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과 축복 사이에서(역대상 13:1-14)
📝 서론: “올바른 예배, 거룩함으로 돌아서다”
사람들은 종종 ‘예배’를 감정이나 형식으로만 이해합니다. 찬양이 은혜롭고, 말씀이 감동적이면 ‘좋은 예배’였다고 생각하지요. 그러나 성경은 단순한 감정 이상의 것을 말합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이며, 그분의 기준과 성품, 특히 그분의 거룩하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역대상 13장에서 다윗은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려 합니다. 이는 하나님 중심의 나라를 세우려는 신앙적인 결단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사가 궤에 손을 대자 하나님께서 그를 치셨고, 사람들은 충격을 받습니다. “좋은 의도”였음에도 왜 하나님의 심판이 임했을까요? 이 질문이 바로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핵심 주제, ‘하나님의 거룩함’으로 연결됩니다.
예배는 우리의 열심보다 하나님의 거룩함에 근거해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나아가는 자세, 순종, 경외함이 빠졌다면 아무리 진심이라 해도 하나님의 방식과 어긋날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회복해야 할 예배의 본질입니다.
📖 본론1: “하나님의 거룩함을 가볍게 여길 때”
다윗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로 결단합니다. 이는 정치적 결정이 아니라 신앙적 중심을 세우려는 위대한 의도였습니다. 그는 온 회중의 동의를 얻고, 환호와 찬양 속에 언약궤를 수레에 싣고 옮깁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식은 레위인이 어깨에 메고 운반하는 것이었습니다(민수기 4:15 참조). 다윗은 그 절차를 무시하고 블레셋 사람들처럼 수레에 싣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이때 우사가 소들이 뛰므로 언약궤를 붙잡았고, 하나님은 그를 즉시 치셨습니다(역대상 13:9-10). 이는 우리에게 큰 충격을 줍니다. 왜 하나님은 우사의 선한 의도를 받아들이지 않으셨을까요?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거룩함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는 사람의 의도나 방식보다 그분의 말씀에 대한 철저한 순종이 우선입니다.
오늘날에도 우리 안에는 비슷한 위험이 있습니다. “내가 진심으로 예배했으니 괜찮아”, “감정이 뜨거웠으니 잘한 예배야”라고 말하지만, 그 예배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식에 합당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예배란, 감정이나 분위기 이상의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배 대상이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고 그분의 거룩함 앞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권면받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두려워하고, 말씀대로 순종하며 예배하라.”
우리의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기준을 둘 때 그 예배는 진정한 영광이 됩니다.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예배를 점검하십시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태도와 중심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합당한지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 본론2: “거룩함을 회복할 때 임하는 은혜”
우사의 죽음을 목격한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은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그 날에 다윗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이르되 내가 어떻게 하나님의 궤를 내 곳으로 오게 하리요 하고”(역대상 13:12)라는 다윗의 질문은 단지 슬픔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 앞에 선 인간의 두려움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가져가는 일을 멈추고, 오벧에돔의 집에 임시로 두기로 결정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하나님의 궤가 머문 그 집에 복이 임합니다. “하나님의 궤가 오벧에돔의 집에서 그의 가족과 함께 석 달을 있으니라 여호와께서 오벧에돔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에 복을 내리셨더라”(역대상 13:14).
하나님의 임재는 단지 두려움과 심판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거룩함을 경외하며 받아들일 때,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가져오는 임재입니다.
오벧에돔은 하나님의 궤를 집 안에 들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 자신과 가정을 온전히 맡긴 행동이었습니다. 그에게는 경외함과 순종의 자세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삶 전반에 흘러 넘쳤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을 넘어서, 오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두려워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회복될 때, 그곳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한다는 것입니다.
예배는 단지 모이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을 모시는 삶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우리의 마음을 정결하게 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진지한 순종의 자세가 있을 때, 하나님은 그곳에 기꺼이 거하시며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삶 속에 인정하고, 날마다 그분의 뜻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예배는 삶이고, 거룩함은 그 삶의 중심이어야 합니다.
📖 본론3: “거룩함 앞에 다시 서는 예배자”
역대상 13장은 겉으로 보면 실패로 끝나는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실패는 다윗에게 깊은 신앙적 성찰을 안겨주었고, 이후의 변화를 준비하게 했습니다. 역대하 15장과 1역대상 15장에 따르면, 다윗은 언약궤를 다시 옮길 때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준비합니다. 레위 사람들을 모으고, 하나님이 정하신 규례에 따라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어깨에 메게 합니다(역대상 15:2, 13-15). 이는 그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깊이 깨닫고, 그 앞에 겸손히 무릎 꿇은 예배자로 다시 섰다는 증거입니다.
실패한 경험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바로 깨달은 자는 거기서 다시 일어납니다. 진정한 예배자는 실수 이후에도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의 기준에 맞춰 다시 서는 사람입니다. 다윗은 단지 리더가 아니라, 회개하고 말씀 앞에 순종한 예배자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우리의 삶이나 예배가 하나님의 기준에서 벗어나 있음을 깨달았다면, 낙심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다시 서야 할 때입니다.
말씀을 돌아보고, 순종의 마음으로 예배를 준비하고,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 떨림과 존경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자신의 거룩함을 무시하는 자를 책망하시지만, 그것을 경외하며 다시 나아오는 자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런 자들에게 복을 베푸시고, 은혜의 길을 여십니다.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다윗처럼 말씀으로 돌아가십시오.
우리의 예배와 신앙의 자세가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서 있는지를 점검하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다시 선 예배자가 됩시다.
🔚 결론: “거룩함으로 돌아가는 예배자의 길”
오늘 우리는 역대상 13장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함이 우리의 예배와 삶에 얼마나 본질적인 요소인지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다윗은 선한 의도로 언약궤를 옮기려 했지만, 하나님의 방식이 아닌 자신의 방식으로 행했습니다. 그 결과, 우사의 죽음을 경험하며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깊이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실패는 하나님의 진노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벧에돔의 집에 임한 복, 다윗의 회개와 말씀으로의 회복을 통해 우리는 거룩함 앞에 다시 서는 예배자의 은혜로운 길을 보게 됩니다.
오늘 이 말씀은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너는 지금 누구의 방식으로 예배하고 있는가?”
“너의 예배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인정하고 있는가?”
예배는 단지 예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사는 태도이며, 삶 전체에서 드러나는 경외의 표현입니다.
이제는 결단할 때입니다.
우리의 예배와 삶이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서 다시 세워지기를 결단합시다.
감정 중심의 예배, 사람 중심의 종교 생활을 내려놓고,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 아래 철저히 순종하는 예배자가 되기를 소망합시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인정하고 경외할 때, 그곳에 하나님의 임재와 축복이 임할 것입니다.
기도합시다.
“주님, 거룩하신 주 앞에 다시 서는 예배자가 되게 하소서.”
🙏 기도제목 3가지
-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온전히 깨닫고 두려워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설 때, 경외하는 마음으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 우리의 예배가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하게 회복되도록 기도합시다.
- “형식과 감정보다 하나님의 기준에 맞는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실패 이후에도 말씀 앞에 다시 서는 순종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시다.
- “다윗처럼 회개하고 말씀을 붙들며 거룩함 앞에 다시 서는 예배자가 되게 하소서.”
🙌 공동 기도문
사랑과 거룩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주님의 거룩하심 앞에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주님의 뜻과 말씀을 떠난 예배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깨닫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모든 예배와 찬양이 주님의 거룩하심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는 마음에서 나오게 하소서.
우리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게 서게 하시고, 실수했을 때에도 다윗처럼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는 순종의 길을 걷게 하소서.
하나님, 오벧에돔의 집에 임하셨던 그 은혜가 우리의 가정과 교회에도 충만하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삶이 얼마나 복된 삶인지, 날마다 경험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소그룹 나눔지
제목: 올바른 예배, 거룩함으로 돌아서다
본문: 역대상 13:1-14
주제: 하나님의 거룩함을 어떻게 회복하고 예배에 반영할 것인가
오늘의 말씀 요약
다윗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려 했지만, 하나님이 정하신 방식이 아닌 수레에 싣는 방법을 택함으로 우사의 죽음을 겪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가볍게 여긴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언약궤를 모신 오벧에돔의 집에 복이 임함으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경외하고 바르게 모실 때 은혜가 따른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후 다윗은 말씀대로 궤를 옮기며 예배를 회복합니다.
개인/공동체 나눔 질문
- 나는 예배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 예배의 형식과 분위기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최근 나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놓친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보세요.
- 회복된 예배자가 되기 위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는 무엇인가요?
실천 적용 및 기록 공간
이번 주, 예배를 드리기 전 준비해야 할 내 마음의 자세는 무엇인지 써보세요.
또한 예배 이후 하나님께 드릴 고백이나 감사의 내용을 적어보세요.
기도제목 3가지
-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온전히 깨닫고 두려워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우리의 예배가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하게 회복되도록 기도합시다.
- 실패 이후에도 말씀 앞에 다시 서는 순종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시다.
공동 기도문 사랑과 거룩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주님의 거룩하심 앞에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주님의 뜻과 말씀을 떠난 예배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깨닫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모든 예배와 찬양이 주님의 거룩하심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는 마음에서 나오게 하소서.
우리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게 서게 하시고, 실수했을 때에도 다윗처럼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는 순종의 길을 걷게 하소서.
하나님, 오벧에돔의 집에 임하셨던 그 은혜가 우리의 가정과 교회에도 충만하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삶이 얼마나 복된 삶인지, 날마다 경험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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