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결혼의 영적 의미: 그리스도와 교회의 모형 (에베소서 5:31-32)
부제목: 결혼의 신비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
서론
에베소서 5장 31-32절은 결혼의 신비로운 영적 의미를 조명하며, 결혼이 단순한 사회적 제도가 아니라 그리스도와 교회 간의 거룩한 관계를 나타내는 영적 모형임을 강조합니다. 사도 바울은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그리스도와 교회 간의 헌신적 사랑과 연합을 상징한다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믿는 자들의 가정이 하나님의 사랑을 반영할 것을 권면합니다.
본문 구조 분석
- 31절: 결혼의 연합에 대해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라”는 창조 때부터 주어진 하나님의 원리를 언급하며, 결혼이 신적 계획임을 설명합니다.
- 32절: 결혼의 깊은 의미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에 빗대어 설명하며, 결혼이 단순한 인간의 계약이 아닌 거룩한 비밀임을 밝힙니다.
원문 분석
- ‘한 육체’의 헬라어 μία σάρξ (mia sarx) 31절: 이는 단순히 신체적 결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전 인격적 결합을 뜻하며, 부부의 연합이 영적이며 거룩한 동행임을 시사합니다.
- ‘비밀’의 헬라어 μυστήριον (mystērion) 32절: 이는 감추어진 진리를 나타내며, 결혼이 인간적 관계를 넘어선 거룩한 신비이자 하나님이 나타내시는 은혜임을 강조합니다.
-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의 헬라어 εἰς Χριστὸν καὶ εἰς τὴν ἐκκλησίαν (eis Christon kai eis tēn ekklēsian) 32절: 이 표현은 남편과 아내의 연합이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을 비추어 이해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배경
에베소서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비롯한 아시아 교회의 성도들에게 교리적 기초와 실천적 교훈을 가르치기 위해 쓴 편지입니다. 에베소서 5장에서는 교회 내에서 성도들이 사랑 안에서 서로를 섬기고 연합해야 할 것을 강조하며, 특히 결혼의 의미를 설명하여 가정이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상징하는 모델임을 나타냅니다. 당시 결혼을 단순한 계약으로 여겼던 문화적 배경 속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결혼이 언약적이고 신성한 관계임을 분명히 하고자 했습니다.
설교 핵심 메시지
결혼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사랑을 반영하는 거룩한 언약 관계로서,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세상에 나타내는 모형입니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의 관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헌신을 드러내며, 이로써 가정을 통해 하나님의 복음이 삶 속에 흘러가게 해야 합니다. 결혼 생활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하는 영적 훈련장이 됩니다.
1. 결혼은 언약의 연합입니다 (에베소서 5:31)
- 본문 구절: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엡 5:31).
에베소서 5장 31절의 말씀은 결혼이 단순한 동거나 사회적 제도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맺어진 언약적 관계임을 강조합니다.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육체가 된다”는 표현은 결혼이 두 개의 독립된 인격이 물리적, 정서적, 그리고 영적으로 연합되는 깊고도 신성한 결합임을 뜻합니다. 여기서 ‘한 육체’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신체적인 결합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한 몸이 됨’이라는 표현은 하나의 삶을 함께 나누고, 전인격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뜻합니다. 결혼 안에서 남편과 아내는 더 이상 두 개의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서로에게 속한 존재로서 함께 하나님 앞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이 언약적 연합은 구약 성경에서부터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창세기에서 아담과 하와의 결혼을 창조의 완성으로 제시하시며, 그 결혼이 단순히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제도가 아닌, 하나님이 친히 계획하신 창조의 질서임을 보여주셨습니다. 결혼의 본질은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주어진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결혼은 하나님 앞에서 성스럽고 거룩한 언약이며, 이러한 언약 관계 안에서 서로에게 신실함을 다짐하고 삶을 함께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결혼의 언약적 연합에는 서로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헌신이 포함됩니다. 세상의 다른 관계와는 달리, 부부는 이 결혼 언약 안에서 서로에게 가장 깊이 연합된 존재로 하나님께 서약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결혼 관계를 축복하시며, 두 사람이 하나됨을 통해 이루어질 새로운 삶을 허락하십니다. 이 연합은 때때로 어려운 상황과 갈등을 경험할 수 있지만, 결혼 언약에 대한 깊은 헌신과 책임감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부부는 하나님께 맹세한 언약을 되새기며 서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이해하며 사랑을 쌓아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부부는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경험하게 되고, 서로를 통해 그 사랑을 세상에 나타내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결혼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창조의 질서를 따르는 신성한 관계이며, 한 몸이 된 부부는 서로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사랑을 나누고 세상에 드러내는 사명을 가지게 됩니다. 이 연합 안에서 부부는 서로를 위해 사랑과 헌신의 수고를 감당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야 합니다.
2. 남편과 아내의 역할과 헌신 (에베소서 5:22-25)
- 본문 구절: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엡 5:25).
에베소서 5장은 결혼 안에서 남편과 아내에게 주어진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그 역할이 서로 보완적이고 영적인 의미가 있음을 설명합니다. 남편에게는 그리스도가 교회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한 것처럼 아내를 사랑하라고 명령합니다. 이는 남편의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나 책임을 넘어서는 깊은 헌신적 사랑임을 의미합니다. 남편은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여 아내를 보호하고, 아내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남편이 이렇게 헌신적으로 아내를 사랑할 때, 그 결혼 관계는 그리스도의 희생적인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게 됩니다.
반면,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라는 권면을 받습니다. 여기서 순종은 무조건적인 복종이 아니라, 남편을 존중하고 그의 사랑에 반응하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이는 아내가 남편의 권위를 세워주는 행위로서, 결혼 안에서의 평화와 조화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순종은 남편이 그리스도처럼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며, 사랑에 대한 반응으로서의 순종이기에 결코 억압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아내는 자신의 존귀함과 하나님 앞에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으면서도 남편의 사랑에 응답하며 서로의 관계를 이루어갑니다.
이러한 부부의 역할은 결혼 생활을 통해 성숙해 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통해 하나님을 배우고, 그분의 사랑을 경험하는 중요한 방식을 제공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할 때, 가정은 하나님의 사랑과 질서를 반영하는 작은 교회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정이 그분의 나라의 한 부분으로서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보여주는 역할을 감당하길 원하십니다. 남편은 그리스도처럼 아내를 섬기고 사랑함으로써, 아내는 교회처럼 남편을 존중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이와 같이 결혼 안에서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책임을 다하는 것은 부부의 관계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며, 하나님께서 주신 가정의 사명을 감당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됩니다. 부부는 서로를 통해 성숙한 사랑과 희생의 본을 배우며, 이를 통해 세상에 그리스도와 교회의 모형을 나타냅니다.
3. 결혼을 통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 (에베소서 5:32)
- 본문 구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엡 5:32).
사도 바울은 결혼을 설명하면서 “이 비밀이 크도다”라고 언급하며, 이 결혼이 단순한 인간적 관계가 아니라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로운 관계를 상징하는 거룩한 예표임을 강조합니다. 결혼은 그리스도와 교회 간의 사랑과 헌신을 나타내는 영적 비밀로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허락하신 특별한 관계입니다. 부부가 서로에게 헌신하고 사랑하는 과정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셔서 자신을 내어주신 그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며, 부부가 서로에게 신실할 때 하나님의 사랑이 그 가정 안에서 흘러넘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결혼을 통해 그분의 사랑을 이 세상에 드러내고자 하셨습니다. 부부가 서로의 약함과 부족함을 용납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보여주시는 용서와 사랑을 배우고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무한히 용서하시고 조건 없이 사랑하셨듯, 부부 또한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연습을 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사랑과 헌신의 과정은 결혼 생활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깊은 영적 성장의 기회가 됩니다.
결혼은 부부가 단순히 서로에게 충실한 것에 그치지 않고, 그 관계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사명을 담고 있습니다. 부부가 서로를 향한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과 세상에 드러내고, 주님께서 세우신 가정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결혼을 통한 하나님의 사랑은 교회의 사역과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부부가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하며 신실함을 다할 때, 그 가정은 이웃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통로가 됩니다.
결국, 결혼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고 세상에 나타내게 하는 하나님이 주신 중요한 사명임을 깨닫게 됩니다. 부부가 하나님 앞에서 서로에게 헌신하며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모형을 나타내는 거룩한 삶의 표현입니다.
말씀 적용 3가지
- 부부 간의 연합을 소중히 여깁니다.
- 하나님 앞에서 부부가 언약으로 맺어진 한 몸임을 기억하며,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회복합시다. 각자 하나님께서 주신 고유한 역할에 충실하며, 서로의 신앙적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부부 관계를 통해 하나님을 드러냅니다.
- 부부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반영하는 영적 모형임을 깨닫고, 서로에게 헌신함으로써 가정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주위 사람들에게도 그리스도의 사랑과 섬김을 증거하는 가정이 되도록 합시다.
- 하나님과의 관계처럼 서로를 사랑하고 용서합니다.
- 결혼 생활을 통해 서로의 부족함을 용납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해하며 용서하는 법을 배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서로를 온전히 사랑하고 용서하는 부부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기도 제목 3가지
- 결혼을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을 나타내게 하소서.
- 부부가 서로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처럼 섬기고 헌신하도록 도와주소서.
- 우리의 가정을 통해 하나님의 복음이 이웃과 세상에 흘러가도록 사용하여 주소서.
오늘의 기도
주님, 결혼을 통해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를 배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고 존중하게 하시며, 가정을 통해 주님의 사랑과 복음이 세상에 흘러가게 하소서. 우리의 결혼 생활이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충실한 언약이 되게 하시고,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반영하는 가정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성경적 결혼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성적인 순결과 결혼 (히브리서 13:4) (7) | 2024.11.01 |
---|---|
5. 남편과 아내의 관계: 사랑과 존경 (에베소서 5:21-33) (1) | 2024.10.30 |
4. 믿음 안에서의 결혼 (고린도후서 6:14) (1) | 2024.10.30 |
3. 결혼의 목적: 사랑과 경건한 자녀 양육 (에베소서 5:25-28, 말라기 2:15) (1) | 2024.10.30 |
2. 결혼의 신성함: 하나님과의 언약 (말라기 2:14-15) (1) | 2024.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