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멸망(열왕기하 17:1-23)
서론
열왕기하 17장은 북이스라엘 왕국의 멸망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장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불순종한 결과로 한 민족이 멸망하는 모습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여러 세대에 걸쳐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우상숭배와 악한 길을 걸으며 하나님을 멀리했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그들을 보호하실 수 없었고, 결국 아시리아의 손에 그들은 패망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멸망하도록 하신 것은, 그들의 죄악이 너무도 심각하여 회개할 기회마저 사라진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회개와 돌이킴의 기회를 수차례 주셨지만, 그들은 끝내 완악한 마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본문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경고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 세상의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더 사랑할 때, 그 결과는 멸망과 심판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묵상해 보아야 합니다.
본문 구조 분석
- 이스라엘의 죄악(1-12절): 호세아 왕 때 이스라엘 백성은 아시리아 왕에게 조공을 바치는 상황에 놓였고, 호세아는 반란을 꾀하다가 붙잡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숭배와 자녀를 불 속에 통과하게 하는 등 끔찍한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 하나님의 경고와 무시된 회개 촉구(13-18절):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보내 이스라엘에게 회개를 촉구하셨으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여전히 이방 신들을 섬기며 그들의 언약을 저버렸습니다.
- 하나님의 심판과 멸망의 결과(19-23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버리시고, 결국 그들은 아시리아에 의해 멸망하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이 깨어진 백성은 더 이상 하나님의 보호를 받을 수 없었고,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원문 분석 (구절)
- ‘여호와께서 그들을 버리사’ (20절): 히브리어 ‘שָׁלַךְ’ (샬라크 shalak)는
샬라크(동사)는 기본어근이며, '(내)던지다, 집어던지다'라는 의미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으로부터 철저히 버림받았다는 상태를 묘사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더 이상 그들을 보호하지 않으심을 의미합니다.
- ‘죄를 범하니라’ (7절): 히브리어 ‘חָטָא’ (하타 chata)는 하타(동사)는 기본어근이며, '놓치다, 빗나가다, 그릇(잘못) 행하다, 죄를 짓다, 상실하다, 속죄제를 드리다, 정결케 하다, 정죄하다'라는 의미로, 백성들이 하나님의 기준을 벗어나 죄를 범한 상태를 나타냅니다. 그들은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나 우상들을 따랐습니다.
- ‘우상’ (12절): 히브리어 ‘גִּלּוּל’ (길룰 gillul)은 길룰(명남)은 갈랄(H1556)에서 유래했으며, '우상 idol, 형상 image'이라는 의미로, 이스라엘 백성이 섬긴 우상들이 하나님의 관점에서 얼마나 가증스럽고 더러운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배반한 상태를 드러냅니다.
배경
북이스라엘은 여러 해 동안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우상숭배를 일삼았습니다. 특별히, 호세아 왕은 아시리아 왕에게 조공을 바치며 외교적으로 아시리아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보다 이집트와 손을 잡으려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외교적 반란은 결국 아시리아의 침략을 불러왔고, 북이스라엘은 BC 722년에 아시리아에 의해 멸망당했습니다. 이 사건은 정치적 배경뿐만 아니라 영적 배경도 깊이 깔려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율법을 저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며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았습니다.
설교 핵심 메시지
열왕기하 17장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배반하고 우상숭배에 빠진 북이스라엘이 결국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잃고 멸망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끊임없이 그들에게 선지자들을 보내어 경고하셨으나, 이스라엘 백성은 완악한 마음으로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보다 세상의 가치와 유혹을 좇고 있다면, 그 결과는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멸망을 교훈 삼아, 하나님 앞에 나아가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대지 1: 이스라엘의 죄악과 우상숭배(1-12절)
열왕기하 17장 1-12절은 북이스라엘의 멸망 원인에 대해 서술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은 개인적인 잘못을 넘어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을 멀리하고, 하나님 대신 이방 신들을 섬기는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각자 자기 눈에 옳아 보이는 대로 행동하였습니다. 특별히 11절에서 “또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물리치신 이방 사람 같이 그 곳 모든 산당에서 분향하며”라고 말하는데, 이는 자녀들을 불 가운데 통과하게 하는 의식, 즉 몰렉 신을 섬기기 위해 자녀들을 불에 바치는 끔찍한 죄악을 저질렀음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이러한 행위는 하나님의 눈에 가증한 것이었고, 그들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죄악은 단순히 우상숭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삶의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이 아닌 이방 신을 우선시하고, 그 신들에게 바쳐야 할 예배와 헌신을 드리며 스스로 영적인 타락의 길로 걸어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제사 의식을 행하고, 자녀들을 희생제물로 바치는 극악무도한 죄를 저질렀습니다. 이는 단순한 불순종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어버리는 행위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경멸하고, 오히려 그분께 반역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러한 죄를 짓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식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주변 이방 민족의 문화를 받아들이며, 그들의 신을 따라 예배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떠나 세속적인 문화와 관습에 더 큰 가치를 두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하나님을 점점 더 멀리하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하시는 은혜와 보호하심도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이스라엘의 모습이 어쩌면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의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우상은 단지 나무나 돌로 만든 형상에 불과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시간과 마음을 빼앗는 모든 것이 하나님보다 더 중요해진다면, 그것이 우리의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물질, 명예, 권력, 쾌락 등 하나님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이 우리의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삶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 그분만을 섬기는 신앙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과 영혼이 하나님께 온전히 속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대지 2: 하나님의 경고와 무시된 말씀(13-18절)
열왕기하 17장 13-18절에서는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 백성에게 수차례 회개할 기회를 주셨으나, 그들이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불순종하였던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원하셨고, 여러 선지자를 보내어 그들을 향한 경고와 권면의 메시지를 전달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오히려 마음을 굳게 하였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이방 신들을 섬기며, 하나님과의 언약을 저버렸습니다.
15절에서 “여호와의 율례와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들과 더불어 세우신 언약과 경계하신 말씀을 버리고”라는 구절은,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주신 율법과 언약을 이스라엘이 얼마나 철저히 무시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들과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지 않았고, 그 언약을 깨뜨렸습니다. 언약을 깨뜨린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거부하고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그들을 내버려 두셨고, 그들의 불순종과 반역의 대가로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기 전에 충분한 기회를 주셨습니다. 선지자들을 통해 백성들이 회개하고 돌이키기를 기다리셨고, 끊임없이 그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미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여전히 하나님을 거부하고, 자신의 길을 고집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기보다 세상의 쾌락과 이방의 우상을 섬기는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결국, 그들의 완고한 마음은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그들은 멸망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그 말씀을 무시하고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려 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여러 방법으로 말씀하시며,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성경을 읽을 때, 기도할 때, 설교를 들을 때,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 경고와 권면을 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말씀을 무시하고 자신의 길을 고집한다면, 이스라엘 백성이 경험한 것처럼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잃고, 심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대지 3: 하나님의 심판과 언약 파기(19-23절)
열왕기하 17장 19-23절에서는 결국 하나님의 심판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임하고, 그들이 아시리아에 의해 멸망당하게 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은 단순히 군사적 패배나 정치적 몰락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이 철저히 깨진 결과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과 언약을 무시하였기에 그들은 더 이상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20절에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온 족속을 버리사 괴롭게 하시며 노략꾼의 손에 넘기시고”라고 언급된 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배신과 반역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셨다’는 표현은,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자격을 잃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과의 언약을 파기하셨고, 그들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잃어 적국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게 되었습니다. 아시리아는 이스라엘을 점령하고, 그들을 강제로 다른 땅으로 이주시킴으로써 이스라엘은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멸망한 것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저버리고 우상을 섬긴 결과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불순종과 죄악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으시고, 그들로부터 떠나셨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였고, 그 결과 그들은 아시리아에 의해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큰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분과의 언약 관계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과의 언약 안에 있을 때, 우리는 그분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지키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과 명령에 순종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는 분이시지만, 그분의 인내가 끝나기 전에 우리는 마음을 돌이켜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온전히 속하게 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 적용 3가지
- 우상숭배를 멀리하라: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의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물질, 명예, 쾌락 등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경계하고 하나님만을 섬기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지 말라: 하나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성경 말씀, 기도, 설교 등을 통해 주시는 경고와 권면을 무시하지 말고,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순종해야 합니다.
-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라: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그분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함으로 우리의 삶이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기도 제목 3가지
- 하나님, 제가 세상의 우상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을 늘 경청하며, 주님이 주시는 경고와 권면을 귀 기울여 듣는 자가 되게 하소서.
-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늘 소중히 여기며,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순종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저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져 멸망의 길로 치달은 것을 보며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혹시 제 삶 속에서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우상이 있지는 않은지,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나만의 길을 걷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게 하소서. 온전히 주님만을 섬기며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는 신실한 자녀가 되게 하시고, 저의 삶이 주님께 영광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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