡은 아디엘의 아들 아스마웻이나 들에 있는 산업을 맡은 웃시야, 포도원의 포도주 창고를 맡은 스밧과 같은 인물들이 나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살림”으로 섬긴 리더들이었습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재정, 행정, 시설 관리, 식음료, 물자 조달을 책임진 이들입니다. 그 누구보다 치밀하고 정직하게 일해야 했고, 아무도 보는 이 없어도 하나님 앞에서 책임 있게 일해야 했습니다.

이것은 교회와 성도의 삶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도 ‘보이지 않는 자리’가 많습니다. 주차 안내, 주방 봉사, 행정 정리, 청소와 관리, 새가족 안내, 심방 등은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섬김이 없으면 공동체는 불편함을 겪고, 곧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자리에서 충성하는 자들을 귀하게 여기십니다. 예수님께서도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셨습니다(마태복음 25:40). 이는 섬김의 리더십이 외적인 위치가 아니라 내적인 자세임을 보여줍니다.

목사나 장로, 집사만이 리더가 아닙니다. 모든 성도는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영적인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교회에서 우리가 맡은 일이 무엇이든, 그것을 섬김의 마음으로 감당할 때,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동역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내 자리가 크고 작음을 따지기보다,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자리를 기쁨으로 감당하겠습니다.”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우리의 이름이 기억되지 않아도, 우리의 헌신이 하나님의 책에는 반드시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을 믿고 충성합시다.

 

본론 3: 섬김의 리더십은 공동체를 살립니다

다윗 왕국의 조직도를 살펴보면, 각 사람에게는 명확한 책임이 주어졌고, 그 책임은 공동체 전체의 유익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역대상 27장은 그 구조를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이상적인 공동체 모습을 보여줍니다. 각자 자리를 지키며 자신의 일을 충실히 감당할 때, 전체 공동체는 안정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교회 공동체와 우리의 가정, 일터에 적용할 수 있는 깊은 교훈을 얻게 됩니다. 교회가 어려워질 때는 대개 한두 사람의 실패 때문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이탈하고, 맡은 일을 소홀히 할 때입니다. 반대로, 교회가 살아있고 역동적일 때는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충성하는 많은 이들의 헌신이 있기 마련입니다.

다윗은 이 모든 조직을 세우고도 자신의 능력이라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항상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했습니다. 역대상 27장 23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의 이십 세 이하의 수효는 다윗이 조사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사람을 하늘의 별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음이라.”
이 말씀은 다윗이 인구조사를 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잊지 않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했음을 보여줍니다. 섬김의 리더십은 자기 능력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며 겸손히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리더십은 자연스럽게 공동체를 살리는 리더십이 됩니다. 겉으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그 섬김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분위기를 바꾸며,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가 됩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가, 배우자가, 자녀가 자신의 역할을 믿음으로 감당할 때, 그 가정은 하나님 나라의 모델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누구를 위해 섬기느냐는 것입니다. 다윗 시대의 리더들은 왕을 섬기듯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오늘 우리의 섬김도, 사람의 눈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며,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한 형태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결단해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자리라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리더로 살아가겠습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눈 역대상 27장은 단순한 인명록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세워지고 유지되는지를 보여주는 귀한 말씀입니다. 왕과 백성, 그리고 수많은 무명의 리더들이 각자의 자리를 충실히 지키며 섬김으로 나라를 세워갔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의 리더십은 겉으로 드러나는 힘과 권위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조용히 섬기는 충성에서 시작됩니다. 바로 그것이 진정한 섬김의 리더십입니다. 주차장에서, 주방에서, 성도 한 사람을 위해 조용히 기도하는 자리에서, 하나님은 귀하게 일하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자리, 우리의 사명을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 합니다.
혹시 ‘나는 중요한 자리가 아니야’, ‘이 일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라고 느끼셨다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보고 있다. 너의 섬김은 헛되지 않다.”

이제 우리의 결단은 분명해야 합니다.
“하나님, 보이지 않는 자리라도 기쁨으로 지키겠습니다. 내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만 드러나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리더요, 교회를 세우는 진정한 힘입니다.

기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 기도제목 3가지

  1. 첫째,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하나님 앞에 충성되게 섬기는 믿음을 주소서.
    – 우리가 맡은 직분과 자리에서, 사람의 눈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2. 둘째, 교회 공동체 안에 ‘섬김의 리더십’이 회복되게 하소서.
    – 모든 성도가 주님의 나라를 함께 세워가는 동역자임을 깨닫고, 서로 존중하며 섬기게 하소서.
  3. 셋째,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사람으로 오늘도 나를 사용하여 주소서.
    – 내 작은 수고와 헌신이 하나님의 나라에 쓰임받기를 소망하며, 기쁨으로 헌신하게 하소서.

🙏 공동 기도문

사랑의 주님,
다윗의 시대에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나라를 섬긴 많은 이들의 모습을 오늘 말씀을 통해 보았습니다.
그들의 이름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섬김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귀한 일이었습니다.
주님, 우리도 그렇게 살기를 원합니다.

눈에 띄지 않는 자리일지라도 불평하지 않게 하시고, 맡겨진 자리에서 기쁨으로 섬기게 하소서.
사람의 칭찬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을 구하며 충성되게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의 섬김을 통해 교회가 세워지고, 공동체가 살아나며,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게 하소서.

주님, 우리를 사용하소서.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충성된 일꾼으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청년 소그룹 나눔지

제목: 보이지 않는 자리를 지키는 자들
본문: 역대상 27:1–34
설교 요약
하나님 나라는 보이는 자리만으로 세워지지 않습니다. 다윗 시대, 수많은 무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충성하며 나라를 세웠습니다. 이들은 군대, 행정, 농업, 재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했지만, 공통점은 하나님과 공동체를 섬기는 자세였습니다.
우리도 오늘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섬김의 리더십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 오늘의 말씀 요약

  • 하나님 나라는 질서와 역할 속에서 세워진다.
  • 보이지 않는 자리를 지키는 자들의 헌신이 공동체를 살린다.
  • 섬김의 리더십은 사람의 눈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는 삶이다.

🗣 함께 나누어요 (나눔 질문)

  1. 나는 지금 어떤 자리에서 하나님과 공동체를 섬기고 있나요?
    (교회, 가정, 직장 등에서 맡은 역할을 돌아보며 나눠보세요.)
  2. 지금까지 ‘보이지 않는 섬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왔나요?
    이 설교를 통해 어떤 관점의 변화가 있었나요?
  3. 내가 섬김을 감당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는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 실천 적용

이번 한 주 동안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보이지 않는 자리’를 자원하여 섬기는 한 가지 실천을 정해보세요.

예: 교회 청소 돕기, 새가족에게 먼저 다가가기, 가정 내 대화 시간 만들기 등


🙏 함께 기도해요 (기도제목)

  1. 하나님 앞에서 충성된 섬김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2. 공동체 안에 섬김의 리더십이 회복되게 하소서.
  3.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 공동 기도문

(함께 읽으며 기도합니다)
주님, 다윗 시대에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충성한 이들처럼 우리도 작은 일에 충성하는 리더가 되기를 원합니다.
교회와 공동체를 위해 묵묵히 섬기며,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는 믿음을 갖게 하소서.
서로를 세워주고 격려하는 공동체로 자라게 하시고, 내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나라를 세우는 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