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롭고 인자하신 하나님 (시편 107:23-43)
서론
우리 인생에는 예기치 못한 위기와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이때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편 107편은 광야를 헤매는 자, 감옥에 갇힌 자, 병든 자, 바다의 폭풍 속에 있는 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고난 속에서 구원하시는 분임을 찬양합니다. 본문 23-43절은 특별히 바다에서 폭풍을 만난 자들이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장면과, 악인을 심판하고 겸손한 자를 높이시는 하나님의 정의로운 통치를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정의는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가 그분의 은혜를 경험한 후에는 감사와 찬양으로 응답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본문 구조 분석
- 23-32절: 바다 위에서 폭풍을 만난 선원들이 하나님께 부르짖고 구원받는 장면
- 33-42절: 하나님의 정의로운 통치 – 악인을 낮추고 겸손한 자를 세우시는 하나님
- 43절: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찬양하고 깨닫도록 권면하는 결론
원문 분석 (구절)
- “부르짖으매”(107:28) – 히브리어로 **‘זָעַק’(차아크)**는 절박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외침을 의미합니다.
차아크(동사)는 기본어근이며, '소리치다, 부르짖다, 부르다', 니팔형에서 '부름 받다, 소집되다', 피엘형에서 '큰 소리로 외치다', 히필형에서 '함께 모이게 하다'를 의미한다. 이는 인간의 한계에서 나오는 진실한 간구를 나타냅니다.
- “인자하심”(107:43) – **‘חֶסֶד’(헤세드)**는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베푸시는 언약적 사랑을 의미합니다.
헤세드(명남)는 하사드(H2616)에서 유래했으며, '친절, 인자, 자비, 자애'를 의미한다. 이 사랑은 일회성이 아니라, 신실하고 지속적인 구원의 은혜를 포함합니다.
- “고요하게 하사”(107:29) – **‘דְּמָמָה’(데마마 demamah)**는 바람과 물결을 잠잠케 하는 완전한 평온을 가리킵니다.
데마마(명여)는 다맘(H1826: 침묵하다에서 유래했으며 '침묵, 고요'를 의미한다. BDB, TWOT에서는 '속삭임'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는 외부 환경뿐 아니라, 내적 평안까지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암시합니다.
본문 배경
이 시편은 포로 생활 이후 공동체가 경험한 다양한 고난과 구원을 묘사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바다를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장소로 여겼습니다. 폭풍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한 이야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우주적 통치자이자 구원자임을 확신시켜 줍니다. 33-42절에서는 하나님의 정의와 인자가 자연과 역사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설명하며, 하나님의 통치가 궁핍한 자에게 희망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설교 핵심 메시지
- 하나님은 폭풍 속에서 부르짖는 자를 구원하시며, 교만한 자를 낮추고 겸손한 자를 세우십니다.
- 하나님의 정의와 인자는 인간의 삶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새롭게 합니다.
-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할 때, 감사와 찬양으로 응답하는 것이 지혜로운 자의 태도입니다.
1대지: 폭풍 속에서 응답하시는 하나님 (시편 107:23-32)
핵심 구절
"이에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시고 광풍을 고요하게 하사 물결도 잔잔하게 하시는도다" (시 107:28-29)
이 대지에서는 인생의 폭풍을 비유로 사용해 인간의 무능함과 하나님의 구원을 보여줍니다. 시인은 배를 타고 항해하던 사람들이 거친 폭풍을 만나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그들은 경험 많은 선원들일지라도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서는 무력함을 느끼며, 결국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의 간구에 응답하셔서 바람과 파도를 잠잠하게 하시고, 그들을 안전한 항구로 인도하십니다.
1) 인생의 폭풍과 하나님의 구원
우리의 인생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고난이 닥칠 때, 우리는 종종 자신의 능력에 의존하지만, 곧 그것이 한계에 부딪힙니다. 건강 문제, 재정적 어려움, 인간관계의 갈등과 같은 위기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때 하나님께 나아가 부르짖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폭풍 속에서도 평안을 주십니다.
2) 하나님의 평강
본문에서 하나님이 바람과 파도를 잠잠케 하시는 장면은 신약성경에서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다의 풍랑을 잠잠하게 하신 사건(마가복음 4:35-41)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연의 주권자이시며, 우리의 삶을 다스리는 분이심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은 단순히 외적인 환경의 안정뿐 아니라 마음속의 두려움도 잠잠케 하는 평강입니다(빌립보서 4:7).
3) 현대적 적용
우리의 삶에 몰아치는 폭풍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유혹에 빠집니다. 그러나 시편 107편은 하나님께 나아가 부르짖을 때 평안을 경험할 수 있음을 가르칩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그분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행위입니다. 인생의 항해에서 우리가 안전한 항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필요합니다.
2대지: 정의롭게 다스리시는 하나님 (시편 107:33-42)
핵심 구절
“여호와께서는 강이 변하여 광야가 되게 하시며 샘이 변하여 마른 땅이 되게 하시며, 궁핍한 자는 그의 고통으로부터 건져 주시고 그의 가족을 양 떼 같이 지켜 주시나니” (33, 41절)
이 대지는 하나님의 정의로운 통치를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낮추시고, 가난하고 겸손한 자를 높이십니다. 본문은 자연 환경의 변화와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하나님의 정의가 드러난다고 말합니다. 물이 풍부한 강이 광야로 변하고, 마른 땅에 샘물이 솟아나며, 권세 있는 자가 멸망하고 궁핍한 자가 높임을 받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이루어집니다.
1) 하나님은 교만을 심판하신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낮추시고, 권세 있는 자들의 악행을 심판하십니다. 이는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와 권력을 남용하고 약자를 억압하는 자들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정의의 하나님이시며, 악인의 교만을 허용하지 않으십니다. 인간의 교만과 탐욕이 무너질 때, 우리는 하나님의 정의가 어떻게 역사하는지를 보게 됩니다.
2) 약자와 가난한 자를 돌보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십니다. 본문은 그들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그들을 구원해 양 떼처럼 돌보신다고 말합니다. 이는 우리가 속한 사회와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본받아 살아가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약자와 소외된 자들을 돌보며,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3) 현대적 적용
하나님의 정의를 신뢰하는 삶은 오늘날에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사회의 불의와 부당함 속에서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 자신도 겸손한 마음으로 약자들을 돌보며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해야 합니다.
3대지: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찬양하라 (시편 107:43)
핵심 구절
“지혜 있는 자들은 이러한 일들을 지켜 보고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깨달으리로다” (43절)
이 대지는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를 경험한 후, 감사와 찬양으로 응답하는 것이 지혜로운 자의 태도임을 가르칩니다. 하나님께서 인생의 폭풍 속에서 구원하셨다면, 우리는 그 은혜를 기억하며 찬양해야 합니다.
1)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깨달으라
본문에서 말하는 **‘인자하심(헤세드)’**은 하나님의 신실한 언약적 사랑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감정적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베푸시는 변함없는 은혜를 뜻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삶에서 이 인자하심을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으로 응답합니다.
2) 은혜를 경험한 자의 감사
하나님의 은혜는 일상 속에서 매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얼마나 자주 깨닫느냐에 있습니다. 감사와 찬양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고백하는 행위입니다. 시편 107편은 반복적으로 하나님께서 고난 속에서 어떻게 구원하셨는지를 상기시키며, 찬양으로 응답할 것을 촉구합니다.
3) 현대적 적용
우리 삶에 임한 하나님의 은혜를 매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단순히 입술의 찬양을 넘어, 우리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 이어져야 합니다. 감사와 찬양의 습관을 들일 때, 우리는 더 깊이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깨달으며, 그 은혜 안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말씀 적용 3가지
- 기도로 폭풍을 이기라: 어려움과 위기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분의 평안을 구하는 습관을 들입시다.
- 약자를 돌보는 정의의 삶: 하나님께서 약자를 돌보시는 것처럼, 우리도 주변의 소외된 자들을 돌보고 사랑합시다.
- 감사와 찬양의 습관: 하나님의 은혜를 매일 기억하며, 감사와 찬양의 삶을 살아갑시다.
기도 제목 3가지
- 폭풍 속에서 신뢰할 믿음을 달라고 기도합시다.
- 교만을 버리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하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깨닫고 매일 찬양하는 삶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오늘의 기도
정의롭고 인자하신 하나님, 인생의 폭풍 속에서 저희를 구원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저희가 어려움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게 하시고, 주님의 평강을 경험하게 하소서. 교만을 버리고 겸손하게 약자를 돌보며,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매일 주님의 인자하심을 기억하며 감사와 찬양의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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