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따르려거든(누가복음 9:51-62)
서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종종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단순한 결정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교회에 다니고, 예배에 참석하고, 기도하고 성경을 읽는 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라 여기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것들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을 따를 때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누가복음 9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은 이제 십자가를 지실 길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여정에서 몇몇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나섭니다. 우리는 보통 누군가가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하면 기뻐하고 환영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반응은 예상과 다릅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그들이 정말 제자로서의 삶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도전하십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단순한 감정적인 결심이 아닙니다. 그 길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그분을 따를 때, 세상의 안락함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최우선순위에 두며,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참된 제자가 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함께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본론 1: 세상의 안락함을 포기할 것 (57-58절)
성도 여러분, 우리가 예수님을 따른다고 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도전은 세상의 안락함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57절을 보면 한 사람이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 "길 가실 때에 어떤 사람이 여짜오되 어디로 가시든지 나는 따르리이다" (눅 9:57)
겉으로 보면 얼마나 멋진 고백입니까? 이 사람은 예수님께 "주님, 어디로 가시든지 따라가겠습니다!" 라고 담대히 말합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런 결심을 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셨습니다. 단순한 열정이나 감정적인 결단이 아니라, 제자의 삶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하시고" (눅 9:58)
예수님의 말씀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서의 안락함과 안정적인 삶을 보장받지 못하셨습니다. 여우와 새도 쉴 곳이 있지만, 예수님께는 머리 둘 곳조차 없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도 같은 길을 가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신앙을 유지하면서도 세상의 안락함을 포기하기 어려워할 때가 많습니다. 편안한 환경, 경제적 안정, 나의 꿈과 계획… 하지만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때때로 우리의 편안함을 내려놓는 길입니다.
📌 적용: 나의 신앙은 편안함을 우선하는가, 헌신을 우선하는가?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혹시 나는 예수님을 따르면서도 편안한 신앙만을 원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내가 가진 것을 내려놓고 순종할 수 있는가?
✅ 세상의 성공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가?
✅ 내 삶의 목표가 편안한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삶인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희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길에는 더 큰 기쁨과 영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위해 세상의 안락함을 내려놓을 때, 우리는 진정한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본론 2: 삶의 최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둘 것 (59-60절)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따르는 데 있어서 또 한 가지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을 최우선순위에 두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59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또 다른 사람에게 말씀하십니다.
📖 "또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나로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눅 9:59)
이 사람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예수님께 "아버지를 장사한 후에 따르겠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이 말만 보면, 그는 효심이 깊고 책임감 있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는 것은 분명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대답은 예상 밖입니다.
📖 "이르시되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하시고" (눅 9:60)
이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너무 냉정하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의도는 가족을 사랑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함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 무엇이 더 중요한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하나님을 최우선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신앙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직장, 재정적인 안정, 인간관계… 물론 이 모든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하나님보다 앞설 수 없습니다.
마태복음 6:33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하나님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삶입니다. 우리의 결정과 선택에서 하나님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 적용: 나는 무엇을 먼저 선택하는가?
✅ 예배와 기도의 시간을 세상의 바쁜 일정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는 않는가?
✅ 하나님의 뜻보다 나의 계획과 꿈을 더 우선하고 있지는 않은가?
✅ 신앙생활이 내 삶의 중심이 아니라, 그저 하나의 부분으로 남아 있지는 않은가?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인생에서 여러 중요한 일들을 마주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따르는 삶에서는 언제나 하나님의 나라가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점검해 보기를 바랍니다.
본론 3: 결코 뒤를 돌아보지 말 것 (61-62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따르는 길에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결단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 61절을 보면 또 다른 사람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 "또 다른 사람이 이르되 주여 내가 주를 따르겠나이다마는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하게 허락하소서" (눅 9:61)
이 사람은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조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가족과 작별한 후에 따르겠습니다." 얼핏 보면 별로 문제 될 것 같지 않은 요청입니다. 가족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후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될까요?
그런데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하시니라" (눅 9:62)
예수님의 말씀은 농부가 밭을 갈 때를 비유한 것입니다. 농부가 밭을 갈 때 쟁기를 잡고 앞을 보며 일직선으로 가야 합니다. 그런데 뒤를 돌아보면 밭이 엉망이 되고 제대로 갈지 못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을 따르는 삶의 원리입니다.
제자의 길은 미련을 두고 뒤를 돌아보는 길이 아닙니다. 이미 손에 쟁기를 잡았다면, 오직 앞을 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 신앙의 걸림돌: ‘뒤를 돌아보는 마음’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뒤를 돌아보는 것 때문에 온전히 헌신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 과거의 삶에 대한 미련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심했지만, 여전히 세상의 즐거움과 편안함을 포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앙보다 세상의 가치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때, 우리는 과거를 돌아보게 됩니다.
✅ 환경과 사람들에 대한 집착
어떤 사람은 신앙을 우선하려고 하지만, 주변의 시선과 가족, 친구들의 반응이 두려워 헌신을 주저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때때로 세상의 방식과 충돌하기 때문에 고민이 생기기도 합니다.
✅ 나약한 결단과 흔들리는 믿음
처음에는 뜨거운 마음으로 주님을 따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믿음이 약해지고 다시 옛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한 발은 세상에, 한 발은 하나님께’ 두는 것이 아닙니다.
온전히 예수님을 바라보고,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 적용: 나는 온전히 주님을 따르고 있는가?
✅ 나는 여전히 과거의 삶에 미련을 두고 있는가?
✅ 신앙을 선택하면서도 세상의 평가와 사람들의 반응을 더 의식하고 있지는 않은가?
✅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완전히 헌신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그 부르심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우리는 세상의 안락함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뒤를 돌아보지 않는 믿음으로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다시 한 번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고, 오직 앞을 바라보며 믿음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는 참된 제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결론: 참된 제자의 길을 선택하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어떤 길인지 깊이 묵상해 보았습니다.
첫째, 세상의 안락함을 포기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편안한 길이 아닙니다. 때로는 희생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원한 하늘의 상급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둘째, 삶의 최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두어야 합니다.
세상의 여러 가지 중요한 일들 속에서도 하나님을 가장 먼저 선택하는 것이 참된 제자의 삶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뜻을 가장 우선할 때,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채워 주십니다.
셋째, 결코 뒤를 돌아보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과거에 묶이지 않습니다. 주님이 부르셨다면 우리는 망설임 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뒤를 돌아보는 마음을 버리고, 온전히 주님을 신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결단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따르라" 하실 때,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일 것입니까? 망설이며 조건을 붙이고, 세상의 것들을 먼저 해결한 후에 따르겠다고 말할 것입니까? 아니면, 즉시 순종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따르는 참된 제자의 길을 선택하겠습니까?
오늘 이 시간,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서 예수님의 부르심에 대한 결단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안락함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최우선순위로 삼으며, 뒤를 돌아보지 않고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참된 제자가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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