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양하는 레위인들(역대상 25:1-31)
✨ 서론
우리는 종종 ‘찬양’을 음악적 재능이 있는 몇몇 사람들의 몫으로 생각합니다. “나는 음치라 찬양은 자신 없어”, “저건 찬양팀이 할 일이야”라며 찬양의 사명을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돌리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 모두를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로 부르십니다. 찬양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마다 부름받은 사명입니다.
오늘 본문인 역대상 25장은 다윗이 성전 예배를 위해 레위인 중에서 찬양하는 자들을 조직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단지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예언하며” 찬양하는 자, 곧 하나님의 말씀을 노래로 선포하는 사명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이름 하나하나가 기록되어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찬양하는 자들을 귀히 여기시고, 그들의 사역을 잊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 찬양이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예배의 중심이며,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부르심임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붙들어야 할 진리입니다.
📖 본론 1: 찬양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입니다
역대상 25장 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다윗이 군대 지휘관들과 더불어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의 자손 중에서 구별하여 섬기게 하되 수금과 비파와 제금을 잡아 신령한 노래를 하게 하였으니 그 직무대로 일하는 자의 수효는 이러하니라" (역대상 25:1, 개역개정)
이 구절에서 중요한 표현은 "신령한 노래"(히브리어로 '나바') 즉 “예언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단지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백성에게 선포하는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예배의 도구로 삼으시기 위해 부르시고 세우셨습니다. 찬양은 사람이 자원해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다윗 왕은 찬양을 단순히 예배의 부속물이 아니라,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영적 통로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성전 사역 가운데 찬양을 맡을 자들을 정해 세우고, 그들의 직분을 매우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본문에 보면 아삽, 헤만, 여두둔의 자손들이 각각 맡은 역할이 상세히 나열됩니다. 하나님은 이름을 기억하십니다. 그들이 어떤 악기를 맡았는지, 어떤 순번으로 섬겼는지를 기록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찬양의 사명을 얼마나 귀히 여기시는지를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사명을 따라 순종하며 반응했다는 점입니다. 찬양은 감정에 따라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자신을 드리는 신앙의 행위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악기를 다루든, 목소리로 찬양하든, 혹은 조용히 마음으로 찬양하든 모두 하나님 앞에 응답하는 예배자들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찬양은 우리의 선택 이전에 하나님의 초청이라는 사실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예배자로 부르셨고, 그 부르심에 우리가 응답할 때 찬양은 살아 움직입니다. 때로 우리의 마음이 지치고 입술이 무거울 때에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기에 우리는 찬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기에, 우리는 찬양자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주님, 오늘도 나를 부르시는 그 음성에 반응하며 찬양합니다.”
이러한 태도로 주 앞에 설 때, 찬양은 단지 음악을 넘어서, 영혼의 고백이 되고 삶의 예배가 됩니다.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오늘 이 시간 이후로, 우리는 스스로를 찬양 사역자가 아닌데도 찬양은 내 일이 아니라고 여겼던 태도를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부름받은 찬양자임을 기억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 본론 2: 찬양은 말씀을 선포하는 통로입니다
역대상 25장은 반복해서 찬양 사역자들을 "신령한 노래로 예언하는 자"(2절)로 소개합니다. 2절에는 "아삽의 아들들은 왕의 명령을 따라 신령한 노래를 하며"라고 했고, 3절에도 "여두둔의 아들들은 다 여호와를 찬송하며 신령한 노래를 하며"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노래나 악기 연주를 넘어서, 그들의 찬양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도구였던 것입니다.
이 ‘신령한 노래’라는 표현은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기능적 역할을 의미합니다. 곧 찬양이란 단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와 구속의 은혜를 선언하고 증언하는 행위라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찬양은 설교 못지않은 영적 권위와 의미를 지닙니다. 신학자 존 프레임은 이렇게 말합니다: “찬양은 복음을 노래하는 설교다.”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많은 찬양곡들 중에도 말씀을 담은 고백이 있습니다. “주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는 단순한 멜로디이지만, 사실상 시편 23편의 복음적 선포입니다. 이런 찬양을 부를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노래하며 세상 가운데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의 찬양자들은 다양한 악기를 가지고 섬겼습니다. 수금, 비파, 제금 등의 악기는 그 시대의 대표적 예배 악기였고, 각기 다른 음색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성품과 행사를 드러냈습니다. 찬양은 다채롭고 풍성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담아내는 그릇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를 회중과 다음 세대에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찬양은 하나님의 말씀이 영혼을 울리는 통로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때로는 설교보다 한 곡의 찬양이 더 깊은 회개와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찬양은 영혼에 말씀을 새기고, 성령의 감동을 전달하는 하나님의 도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내가 부르는 찬양이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통로가 되게 하소서.”
찬양의 가사를 소중히 여기고, 하나님의 진리를 담은 노래로 날마다 자신을 세우며 공동체를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가사 하나하나를 마음에 새기며 찬양할 때, 우리는 말씀을 선포하는 사명자가 됩니다. 그리고 그 찬양을 듣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살아계신 말씀으로 역사하십니다.
📖 본론 3: 찬양은 세대를 잇는 신앙의 유산입니다
역대상 25장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한 가지 특별한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찬양하는 레위인들의 명단은 단순한 개인들의 목록이 아니라, 가문과 가족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1절에서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의 자손들”이라고 했고, 이어서 각 가문의 자손들이 구체적으로 나열됩니다. 찬양 사역은 단절되지 않았고,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5절을 보면 “이는 다 헤만의 아들들이니 나팔을 부는 자들이며 헤만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왕의 선견자라 하나님이 헤만에게 열네 아들과 세 딸을 주셨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 아버지가 자녀들과 함께 찬양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고도 감동적입니다. 신앙과 찬양의 전수가 가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것은 단지 구약의 제도적 모습이 아닙니다. 신약에서도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5:19에서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고 권면합니다. 찬양은 공동체를 세우는 도구이며,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는 은혜의 방편입니다.
오늘날 많은 가정에서 신앙이 단절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찬양이 신앙의 유산을 전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사실을 회복해야 합니다. 어린 자녀가 부모의 찬양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고, 손주가 조부모의 찬송을 들으며 자라는 것—이것이야말로 살아 있는 예배 교육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찬양은 기억을 남깁니다. 말씀은 귀로 듣지만, 찬양은 입으로 부르며 마음에 새깁니다. 그래서 찬양은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리가 됩니다. 우리가 드리는 찬양이 곧 우리의 자녀에게 남겨줄 가장 복된 유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이 찬양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예배 가운데 함께 찬양하고, 일상의 순간에서도 찬송을 흥얼거릴 수 있는 영적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가정의 중심에 하나님을 두고, 그분을 찬양하는 삶이 흘러야 합니다.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오늘 우리 가정이 찬양의 공동체가 되도록, 예배자로 서도록 결단합시다. 그리고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찬양할 때, 그 믿음의 고백은 자녀들에게, 다음 세대에게, 교회 공동체 전체로 흘러갈 것입니다.
🔚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역대상 25장의 말씀을 통해 찬양이 단지 아름다운 음악이나 특정한 사람들의 임무가 아니라, 모든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진 부르심이라는 사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찬양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며, 그 안에 말씀을 담아 선포하는 능력의 통로입니다. 또한 찬양은 세대를 잇는 신앙의 유산으로서, 우리의 가정과 교회 공동체 안에 살아 숨 쉬어야 할 거룩한 사역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서 부르신 찬양자들입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서 목소리를 높이든, 조용히 마음으로 고백하든,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찬양하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형편에 있든, 어떤 환경에 처해 있든, 하나님께서 내게 생명을 주시고 은혜를 베푸셨기에, 나는 찬양합니다라는 고백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제는 결단할 때입니다.
“주님, 나를 찬양자로 불러주셨으니, 오늘도 내 삶으로, 내 마음으로, 내 입술로 주를 찬양하게 하소서.”
이 고백이 우리의 삶에 머물지 않고, 가정과 교회, 세대와 세대로 이어져 가기를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기도제목 3가지
- 첫째,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찬양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 상황과 기분에 따라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부르심에 날마다 순종하며 찬양하게 하소서.” - 둘째, 우리의 찬양이 하나님의 말씀을 담아 선포하는 통로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 찬양 가운데 복음의 능력이 흘러가게 하시고, 듣는 이들의 마음을 열어주시옵소서.” - 셋째, 가정과 교회가 찬양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 우리 가정이 찬양의 소리로 가득하고, 다음 세대가 그 믿음을 이어가게 하소서.”
🤲 공동 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서 부르신 찬양자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찬양이 우리의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임을 믿고, 어떤 순간에도 마음과 입술을 열어 주님을 높이게 하소서.
우리의 찬양이 단지 노래가 아니라, 말씀을 담은 선포가 되게 하시고
우리의 가정과 교회가 찬양으로 하나 되며, 세대를 잇는 신앙의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 오늘도 우리 삶 속에서 주를 높이며 살아가는 참된 예배자로 세워주시고,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장년 소그룹 나눔지
📖 오늘의 말씀: 역대상 25:1-31
제목: 모두가 부름받은 찬양자입니다
📌 말씀 요약
다윗은 성전 예배를 위해 레위인들 중에서 찬양하는 자들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단지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이 아니라, “예언하며 찬양하는 자”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명을 지녔습니다. 찬양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며, 말씀을 전하는 통로이자,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신앙의 유산입니다. 오늘 우리도 그와 같은 부르심을 받은 찬양자로서, 일상에서 하나님을 높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 나눔 질문
- 내가 찬양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는지 돌아보며 나눠봅시다.
(예: 특정한 사람의 역할로 여겼는지, 나에게도 주어진 사명인지 등) - 최근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나 위로를 경험했던 순간이 있나요? 함께 나눠봅시다.
- 우리 가정 또는 공동체가 ‘찬양하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 어떤 작은 실천을 할 수 있을까요?
✍️ 삶의 적용
이번 주 내가 드릴 수 있는 ‘삶의 찬양’ 한 가지 실천 목표를 적어봅시다.
(예: 하루에 한 곡 찬양을 부르며 기도하기, 자녀와 함께 찬양하기, 찬양 가사 묵상하기 등)
👉 나의 실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함께 기도해요 (기도제목 3가지)
-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찬양이 되도록
- 찬양이 복음을 전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통로가 되도록
- 가정과 교회가 찬양으로 하나되는 예배 공동체가 되도록
🤲 공동 기도문
주님, 우리를 찬양자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입술로 주님을 찬양하며, 그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이 전해지게 하소서.
우리의 가정과 교회 공동체가 찬양으로 하나 되며, 다음 세대에게 믿음의 유산을 전하는 예배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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