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내 곁에 서서(디모데후서 4:9-22)
서론: 고독 속에서 주님을 만나다
외로움은 우리 삶의 어느 순간이든 찾아올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입니다. 우리가 의지했던 관계가 끊어지거나, 기대했던 사람이 떠나버릴 때 외로움은 더 깊어지곤 합니다. 사도 바울도 그의 생애 마지막 순간, 로마 감옥에서 깊은 외로움을 경험했습니다. 그는 디모데후서 4장 9-22절에서 자신을 떠나간 사람들, 혹은 사역으로 인해 곁에 머물지 못한 동역자들을 나열하며 자신의 처지를 솔직히 드러냅니다. 하지만 이 본문은 단지 외로움에 대한 탄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바울은 인간 관계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고난과 고독 속에서 주님께서 함께하셨음을 강렬하게 고백합니다.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를 강건하게 하셨으니"라는 그의 고백은 고독 가운데서도 위로와 능력을 경험할 수 있는 삶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이 주제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깊은 공감을 줍니다. 외로움이 모든 이의 삶에 찾아오지만, 그 고독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예화: 외로움 속에서 길을 찾은 사람
실제 예로, 미국의 전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그가 정치적으로 실패하고 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깊은 외로움에 사로잡혔다고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힘겨워 삶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다고 회고합니다. 하지만 그런 절망 속에서도 그는 성경을 읽으며 위로를 얻었고, 주님의 도움으로 자신의 사명을 다시 일깨웠다고 전합니다. 링컨은 "나는 때로는 모든 사람이 나를 떠난 것 같을 때 오직 하나님만이 나를 지탱하시는 분임을 알았다"라고 말하며, 외로움 속에서도 주님과 동행했던 경험을 간증했습니다. 그의 삶은 우리에게 외로움이 단지 아픔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주님의 임재를 더 깊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에서 소외감을 느끼거나, 가정에서 이해받지 못하거나, 심지어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고독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그 순간에 주님께서 우리 곁에 서 계신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그 외로움 속에서도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결론
디모데후서 4장의 바울은 세상의 시선으로 보면 실패자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의 동역자들은 떠났고, 그는 감옥에 갇혀 있었으며, 미래는 불투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주께서 내 곁에 서 계셨다"고 고백하며 외로움 속에서도 승리자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서도 외로움은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 속에서 주님의 임재를 믿고 의지한다면 우리는 고난을 뛰어넘어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대지 1: 인간의 한계와 고독
본문: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디모데후서 4:9-10)
사도 바울은 그의 생애 마지막 순간에 외로움과 고독이라는 인간적인 감정을 깊이 느꼈습니다. 이 본문에서 그는 자신의 곁을 떠난 사람들을 나열하며 인간 관계의 한계를 솔직히 고백합니다. 데마는 세상을 사랑하여 떠났고, 다른 동역자들은 각자의 사명과 이유로 흩어졌습니다. 바울은 그런 상황 속에서 디모데에게 속히 오라고 요청하며, 그의 고독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줍니다.
1. 인간 관계의 한계
바울은 그와 함께했던 사람들이 자신을 떠난 상황을 서술하면서, 인간 관계의 한계를 고백합니다. 여기서 데마의 떠남은 단순히 사역의 필요나 상황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사랑한 결과였다고 강조됩니다. 이는 동역자라 하더라도 신앙의 약함과 세상적 유혹에 넘어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디모데후서 4:11에서 그는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고 말하며, 과거의 수많은 동역자들 중 이제 단 한 명만이 남아 있음을 밝힙니다. 그의 고백은 우리에게 인간에게만 의지하는 삶의 불완전함을 깨닫게 합니다.
2. 고독을 통한 깨달음
바울은 인간의 연약함과 배신 앞에서 외로움을 느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고독의 순간은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인간에게 기대던 마음을 내려놓고, 주님만을 신뢰하며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하시고 사명을 이루실 분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고독은 오늘날 우리 삶에서도 종종 찾아옵니다. 친구나 가족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관계에서 오는 갈등으로 고립감을 느낄 때 우리는 바울의 처지에 깊이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독의 순간은 우리의 믿음을 점검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3. 고독 속에서 관계를 회복하려는 노력
흥미롭게도, 바울은 고독 속에서 사람에 대한 실망감만을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디모데에게 속히 오라고 요청하며, 관계를 회복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인간 관계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위로를 얻으려는 노력이었습니다.
바울의 이러한 태도는 우리가 외로움을 경험할 때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버리기보다는, 신앙 안에서 관계를 회복하고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적용
- 지금 내 삶에서 내가 지나치게 의지하는 인간 관계는 무엇인가요? 그 관계가 끊어졌을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요?
- 내 외로움을 하나님께 맡기며, 인간 관계에서 오는 실망을 주님께로 돌릴 수 있습니까?
대지 2: 주께서 곁에 서신 은혜
본문: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를 강건하게 하셨으니..." (디모데후서 4:17)
바울은 사람들이 모두 떠난 가운데에서도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홀로 변론해야 했던 순간에도 주님께서 그의 곁에 서 계셨음을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단순히 감정적인 위로를 넘어서, 그를 사명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강건하게 하셨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1. 주님은 언제나 곁에 계심
바울은 사람들에게서 외면받고 홀로 남겨진 순간, 주님의 임재를 깊이 경험했습니다. "주께서 내 곁에 서서"라는 표현은 단순히 상징적인 언급이 아닙니다. 주님은 바울의 곁에서 실제로 역사하셨고, 그의 연약함을 덮으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고난 속에서도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주님께서 곁에 서신다는 개념은 성경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시편 23편의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는 말씀처럼, 주님은 우리 삶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떠나지 않으십니다.
2. 강건하게 하시는 은혜
바울은 주님의 임재를 단순한 위로로만 여기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그의 곁에 계셨기에, 그는 강건하게 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강건하게 하셨다"는 말은 단순히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을 넘어, 실제로 그의 사명을 완수할 힘과 용기를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도 종종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우리의 약함을 강하게 하시는 주님의 능력을 경험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부르짖을 때마다 들으시며, 우리의 연약함을 덮으시는 분이십니다.
3. 어려움 속에서 주님을 찾기
주님의 임재는 특별한 순간에만 경험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고난과 외로움 속에 있을 때, 주님은 더욱 가까이 다가오십니다. 하지만 이를 깨닫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주님을 찾고,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기도와 말씀을 통해 주님께 나아가며, 고난 속에서도 주님을 의지할 때 우리는 그분의 임재를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지 영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삶과 사역에 실제적인 힘을 제공합니다.
적용
- 내가 외로운 순간에 주님의 임재를 느낀 적이 있나요? 그 경험이 내 신앙과 사역을 어떻게 변화시켰나요?
- 지금 나는 어려움 속에서 주님을 찾고 있나요? 주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나아가고 있습니까?
대지 3: 끝까지 사명을 감당하는 삶
본문: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디모데후서 4:7)
바울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끝까지 완수했음을 고백합니다. 그는 자신의 신앙 여정을 "선한 싸움"으로 표현하며, 믿음을 지키고 달려갈 길을 마쳤다는 만족과 확신을 보였습니다.
1. 신앙 여정의 싸움
바울은 신앙 생활을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싸움"으로 묘사합니다. 이는 신앙의 길이 끊임없는 도전과 유혹, 영적인 전쟁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싸움은 단순히 어려움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을 위한 "선한 싸움"입니다.
우리 삶에서도 신앙은 종종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세상적인 유혹과 나태함, 믿음을 흔드는 상황들이 끊임없이 찾아오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에 초점을 맞추어 싸움을 이어가야 합니다.
2. 사명을 완수하는 삶
바울은 자신의 삶이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따라 달려온 길임을 확신하며, 그것을 완수했음을 고백합니다. 그는 삶의 우선순위를 주님의 뜻에 맞추었고, 어떤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깨닫고, 그 사명을 끝까지 완수하기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3.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결단
바울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믿음을 지켰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는 그의 삶이 단지 개인적인 성취로 끝난 것이 아니라, 주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보여줍니다. 끝까지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매일의 결단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적용
- 지금 내가 달려가고 있는 믿음의 길은 무엇인가요?
- 삶의 우선순위가 주님의 뜻에 맞추어져 있습니까?
- 끝까지 믿음을 지키기 위해 나는 무엇을 결단해야 할까요?
디모데후서 4:9-22의 바울의 고백은 고독과 외로움 속에서도 주님의 은혜로 사명을 감당한 삶의 본보기를 보여줍니다. 그의 고백은 오늘 우리에게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사명을 완수하도록 격려합니다.
적용과 결단
- 사람의 관계에서 오는 실망감을 극복하고, 주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도록 결단합니다.
- 고난 속에서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하시며 힘을 주심을 믿고 그 은혜를 구합니다.
- 나에게 주어진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며, 믿음을 지키는 삶을 살기 위해 매일 말씀과 기도로 주님께 나아갑니다.
오늘의 기도
- 주님, 외로움 속에서도 주님의 곁에 계심을 믿게 하소서.
사람들이 떠난 고독한 순간에도 주님께서 제 곁에 서 계심을 믿습니다. 제 마음이 사람 대신 주님을 더욱 의지하게 하시고, 세상적인 사랑보다 주님의 사랑으로 채워지게 하옵소서. - 주님의 능력으로 사명을 감당하게 하소서.
바울이 마지막 순간까지 사명을 다했던 것처럼 저도 주님께서 맡겨주신 일을 끝까지 감당하게 하소서. 제 연약함을 덮으시는 주님의 능력을 구하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 믿음을 지키는 삶을 살게 하소서.
세상 유혹과 고난 앞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저를 붙들어 주옵소서. 말씀과 기도 안에서 매일 주님의 뜻을 구하며,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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