핍박의 시대, 교회의 사명(요한계시록 11:1-13)
서론: 드러내시는 진리, 감추시는 은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시대를 살아가며 교회와 신자가 마주하는 현실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세상의 가치관은 점점 하나님과 멀어지고, 진리를 외치는 교회는 핍박과 오해를 받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야말로 오히려 교회의 사명이 더욱 빛나는 순간입니다.
요한계시록 11장에는 하늘 성전이 측량되는 장면과 두 증인의 사역, 그리고 그들의 죽음과 부활이 등장합니다. 이 본문은 당시 소아시아 교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기 위해 주어졌지만,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한 의미를 가집니다. 핍박 속에서도 교회는 진리를 선포해야 하며, 그 진리 속에서 하나님은 은혜로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특히 두 증인의 사역을 통해 우리는 ‘드러내시는 진리’와 ‘감추시는 은혜’를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세상은 교회의 증언을 막으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진리를 세상에 밝히 드러내시고, 그 과정 속에서 교회를 감추어진 은혜로 붙드십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붙들어야 할 진리입니다.
🕊️ 본론 1: 하늘 성전의 측량 – 교회의 정체성
성경적 의미 – ‘측량’이 주는 교회 정체성의 확인
요한계시록 11:1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내게 지팡이 같은 갈대를 주며 말하기를 일어나서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과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측량하되” (개역개정)
여기서 ‘측량’이라는 행위는 단순히 물리적인 치수를 재는 행위가 아닙니다. 이는 구약에서 성전 또는 거룩한 공간을 구별하고 보호하려 할 때 사용되던 상징적인 행위로, 다음과 같은 신학적 의미를 가집니다.
1️⃣ 하나님의 임재를 위한 구별
성전은 하나님의 거하시는 곳, 즉 임재의 중심입니다. 구약 시대에도 성막과 성전은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공간으로 엄격히 구분되었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측량’은 이러한 구별을 다시 강조하는 행위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교회를 거룩하게 구별하시고 보호하신다는 상징입니다.
2️⃣ 하나님의 주권적 소유 선언
측량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곳은 내 것이다”라고 선언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즉, 교회는 인간이나 세상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세우신 공동체입니다. 이는 세상의 정치적 단체나 사회적 조직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3️⃣ 심판과 보호의 기준
요한계시록에서는 심판과 보호가 동시에 일어납니다. 측량된 성전은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지만, 그 바깥 마당은 “이방인들에게 주어졌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11:2). 즉, 교회는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지키시는 특별한 영역이며, 동시에 세상과 구별되는 거룩한 공동체임을 의미합니다.
4️⃣ 교회 공동체의 정체성
오늘날 교회는 건물 그 자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신자들의 공동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 성전’이라는 표현을 통해 교회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교회는 세상의 가치나 판단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기준과 말씀 위에 존재하며, 그 안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사명을 감당합니다.
강조 문장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회의 정체성은 세상의 평가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시선에 의해 규정됩니다.”
교회는 세상의 기준에 의해 흔들릴 수 있지만, 그 정체성은 하나님의 말씀과 계획 위에 분명히 세워졌습니다.
적용과 권면
교회 공동체에게: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목적을 주신 ‘하늘 성전’입니다. 따라서 세상의 평가가 흔들어도, 하나님의 기준을 붙잡아야 합니다.
개인 성도에게: 내가 속한 교회, 그리고 나 자신이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임을 믿고, 말씀과 기도로 거룩함을 춤추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결단 촉구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교회의 존귀함을 회복하고, 하나님이 거하시는 증거된 삶을 결단합시다.”
🕊️ 본론 2: 두 증인의 증언 – 드러내시는 진리
성경적 의미 – 두 증인의 사역
1️⃣ 두 증인의 상징성
요한계시록 11:3-6에 등장하는 두 증인은 문자 그대로 특정 인물이기보다는 상징적인 존재로 보는 해석이 개혁주의 신학에서 일반적입니다.
- 모세와 엘리야의 이미지:
- 모세: 율법의 대표자이며, 출애굽 사건에서 수많은 기적을 행했습니다. 특히 물을 피로 만드는 장면은 요한계시록 11:6과 연결됩니다.
- 엘리야: 선지자의 대표자로서 불로 하나님의 권능을 증명했으며, 하늘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않게 했던 사건(열왕기상 17장)이 언급됩니다.
따라서 두 증인은 하나님의 말씀(율법)과 성령의 능력(선지자적 사명)을 합친 존재로, 곧 말씀과 성령으로 무장한 교회 전체를 상징합니다.
2️⃣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
본문에서 두 증인은 다음과 같은 권세를 받습니다:
- 입에서 불이 나와 원수를 해함
- 하늘을 닫아 비를 오지 않게 함
- 물을 피로 변하게 함
이것은 교회가 단순히 도덕적 가르침을 전하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적 권세와 능력을 위임받은 공동체임을 의미합니다. 말씀을 선포할 때, 그 말씀 자체에 생명과 심판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3️⃣ 오늘날 교회에 주는 교훈
- 말씀과 성령: 두 증인의 권세는 오늘날 교회가 **말씀(성경)**과 성령의 역사 안에서 살아야 함을 상징합니다. 교회가 세상 앞에서 권위와 영향력을 가지려면,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에 의지해야 합니다.
- 진리를 드러내는 사명: 교회는 세상의 조롱이나 핍박 앞에서도 진리를 감추지 않고 드러내야 합니다. 두 증인이 그 사명을 다하는 모습은, 오늘 우리 교회가 끝까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는 도전을 줍니다.
4️⃣ 개혁주의적 관점
개혁주의에서는 교회의 삼중 사명 중 하나를 “선지자적 사명”이라고 합니다. 즉, 교회는 말씀을 가르치고, 그 말씀을 통하여 세상을 바르게 인도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두 증인은 바로 이 선지자적 사명의 상징으로 해석됩니다.
강조 문장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회의 사명은 진리를 감추는 것이 아니라, 세상 앞에 선포하는 것입니다.”
적용과 권면
교회 공동체에게: 우리는 때로 세상의 시선을 두려워해 복음을 숨기려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 증인처럼 담대히 선포하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개인 성도에게: 직장과 가정, 사회 속에서도 내가 그리스도인임을 밝히고, 삶으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결단 촉구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진리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두 증인처럼 담대히 세상 앞에 나아갑시다.”
🕊️ 본론 3: 두 증인의 죽음과 부활 – 감추시는 은혜
성경적 의미 – 죽음과 부활의 역설
1️⃣ 죽음과 부활의 역설: 세상의 승리처럼 보이지만
요한계시록 11:7-10에서는 두 증인이 사명을 다한 후 짐승(적그리스도의 상징)에 의해 죽임을 당합니다. 그들의 시체는 “큰 성” 곧 영적으로는 소돔과 애굽이라 불리는 곳에 방치됩니다.
이 장면은 겉으로 보기엔 교회의 패배처럼 보입니다. 세상이 승리한 듯 보이고, 교회의 증언은 끝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신학적 메시지가 있습니다:
- 겉모습에 속지 말라:
교회의 외적 실패, 순교, 핍박은 일시적인 것입니다. 진정한 승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집니다. - 성경 전체의 흐름과 연결: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과도 닮아있습니다. 예수님도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죽음”으로 끝난 듯했지만, 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완성되었습니다.
2️⃣ 3일 반 후 부활: 하나님의 생기
11:11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삼 일 반 후에 하나님께로부터 생기가 그들 속에 들어가매 그들이 발로 일어서니 구경하는 자들이 크게 두려워하더라”
여기서 ‘삼 일 반’은 완전한 시간(7)의 반으로, 제한된 기간을 상징합니다. 즉, 고난이 영원하지 않으며, 반드시 끝이 있다는 소망을 줍니다.
- ‘생기’는 에스겔 37장과 연결:
마른 뼈가 살아나는 환상처럼, 하나님의 성령과 능력이 교회를 다시 일으키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회는 언제나 부활의 공동체입니다.
3️⃣ 하늘로 올라감: 최종 승리 선언
두 증인은 결국 하늘로 들려 올라갑니다(11:12). 이는 교회의 최종 승리와 영화(Glorification)를 상징합니다.
- 세상의 심판과 교회의 영광:
두 증인이 하늘로 올라가는 순간, 세상은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이것은 마지막 심판에서 나타날 영적 원리를 보여줍니다. 지금은 교회가 핍박을 받아도, 최후에는 교회가 영화롭게 되고 세상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4️⃣ 개혁주의 신학적 관점
개혁주의에서는 이것을 “이미 이루어졌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승리”(Already but not yet)라고 설명합니다.
- 이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의 승리는 확보되었습니다.
- 그러나 세상 역사 속에서 그 승리는 점진적으로 드러나고, 마지막 날 완성됩니다.
강조 문장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회의 승리는 눈에 보이는 힘이 아니라, 감추어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입니다.”
적용과 권면
교회 공동체에게: 어려움과 핍박이 올 때 낙심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합시다.
개인 성도에게: 나의 삶 속에서도 고난의 순간이 끝이 아님을 믿고, 부활의 소망으로 견디며 살아가야 합니다.
결단 촉구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숨겨진 은혜를 바라보며, 두 증인처럼 믿음의 길을 끝까지 걸어갑시다.”
✨ 결론: 감추어진 은혜를 붙들며, 드러내는 교회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요한계시록 11장을 통해, 핍박의 시대에도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을 묵상했습니다. 하늘 성전이 측량되는 장면에서 우리는 교회의 거룩한 정체성을 확인했고, 두 증인의 담대한 증언을 통해 교회는 진리를 드러내야 함을 배웠습니다. 또한, 두 증인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겉으로는 약해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감추어진 은혜로 교회를 붙드시고 끝까지 승리케 하심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도 요한계시록 시대 못지않게 험난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여전히 교회를 통하여 진리를 드러내시고, 감추어진 은혜로 교회를 지키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핵심 메시지 재강조:
“교회의 승리는 눈에 보이는 성공이 아니라, 감추어진 은혜 안에서 완성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두 증인처럼 담대히 진리를 선포하며, 부활의 소망을 품고 끝까지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믿음의 결단 촉구: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핍박의 시대에도, 교회의 사명을 붙들고 진리를 드러내는 삶을 살아갑시다.”
🙏 기도제목
첫째, 교회의 거룩한 정체성을 지키도록 기도합시다.
핍박과 세상의 유혹 가운데서도,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성전으로서 본질을 잃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둘째, 담대히 진리를 증언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두 증인처럼 두려움 없이 말씀을 선포하며,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는 공동체가 되기를 구합니다.
셋째, 감추어진 은혜를 신뢰하며 끝까지 견디는 믿음을 갖도록 기도합시다.
겉으로 보이는 어려움에도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의 부활의 능력을 믿고 승리하는 삶을 살도록 간구합시다.
🙏 공동 기도문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에게 진리의 말씀을 허락하시고, 교회의 사명을 깨닫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가 핍박과 혼란 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교회의 거룩한 정체성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두 증인처럼 담대히 진리를 선포하게 하시고, 눈에 보이는 고난보다 감추어진 은혜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부활의 소망을 품고 끝까지 믿음의 길을 걷게 하시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소그룹 나눔지: “드러내시는 진리, 감추시는 은혜” (요한계시록 11:1‑13)
1. 오늘의 말씀 요약
요한계시록 11장은 하늘 성전의 측량, 두 증인의 증언, 그들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세 가지 주요 장면을 통해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보여줍니다. 성전의 측량은 교회의 거룩한 정체성과 하나님의 주권적 소유를 상징하며, 두 증인의 증언은 말씀과 성령의 능력을 통한 담대한 진리 선포를 의미합니다. 두 증인의 죽음과 부활은 교회의 외적 실패 속에서도 감추어진 하나님의 은혜와 최종 승리를 드러냅니다.
2. 소그룹 질문
- 하늘 성전의 측량(11:1-2) 장면을 읽고, "교회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를 나누어 보세요.
- 오늘날 교회가 세상 속에서 구별된 하나님의 공동체임을 어떻게 경험하셨나요?
- 두 증인의 증언(11:3-6)에 대해 나눠봅시다.
- 말씀과 성령의 능력을 통해 진리를 드러내는 삶을 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실천은 무엇인가요?
- 두 증인의 죽음과 부활(11:7-13)을 통해 "감추어진 은혜"를 어떻게 발견하셨나요?
-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한 일이 있다면 나눠 주세요.
- "핍박, 증언, 부활"의 세 단계를 통해 오늘 교회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일까요?
-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실천해야 할 신앙적 결단이 있다면 나눠 주세요.
3. 실천 적용
- 교회 공동체로서: 이번 주 예배 또는 소그룹 모임에서 "하늘 성전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고백하고, 두 증인처럼 담대히 진리를 선포하는 실천 방안을 나눕시다.
- 개인 삶으로서: 이번 주 일상 속에서 한 가지 진리의 말씀을 선택해 실천하고, 다음 모임 때 그 결과를 나눠 보기로 약속하세요.
4. 기도제목 함께 나누기
- 교회의 거룩한 정체성을 지키고, 하나님의 소유임을 잊지 않도록
-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담대히 진리를 선포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 겉보기 어려움 속에서도 감추어진 은혜를 신뢰하며 끝까지 견디는 믿음을 갖도록
모두 함께 기도하며, 교회의 사명을 붙드는 마음으로 소그룹 모임을 마무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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