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교회, 살아 있는 교회(요한계시록 3:1-13)
✝ 서론 “이름은 살았으나 죽은 교회, 작지만 능력 있는 교회”
우리는 외모를 중시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보느냐, 얼마나 인정받느냐가 곧 성공의 척도로 여겨지곤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평가는 다릅니다. 교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는 활기차 보이고, 많은 프로그램과 사람들로 북적이는 교회일지라도, 주님은 그 중심을 보십니다.
요한계시록 3장에는 두 교회가 소개됩니다. 하나는 사데 교회, 또 하나는 빌라델비아 교회입니다. 사데 교회는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라는 책망을 받습니다(계 3:1). 반면 빌라델비아 교회는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는 칭찬을 받습니다(계 3:8).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사데 교회가 더 성공한 교회 같지만, 주님은 전혀 다르게 평가하십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붙들어야 할 진리입니다.
주님의 평가는 다릅니다. 영적인 실상이 중요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 두 교회를 통해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우리가 회복해야 할 생명의 능력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 본론1 – 이름은 살았으나 실상은 죽은 사데 교회
요한계시록 3장 1절에서 주님은 사데 교회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이 말씀은 단호하고도 충격적인 선언입니다. 교회로서의 이름은 있었고, 외적인 명성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눈에 그 교회는 죽어 있었습니다.
사데는 고대에 번영했던 도시였습니다. 문화와 상업이 발전했고, 한때 리디아 왕국의 수도로도 이름을 떨쳤습니다. 그러나 그 화려함 속에 영적 경계심은 무너졌고, 타락과 안일함이 스며들었습니다. 이것은 교회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었습니다. 사데 교회는 외적으로는 여전히 활동 중이었을지 모르지만, 내적으로는 성령의 생명이 떠난 상태였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이 그들의 ‘행위’를 알고 계신다는 점입니다. 교회의 겉모습이나 평판보다, 그 실상, 즉 그 속에 역사하시는 성령의 생명력과 순결함이 기준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데 교회에는 생명이 없었습니다. 예배는 있었지만 경외함은 없었고, 봉사는 있었지만 사랑은 사라졌으며, 사역은 있었지만 능력은 없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교회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사데 교회처럼 ‘살았다 하는 이름’에 안주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많은 프로그램과 건물, 활동들 속에 감춰진 영적 죽음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겉이 아니라 속입니다.
신앙의 진짜 모습은 주님 앞에서 드러납니다.
우리는 이 말씀 앞에서 자신을 점검해야 합니다.
- 나는 정말 주님과 살아 있는 관계를 맺고 있는가?
- 나의 예배에는 생명이 있는가?
- 교회의 중심에 성령께서 역사하고 계신가?
사데 교회를 향한 주님의 경고는 단지 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교회를 향한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이름뿐인 신앙, 형식뿐인 신앙에서 벗어나, 참된 생명력 있는 교회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우리의 내면과 교회의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성령의 생명을 다시 붙들어야 할 때입니다.
✝ 본론2 – 죽은 교회를 향한 주님의 명령
주님은 사데 교회를 향해 단지 책망만 하신 것이 아니라, 회복을 위한 분명한 명령을 주셨습니다. 요한계시록 3장 2~3절 말씀입니다:
“너는 일깨어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건하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켜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둑 같이 이르리니 어느 때에 네게 이를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이 말씀은 죽은 교회를 향한 은혜의 부르심입니다. 주님은 포기하지 않으시고, 아직도 남아 있는 작은 가능성조차 살리려 하십니다. 죽어가는 교회 안에도 주님의 관심과 소망이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먼저 주님은 “일깨워라”라고 하십니다.
이 말은 단순히 ‘정신 차리라’는 정도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깨어 있으라는 명령입니다. 이미 죽어가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냉철하게 바라보며 깨어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사데 교회가 잃어버린 것이 바로 이 영적 경계심이었습니다. 과거에 안주하고, 현재를 자기 만족으로 채우며 더 이상 깨어 있을 필요가 없다고 여긴 것입니다.
다음으로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건하게 하라” 하십니다.
이 말씀은 교회 안에 아직 완전히 죽지는 않은 생명의 불씨가 있음을 암시합니다. 주님은 그 작은 불씨조차 소중히 여기십니다. 지금이라도 그것을 다시 불태워 일으키라는 명령입니다. 이것은 교회 개혁의 출발점은 내부에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외부적인 도움보다, 내부의 남은 신실한 자들을 통해 하나님은 교회를 다시 살리십니다.
그리고 주님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켜 회개하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단순한 감정적 회개가 아니라,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라는 부르심입니다. ‘어떻게 받았는가’, ‘어떻게 들었는가’를 생각하라는 것은 신앙의 처음을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처음 복음을 받아들였던 그 겸손함, 처음 주님을 만났을 때의 감격, 처음 말씀을 들었을 때의 갈망—그 모든 것을 회복하라는 명령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개하라”는 말씀입니다.
회개는 방향 전환입니다. 죽음의 길에서 생명의 길로, 타성의 삶에서 순종의 삶으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형식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성령의 능력 안에 살아 있는 교회로의 전환입니다.
주님은 경고하십니다.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둑 같이 이르리니 어느 때에 네게 이를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이 경고는 교회를 향한 긴급한 부르심입니다. 은혜의 기회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회개의 시기를 놓치면 심판이 도둑같이 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사랑과 공의가 동시에 나타나는 장면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의 명령은 우리를 살리기 위한 길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회개해야 합니다. 다시 복음 앞에 서야 합니다.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그리고 교회의 자리에서 성령의 역사하심을 구하며 깨어 기도할 때입니다.
✝ 본론3 – 작지만 능력 있는 빌라델비아 교회
요한계시록 3장 7절부터 13절까지에는 사랑받는 교회, 빌라델비아 교회에 대한 주님의 칭찬이 담겨 있습니다. 이 교회는 사데 교회와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외적으로는 작고 보잘것없었지만, 주님께는 능력 있는 교회로 인정받았습니다.
주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요 3:8)
이 구절은 빌라델비아 교회의 본질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그들은 작은 능력밖에 없었지만, 주님의 말씀을 지켰고, 주님의 이름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능력이 아니라 신실함이 그들의 기준이었습니다. 주님은 그런 교회를 기뻐하셨고, 열린 문, 즉 사명의 기회를 그들 앞에 두셨습니다.
“작다”는 것은 세상에서 주목받지 못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크기보다 중심을 보십니다.
오늘날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건물 크기나 예산, 출석 인원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과 충성입니다.
주님은 빌라델비아 교회에 몇 가지 놀라운 약속을 주십니다.
첫째, 열린 문을 약속하십니다.
이 문은 구원의 문이기도 하며, 동시에 복음 전파와 사역의 문입니다. 이 문은 주님이 여신 문이기에 닫을 자가 없습니다. 이 약속은 우리의 충성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입니다. 크지 않더라도, 끝까지 주님을 붙들고 말씀을 지키는 이들에게 하나님은 문을 여십니다.
둘째, 보호하심의 약속입니다.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요 3:10)
이는 단순한 물리적 보호가 아니라, 믿음을 지키는 영적 보호를 의미합니다. 마지막 때의 유혹과 환난 속에서도, 신실한 교회를 하나님은 끝까지 붙드십니다.
셋째, 하나님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라는 약속입니다.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요 3:12)
기둥은 흔들리지 않는 상징입니다. 교회 안에서 흔들리지 않고 믿음을 지킨 자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존재로 세워지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빌라델비아 교회가 그들의 현실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더 의지했다는 사실입니다.
작고 연약했지만, 그들은 말씀에 충성했고, 주님의 이름을 높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살아 있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속한 교회도 이 시대의 빌라델비아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지키고, 복음 앞에 겸손히 순종할 때, 주님은 우리 앞에 열린 문을 두시고 우리를 흔들리지 않는 기둥으로 세우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사람들의 평판이 아니라, 주님의 인정을 구하는 교회.
수치는 작아도, 믿음은 크고 진실한 교회.
어떤 상황에서도 말씀에 뿌리내리고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교회.
그러한 교회가 바로 살아 있는 교회입니다.
✝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요한계시록 3장에 등장하는 두 교회를 살펴보았습니다.
겉으로는 살았으나 실상은 죽은 사데 교회,
외적으로는 작지만 주님께 칭찬받은 빌라델비아 교회.
이 두 교회는 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어떤 교회입니까?
그리고 나는, 우리는 주님 앞에 살아 있는 신자인가요?
주님은 우리의 이름이 아닌 내면을 보십니다.
우리의 프로그램이 아닌 말씀에 대한 순종을 보십니다.
우리의 숫자가 아닌 성령 안에서의 충성을 보십니다.
이제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이름만 있는 신앙에 머물 것인가,
작지만 능력 있는 믿음으로 살아갈 것인가?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깨어 일어나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회개하며,
주께서 여시는 열린 문으로 나아가는 교회가 됩시다.
🙏 기도제목 3가지
- 첫째, 우리 교회가 이름만 있는 교회가 아니라, 주님께 살아 있다고 인정받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 겉모습이 아니라 주님의 눈에 합당한 교회로 회복되도록 간구합시다.
- 둘째, 각자의 신앙을 돌아보아 회개하고, 말씀과 성령 안에 깨어 있는 삶을 살도록 기도합시다.
- 타성에 젖은 신앙에서 벗어나 진정한 변화와 순종이 있도록 기도합시다.
- 셋째, 작지만 능력 있는 빌라델비아 교회처럼, 우리의 삶과 공동체가 주님의 말씀을 지키며 끝까지 충성하도록 기도합시다.
- 열린 문 앞에 순종하며 나아가는 사명의 교회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 공동 기도문
사랑의 주님,
오늘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통해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저희가 이름만 있는 교회로 머무르지 않게 하시고,
성령의 생명이 역사하는 살아 있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우리의 내면과 삶을 돌아보게 하시고,
죽어가는 신앙을 회개하며 주님 앞에 바로 서게 하소서.
작은 능력밖에 없지만,
주님의 말씀을 지키며 주님의 이름을 높이기를 원합니다.
열린 문 앞에서 망설이지 않고 담대히 나아가는
믿음의 교회, 충성된 교회가 되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소그룹 나눔지
📖 오늘의 말씀
요한계시록 3:1-13
📌 말씀 요약
사데 교회는 외적으로는 살아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주님께는 영적으로 죽은 교회였습니다. 반면 빌라델비아 교회는 작고 연약했지만, 말씀을 지키고 주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아 칭찬을 받았습니다. 주님은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충성과 순종을 보시며,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열린 문과 영원한 약속을 주십니다.
💬 나눔 질문
- 나는 지금 ‘살았다 하는 이름’만 있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 최근 내 삶 속에서 신앙의 생명력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사데 교회에 주신 주님의 명령 중 “깨어 있으라”, “회개하라”는 말씀이 오늘 내게 어떻게 다가옵니까?
- 빌라델비아 교회처럼 ‘작지만 능력 있는 교회’가 되기 위해 우리 공동체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 이번 주 내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그 이름을 높이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 함께 기도해요
- 우리 공동체가 형식적 신앙에서 벗어나, 성령의 생명이 역사하는 살아 있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 주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의 중심이 되게 하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 이름을 지키게 하소서.
- 우리에게 주어진 열린 문, 사명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담대히 나아가게 하소서.
🕊 공동 기도문
주님,
우리를 살피시는 주님의 눈 앞에
겉모습이 아닌 진실한 믿음으로 서길 원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형식에 머무르지 않고,
성령의 능력 안에 살아 있는 믿음 되게 하소서.
작은 능력밖에 없어도
주님의 말씀을 지키며,
주님의 이름을 높이는 교회와 공동체 되게 하소서.
열린 문 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나아가는
담대한 믿음을 허락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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