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에서 엘리사로(열왕기하 2:1-14)
서론:
엘리야와 엘리사는 구약성경에서 중요한 선지자들로, 엘리야는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을 돌이키기 위해 불철주야 사역하였고, 엘리사는 그 뒤를 이어 두 배의 영감을 받아 그 사명을 감당한 인물입니다. 엘리야의 승천과 엘리사의 계승은 단순한 인물 간의 계승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사역을 지속하시는 방법과 계획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이 본문은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과 사명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본문 구조 분석:
- 엘리야의 마지막 여정과 엘리사의 결단 (1-6절)
- 엘리야의 승천과 엘리사의 요청 (7-10절)
- 엘리사의 사역 시작과 첫 기적 (11-14절)
원문 분석 (구절):
- '올라가더라' (verse 11)
- 히브리어: עָלָה ('alah', 올라)
- 발음: [aˈlaʰ] / 아'라
- 의미: '올라가다', '승천하다'. 엘리야가 회리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감을 묘사.
- '겉옷' (verse 13)
- 히브리어: אַדֶּרֶת ('adderet', 아데레트)
- 발음: [ad-der-eth] / 아데레트
- 의미: 엘리야의 권위를 상징하는 외투. 엘리사가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써 그의 사역을 계승.
- '갑절이나' (verse 9)
- 히브리어: פִּי־שְׁנַיִם ('pi-shenayim', 피 셰나임)
- 발음: [pee-sheh-na-yeem] / 피 셰나임
- 의미: 두 배의 몫. 엘리사가 엘리야보다 더 큰 능력으로 사역할 것을 구함.
배경:
엘리야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바알 숭배와 싸우며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낸 선지자입니다. 그의 후계자인 엘리사는 엘리야의 사역을 이어받아 두 배의 영감으로 이스라엘을 섬겼습니다. 엘리야의 승천은 엘리야가 죽음을 맛보지 않고 하늘로 올라간 특별한 사건으로, 엘리사는 이를 통해 하나님의 사역이 끝나지 않고 계속됨을 증거하게 됩니다.
설교 핵심 메시지:
하나님의 사역은 세대를 넘어 지속되며, 이는 각 개인이 자신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할 때 이루어집니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사역을 물려준 것처럼, 우리도 다음 세대에 신앙을 전수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엘리사는 엘리야를 끝까지 따르며 하나님의 능력을 구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1. 끝까지 따르는 헌신의 중요성 (1-6절)
본문 구절:
"여호와께서 회오리 바람으로 엘리야를 하늘로 올리고자 하실 때에 엘리야가 엘리사와 더불어 길갈에서 나가더니" (열왕기하 2:1)
내용:
엘리야의 사역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하나님께서는 그를 하늘로 데려가시려는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엘리사와 함께 길갈에서 출발하여 여러 도시를 방문하며 마지막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여정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엘리야의 뒤를 이어 사역을 감당할 엘리사를 준비시키는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길갈에서부터 시작된 여정은 벧엘, 여리고, 그리고 요단강에 이르기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모든 장소들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장소들이었으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역사하신 장소들이었습니다. 길갈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처음 발을 디딘 곳이었고, 벧엘은 야곱이 하나님을 만난 곳, 여리고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을 시작한 첫 번째 도시였으며, 요단강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들어갈 때 건넜던 강입니다. 엘리야는 이 중요한 장소들을 지나면서 엘리사에게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억하게 하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셨는지를 다시금 상기시켰습니다.
엘리야는 각 장소에서 엘리사에게 "너는 여기 머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엘리사는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라고 대답하며 계속해서 엘리야를 따릅니다. 엘리사는 엘리야를 떠나지 않겠다고 결심했고, 끝까지 엘리야를 따라갔습니다. 엘리사의 이러한 결단은 제자로서의 신실함과 헌신을 보여주는 중요한 예입니다. 엘리사는 스승인 엘리야를 끝까지 섬기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반응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엘리사의 헌신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 우리는 그 부르심에 끝까지 응답해야 합니다. 때로는 시험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길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엘리사는 그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엘리야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순히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끝까지 충성하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해 엘리야를 따랐습니다.
적용:
우리의 신앙 생활에서도 끝까지 주님을 따르는 헌신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때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이 어렵고, 힘든 여정일 수 있음을 압니다. 그러나 엘리사처럼 주님을 끝까지 따르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 삶의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주님께서 부르신 그 길을 따라 나아갈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헌신이며,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2. 영적 능력을 간구하는 기도 (7-10절)
본문 구절:
"건너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나를 네게서 데려감을 당하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지를 구하라 엘리사가 이르되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 하는지라" (열왕기하 2:9)
내용:
엘리야와 엘리사는 요단강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엘리야는 자신의 겉옷을 벗어 강물을 쳤고, 요단강이 갈라져 두 사람이 마른 땅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요단강을 건너면서 엘리야는 엘리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내가 네게 어떻게 할지를 구하라"는 질문은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주고 싶은 마지막 선물이자, 엘리사의 믿음과 소망을 시험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엘리사는 이 질문에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라고 대답합니다. 엘리사는 단순히 엘리야의 능력을 바란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큰 하나님의 능력이 자신에게 임하기를 간구한 것입니다. 엘리사의 요청은 그의 겸손함과 사명을 향한 열정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그는 엘리야의 사역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더 큰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갑절의 영감'이라는 표현은 엘리사가 엘리야의 능력을 두 배로 받기를 원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는 엘리사가 첫째 아들로서의 상속권을 주장하는 의미로, 엘리야의 사역을 온전히 계승하겠다는 결단을 나타냅니다. 엘리사는 자신의 능력으로는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으며, 오직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함을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영감이 자신에게 충만하게 임하기를 구한 것입니다.
엘리야는 엘리사의 요청을 듣고, 그것이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엘리사가 자신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그 요청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 안에서 엘리야의 승천과 엘리사의 사역 계승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엘리사의 요청은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 진지한 결단의 표현이었습니다.
적용:
우리의 신앙 생활에서도 엘리사와 같은 간구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이 있을 때, 우리는 자신의 힘으로 그것을 이루려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영감이 필요함을 깨닫고, 그것을 간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단순히 물질적 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영적 능력을 구하는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엘리사가 그랬듯이, 우리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더 큰 영적 능력을 간구하고,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를 통해 나타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3. 새로운 사명을 시작하는 준비 (11-14절)
본문 구절:
"엘리야의 몸에서 떨어진 그의 겉옷을 가지고 물을 치며 이르되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니이까 하고 그도 물을 치매 물이 이리 저리 갈라지고 엘리사가 건너니라" (열왕기하 2:14)
내용:
엘리야와 엘리사가 요단강을 건넌 후, 하늘에서 회리바람이 일어나고 엘리야는 불수레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엘리야의 승천은 놀라운 사건이었으며, 엘리사는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엘리야의 승천은 단순한 죽음이 아닌, 하나님께서 특별히 그를 데려가신 사건으로, 엘리야가 죽음을 맛보지 않고 하늘로 올라간 두 인물 중 하나로 기록됩니다.
엘리야가 하늘로 올라가자, 그의 겉옷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엘리사는 그 겉옷을 주워 들고 다시 요단강으로 돌아왔습니다. 엘리사는 그 겉옷을 가지고 요단강을 향해 나아갔고, 엘리야가 했던 것처럼 강물을 쳤습니다. 그러면서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니이까"라고 외쳤습니다. 이 외침은 엘리사가 이제 엘리야의 사명을 이어받아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준비가 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엘리사의 외침에 요단강이 갈라지고, 물이 양쪽으로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엘리야의 영감이 이제 엘리사에게 임하였고, 엘리사가 엘리야의 뒤를 이어 그 사명을 감당하게 되었음을 나타냅니다. 요단강을 가르는 기적은 엘리사가 엘리야의 사역을 이어받아 새로운 사명을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엘리사는 이제 더 이상 엘리야의 제자가 아니라, 그 사명을 계승한 선지자로서의 첫 걸음을 내디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엘리야의 하나님, 곧 자신의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 사명을 감당하기 시작했습니다. 엘리야의 사역이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엘리사를 통해 계속될 것임을 확신한 것입니다.
적용: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께서 새로운 사명을 주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엘리사처럼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새로운 시작을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엘리사가 엘리야의 겉옷을 주워들고 요단강을 가른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에 담대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 적용 3가지:
- 하나님을 끝까지 따르며 헌신하라
- 엘리사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에 끝까지 충성하며 따르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에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합니다.
- 더 큰 영적 능력을 간구하라
- 엘리사의 기도처럼,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 더 큰 능력을 구하는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채우시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 새로운 사역에 대한 준비를 하라
- 하나님께서 새로운 사역을 맡기실 때, 두려워하지 말고 준비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기도제목 3가지:
- 하나님을 끝까지 따르는 신실함을 주소서.
-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할 영적 능력을 부어주소서.
- 새로운 사역을 시작할 때, 하나님의 능력으로 준비되게 하소서.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사명을 전수하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의 부르심에 신실하게 응답하며 헌신하게 하소서. 엘리사가 두 배의 영감을 간구했듯이, 우리도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할 능력을 간구합니다. 또한 새로운 사역을 시작할 때, 주님의 능력으로 준비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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