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리는 언약과 소심한 순종 (열왕기하 13:14-25)
1. 서론
이스라엘 왕 요아스가 위기에 처한 순간, 병상에 있던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찾아가 도움을 구하는 이야기가 열왕기하 13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사를 통해 이스라엘을 위한 구원의 약속을 주셨지만, 요아스 왕의 소심한 순종으로 인해 하나님의 예언은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자세와 그에 대한 반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시지만, 우리의 믿음과 순종이 그 성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교훈을 줍니다.
2. 본문 구조 분석
- 14-19절: 병든 엘리사에게 도움을 구하는 요아스와 엘리사의 예언 (요아스의 소심한 순종)
- 20-21절: 엘리사의 죽음과 죽은 자의 부활 (하나님의 언약과 능력의 지속)
- 22-25절: 아람과의 전쟁과 하나님의 구원 (하나님이 언약을 기억하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심)
3. 원문 분석
- ‘활과 화살들을 가져오소서’ (절 15)
- 히브리어로 "활"은 קֶשֶׁת (qeshet), "화살"은 **חֵץ (chets)**로 나타납니다. "활과 화살을 들다"는 구체적이고 행동 중심적인 명령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무기를 들라는 뜻이 아니라, 상징적으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전투를 이끌 것임을 나타냅니다.
- ‘여호와를 위한 구원의 화살’ (절 17)
- 여기서 "구원"의 히브리어는 **יְשׁוּעָה (yeshuah)**로, 이 단어는 단순한 물리적 구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구원 활동을 의미합니다. 이 표현은 이스라엘을 위해 준비된 승리를 상징하며, 여호와가 아람과의 싸움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을 예언합니다.
- ‘세 번 치고 그친지라’ (절 18)
- "세 번"의 히브리어는 **שָׁלֹשׁ (shalosh)**로 나타나며, 이는 상징적으로 완전함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엘리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불완전한 순종"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왕의 믿음과 순종이 부족했음을 드러냅니다.
4. 배경
이 본문은 북이스라엘 왕국의 요아스가 다스리던 시기에 일어났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아람 왕 하사엘에 의해 큰 압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율법을 떠났고, 하나님의 심판 속에서 여러 외세의 침략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기억하시며, 이스라엘을 구원하고자 엘리사를 통해 이스라엘 왕 요아스에게 승리의 약속을 주십니다. 요아스는 엘리사를 찾아가 도움을 구하지만, 그의 소심한 반응은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5. 설교 핵심 메시지
하나님은 우리에게 신실한 약속을 주시고 그분의 계획을 이루시지만, 우리의 순종과 믿음은 그 성취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요아스 왕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고, 그 결과는 소극적인 승리였습니다. 반면 엘리사가 죽은 후에도 하나님의 능력은 지속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주어진 약속을 담대히 믿고, 온전히 순종하며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대지 1: 소심한 순종과 제한된 승리 (열왕기하 13:14-19)
핵심 구절: “하나님의 사람이 노하여 이르되 왕이 대여섯 번을 칠 것이니이다 그리하였더면 왕이 아람을 진멸하기까지 쳤으리이다 그런즉 이제는 왕이 아람을 세 번만 치리이다 하니라” (열왕기하 13:19)
이스라엘의 왕 요아스는 아람의 위협 속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엘리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그를 찾아갑니다. 당시 엘리사는 노년에 병들어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예언의 은사를 갖고 있었습니다. 요아스 왕은 절박한 마음으로 엘리사를 찾아가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야기했고, 엘리사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아람의 손에서 구원하실 것이라는 예언을 전하기 위해 상징적인 행동을 요구합니다. 엘리사는 요아스 왕에게 활과 화살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후, 창을 동쪽으로 향해 화살을 쏘라고 말합니다. 이는 아람을 향한 하나님의 승리의 상징적인 행동이었습니다. 요아스가 화살을 쏘자, 엘리사는 그 화살이 아람을 무찌를 하나님의 구원이라고 선언합니다.
그러나 이후 엘리사는 요아스에게 땅을 향해 화살을 치라고 지시합니다. 이는 요아스의 믿음과 순종을 시험하는 행위였습니다. 요아스는 화살을 땅에 세 번만 치고 멈췄습니다. 이때 엘리사는 요아스의 소극적인 반응에 크게 분노합니다. 그는 요아스에게 화살을 다섯 번이나 여섯 번 쳤어야만 했다고 말하며, 만약 그랬더라면 아람을 완전히 진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하지만 요아스가 화살을 단 세 번만 친 탓에, 이스라엘은 아람을 완전히 이기지 못하고 제한된 승리를 얻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뜻을 전합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화살을 치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과 그에 대한 인간의 믿음을 시험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요아스의 소심한 순종은 그의 마음속에 있는 불완전한 믿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더 큰 승리를 주고자 했지만, 요아스는 그 기회를 온전히 잡지 못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예언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소극적이고 제한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이 약속하신 온전한 승리를 경험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많은 약속을 주시지만, 그 약속이 온전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리의 적극적인 순종과 믿음이 필요합니다. 요아스처럼 소극적인 태도로 하나님의 말씀에 응답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제한적으로만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의 말씀에 대한 온전한 믿음과 순종을 통해 더 크고 풍성한 축복을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소심한 순종은 하나님의 계획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그분의 말씀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대로 온전하게 순종해야 합니다.
적용: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을 소극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온전히 믿고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풍성한 축복을 모두 누립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순종을 통해 일하시며, 우리의 믿음이 커질수록 그분의 계획은 더 크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대지 2: 죽음을 이긴 하나님의 능력 (열왕기하 13:20-21)
핵심 구절: “마침 사람을 장사하는 자들이 그 도적 떼를 보고 그의 시체를 엘리사의 묘실에 들이던지매 시체가 엘리사의 뼈에 닿자 곧 회생하여 일어섰더라” (열왕기하 13:21)
엘리사는 이스라엘의 위대한 선지자였으며, 그의 생애 동안 많은 기적을 행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도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의 사역은 끝난 듯 보였습니다. 엘리사가 죽고 그의 시신은 묻혔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그의 무덤에서 일어납니다. 어떤 이스라엘 사람들이 한 시체를 묻기 위해 그곳을 지나가다가, 도적 떼의 습격을 피하려고 시체를 급히 엘리사의 무덤에 던졌습니다. 그리고 그 시체가 엘리사의 뼈에 닿는 순간, 죽은 자가 살아나서 다시 일어섰습니다. 이 사건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충격이자 하나님의 능력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기적이었습니다.
엘리사는 죽었지만, 그의 죽음 이후에도 하나님의 능력은 여전히 역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사건은 엘리사 개인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통해 일하시는 그분의 신적 능력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시간과 공간, 심지어 죽음조차 초월하는 힘을 가집니다. 엘리사가 죽은 후에도 하나님의 언약은 변함없이 유효하며, 그분의 능력은 여전히 살아서 역사합니다. 이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이 사람의 생명이나 상황에 의존하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 자신의 신실함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중요한 진리를 배우게 됩니다.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엘리사 생애의 마지막까지도 하나님의 능력이 지속적으로 역사하였으며, 그 능력은 심지어 그의 죽음 이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나타내십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큰 위로가 됩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의 생명이나 상황에 구속되지 않으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비록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능력은 우리 삶 속에서 계속해서 역사하고 있습니다.
적용: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엘리사가 죽은 후에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그의 삶을 통해 역사하셨듯이,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은 항상 일하고 계십니다.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고 의지합시다. 그분의 뜻이 우리의 삶 속에서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고, 언제나 하나님께 소망을 두며 살아갑시다.
대지 3: 하나님의 언약과 자비 (열왕기하 13:22-25)
핵심 구절: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더불어 세우신 언약 때문에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베풀며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돌보사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시고 이 때까지 자기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셨더라” (열왕기하 13:23)
이스라엘은 아람 왕 하사엘에 의해 계속해서 압박을 받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키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 특히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야곱과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시며 이스라엘을 돌보셨습니다. 이 언약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와 신실함을 나타내며, 이스라엘이 비록 불순종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죄를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언약을 통해 이스라엘을 지키셨고, 그들을 적들의 손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요아스 왕이 아람 왕 벤하닷과 싸워 이스라엘의 성읍을 되찾았던 승리는 요아스의 공로나 실력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이스라엘에게 자비를 베푸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요아스의 소심한 순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전히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자 하셨고, 아람의 억압에서 그들을 건져내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이스라엘의 불신앙과 소극적인 순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시는 분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이나 순종이 완전하지 않아도, 그분의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십니다. 이스라엘의 왕 요아스가 하나님께 온전한 순종을 드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전히 그들을 구원하시고 그분의 계획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가 우리의 연약함을 넘어서는 힘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적용: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그분의 약속을 끝까지 붙들어야 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자신의 언약을 이루시며, 그분의 자비는 변함없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하며, 그분의 약속 안에서 살도록 합시다.
7. 말씀 적용 3가지
- 온전한 순종을 배웁시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소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순종함으로 더 큰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합시다: 죽은 엘리사의 뼈에도 역사하신 하나님의 능력은 오늘도 우리 삶에서 살아있고 일하십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기적을 기대합시다.
- 하나님의 언약을 붙듭시다: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분의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십니다. 언약의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약속을 굳게 붙듭시다.
8. 기도 제목 3가지
- 하나님, 주신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며 나아가도록 우리에게 믿음과 담대함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 주님, 우리의 상황을 뛰어넘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의지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기적을 기대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 하나님, 우리의 연약함을 극복하시고 끝까지 우리를 구원하시는 언약의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살게 하옵소서.
9. 오늘의 기도
하나님, 요아스 왕이 소심하게 순종했던 것처럼 저희도 때때로 하나님의 약속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주님, 저희에게 믿음의 담대함을 주셔서 주신 말씀을 온전히 순종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통해 보여주신 기적을 믿으며, 오늘도 저희 삶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언약을 끝까지 지키시는 그 신실하심을 신뢰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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