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결혼관

성경적 결혼관

성경은 결혼을 단순한 인간적 결합이나 사회적 계약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뜻에 따른 신성한 연합으로 이해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결혼을 통해 가정을 세우고, 그 가정을 통해 사랑과 충성, 은혜의 관계를 이루어 가길 기대하십니다. 다음은 성경이 말하는 결혼의 여러 측면입니다.

1. 결혼의 창조적 원리: 남자와 여자의 연합 (창세기 2:24)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창 2:24)

결혼은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서 창조하신 제도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연합을 통해 결혼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임을 보여주며, 부부는 서로 떠나지 않는 평생의 연합과 헌신을 약속합니다. 이는 결혼이 단순히 감정이나 경제적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 속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합니다.

한 몸을 이룸: 부부는 신체적, 정서적, 영적으로 서로 연합합니다. 그 연합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축복이며,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돕고 보완하는 관계가 됩니다(창세기 2:18).

2. 결혼의 신성함: 하나님과의 언약 (말라기 2:14-15)

“이는 네가 어려서 맞이한 아내와 언약하였음이라 ... 하나님이 그들을 하나 되게 하셨으니...” (말라기 2:14-15)

결혼은 단순한 부부 사이의 계약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언약입니다. 하나님은 결혼을 성스럽게 여기시며, 부부가 하나님과의 언약 속에서 서로 신실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이 언약적 성격 때문에 결혼은 쉽게 깨어져서는 안 되며, 서로에게 헌신과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이혼에 대한 경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마태복음 19:6)고 하시며, 이혼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본래 의도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3. 결혼의 목적: 사랑과 경건한 자녀 양육 (에베소서 5:25-28, 말라기 2:15)

성경은 결혼의 목적을 상호 사랑과 경건한 자녀를 양육하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결혼을 통해 남편과 아내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훈련을 받습니다. 또한 자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련시켜 경건한 세대를 이루는 것이 결혼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남편과 아내의 역할: 에베소서 5장은 남편이 그리스도처럼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을 존경할 것을 명령합니다. 결혼은 권력의 대결이 아니라, 희생적 사랑과 존경의 관계로 유지됩니다(에베소서 5:25-33).

경건한 자녀 양육: 말라기 2:15에서 하나님은 결혼을 통해 경건한 자손을 기대하신다고 말씀합니다. 부모의 신앙과 본을 통해 자녀들이 하나님의 길을 따르도록 이끌어야 합니다(잠언 22:6).

4. 믿음 안에서의 결혼 (고린도후서 6:14)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메지 말라” (고린도후서 6:14)

성경은 믿음이 다른 사람과의 결혼을 경고합니다. 믿음이 다른 결혼은 영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부부와 자녀 모두의 신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습니다. 구약의 이방 여인들과의 결혼이 이스라엘 백성을 타락하게 만든 것처럼(열왕기상 11:1-4), 오늘날에도 신앙의 차이는 가정에 큰 갈등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동일한 신앙의 중요성: 부부가 같은 믿음 안에 있을 때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가정이 세워질 수 있습니다. 이는 자녀 교육에도 중요하며, 자녀가 부모의 신앙을 자연스럽게 계승하도록 돕습니다.

5. 남편과 아내의 관계: 사랑과 존경 (에베소서 5:21-33)

에베소서 5장은 부부가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가르칩니다.

남편: 아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듯 사랑해야 합니다(에베소서 5:25). 남편의 사랑은 조건적이 아니라, 아내의 행복과 성장을 위해 헌신하는 것입니다.

아내: 남편을 존경하고 그를 돕는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에베소서 5:22-24). 이는 남편의 권위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존경과 신뢰의 태도로 함께 가정의 질서를 세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6. 성적인 순결과 결혼 (히브리서 13:4)

“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히브리서 13:4)

성경은 결혼을 통해 성적인 관계가 합법적이고 축복된 영역에서 이루어지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결혼을 통해 남편과 아내가 서로의 필요를 채우며 성적인 순결을 지킬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결혼 밖에서의 성적인 죄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며, 가정과 사회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7. 결혼의 영적 의미: 그리스도와 교회의 모형 (에베소서 5:31-32)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에베소서 5:32)

결혼은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의 관계를 반영하는 영적 모형입니다. 남편은 그리스도처럼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교회처럼 남편에게 순종하며 연합합니다. 이처럼 결혼은 단순한 사회적 제도가 아닌,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언약적 관계를 상징합니다. 부부는 서로의 관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헌신을 세상에 드러내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결론과 적용

성경적 결혼관은 사랑, 헌신, 신뢰, 존경을 바탕으로 합니다. 결혼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 안에서 이루어지며, 부부는 서로의 동반자가 되어 가정을 세워야 합니다. 신앙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 결혼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자녀들에게도 믿음의 유산을 남깁니다.

오늘날 결혼에 대한 가치가 흔들리고 있지만, 우리는 성경이 가르치는 결혼의 본질을 지켜야 합니다. 결혼은 하나님과의 언약이며, 이를 지킬 때 우리 가정과 사회가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거할 수 있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결혼을 통해 우리의 삶에 축복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믿음 안에서 가정을 세워가게 도와주소서. 또한 자녀들에게도 신앙의 본이 되어 경건한 세대를 이어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