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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설교(매일성경)_새벽 말씀

역전의 수치(에스더 6:1-13)

by essay2598 2025.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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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수치(에스더 6:1-13)

 

🔹 서론

우리는 인생을 살다 보면 "왜 지금 이 일이 일어나는가?", "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마치 하나님의 응답이 지연되는 것처럼 느껴질 때, 우리는 당황하고 낙심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늦지 않으시며, 하나님의 시간표는 완전하다는 것입니다.

에스더서 6장은 ‘하나님의 타이밍’이 얼마나 정교하고 완벽하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제거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지만, 하나님은 왕의 잠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잊힌 책 속의 기록을 꺼내시며 역전의 단초를 여십니다. 인간의 계획은 치밀하지만, 하나님의 섭리는 더 크고 깊습니다.

오늘 우리는 에스더 6장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시간표 속에서 어떻게 역전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는지, 세 가지 중요한 원리를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고 계시며, 때가 되면 우리의 삶 가운데도 놀라운 반전을 이루실 줄 믿습니다.

 

🔹 본론 1 – 기록된 충성은 잊히지 않는다
📖 “그 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그 속에 기록하기를 문을 지키던 왕의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모르드개가 고발하였다 하였는지라” (에스더 6:1-2)

인생에는 억울한 순간이 있습니다. 분명히 선을 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것을 알아주지 않고, 오히려 악한 자가 높임을 받는 것처럼 보이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모르드개도 그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는 왕의 생명을 구하는 중대한 일을 했지만, 아무런 상도, 칭찬도 받지 못했습니다. 마치 그의 충성이 완전히 잊혀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은 잊지 않으십니다.
사람의 책 속에 묻혀버린 기록조차, 하나님의 때에는 드러납니다. 바로 그 ‘하룻밤’, 왕의 잠을 주관하신 하나님께서 잊힌 충성을 다시 꺼내시는 장면은 우리에게 중요한 진리를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시간표 속에서, 충성은 절대 헛되지 않습니다.

갈라디아서 6장 9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가 모르는 시간과 방식으로 작동되고 있습니다. 왕이 잠을 못 이룬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철저한 개입이었습니다. 모르드개의 충성이 기록된 책이 열리는 것 또한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주님 앞에서 드리는 기도, 작은 섬김, 드러나지 않는 충성은 사람들 눈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의 책에는 정확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정확한 순간에 그것을 기억하셔서, 하나님의 영광과 당신의 백성의 유익을 위해 드러내십니다.

그러므로 지금 혹시 아무도 당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느끼십니까?
지금까지의 충성이 헛되다고 느껴지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기억하십니다.
우리는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자들입니다(갈 1:10).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1:10).

하나님 앞에서의 충성은 영원히 보존되고, 그분의 시간 속에서 반드시 결실로 돌아옵니다.

 

🔹 본론 2 – 하나님은 가장 적절한 때를 아신다
📖 “왕이 이르되 이 일에 대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 하니 측근 신하들이 대답하되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에스더 6:3)

하나님의 시간은 결코 조급하지도, 늦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이 너무 늦으신 것 같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모르드개도 분명 그런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생명을 구했지만 보상은커녕 하만의 음모로 인해 곧 죽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왕은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는 마치 아무 이유 없이 밤중에 기록된 일기를 읽게 됩니다. 그런데 그 순간, 오래전에 기록되었던 모르드개의 충성 이야기가 나오고, 왕의 마음은 그를 높이려는 방향으로 급반전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마치 우연처럼 보이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그것이 전혀 우연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완벽한 타이밍이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무작위로 인도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정확하게 계획하시고, 가장 적절한 순간에, 가장 놀라운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십니다.
베드로후서 3장 8-9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하나님의 ‘때’는 인간의 시간 감각과 다르지만, 결코 실수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조급함 속에서 당장 응답을 원할 때도, 하나님은 기다리게 하십니다. 그러나 그 기다림 속에서 믿음을 빚으시고, 마침내 가장 완벽한 순간에 문을 여십니다.

에스더 6장의 전개는 마치 하나의 드라마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인간의 이야기나 정치의 흐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보이지 않는 손으로 무대를 완전히 준비하시고, 정확한 타이밍에 주인공을 등장시키시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성도 여러분,
혹 지금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까? 응답이 지연되는 것 같습니까?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결코 잊으신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시간표 속 ‘역전의 순간’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 본론 3 – 교만은 낮추시고, 겸손은 높이신다
📖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고, 왕께 아뢰되 왕께서 사람을 존귀하게 하시려면,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왕께서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가져다가, 그 왕복과 말을 왕의 신하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맡겨서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서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여 이르기를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게 하소서 하니라” (에스더 6:6-9)

하만은 왕 앞에 서서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는 사람’을 묻는 질문을 듣고, 자기 자신이 칭찬받을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는 자신이 왕의 총애를 받고 있다고 믿었고, 모르드개를 장대에 매달 계획까지 세워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전혀 달랐습니다.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한 사람은 하만이 멸시하던 모르드개였습니다.

이 장면은 성경이 반복적으로 말하는 한 가지 원리를 드러냅니다. 바로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낮추시고, 겸손한 자를 높이신다”는 진리입니다.

잠언 16장 18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하만은 왕보다 높아지고 싶은 교만한 마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는 자기가 존귀함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교만은 오히려 자신을 낮추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반대로 모르드개는 아무런 계산 없이 충성했을 뿐이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높이셨습니다.

하만이 겉으로는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의 내면은 두려움과 자만으로 가득했습니다. 결국 그는 자기가 만든 장대에 자신이 매달리게 되는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우연이나 권력의 전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를 낮추시고 겸손한 자를 높이시는 역사의 법칙을 따라 이루신 일입니다.

신약 성경에서도 이 원리는 반복됩니다.
야고보서 4장 6절은 말합니다.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하나님의 은혜는 겸손한 자를 통해 나타납니다. 세상은 실력을 따지고, 성공을 자랑하며, 높아지려 하지만, 하나님은 마음이 낮아진 자,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에게 자신의 뜻을 맡기십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세상 앞에서 높아지는 것보다, 하나님 앞에서 낮아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겸손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의 태도요, 역전의 은혜를 받을 수 있는 마음의 그릇입니다.

오늘 모르드개처럼 겸손히 하나님 앞에 충성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당신의 때에 높이시는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반대로, 하만처럼 자신을 높이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교만한 마음은 결국 넘어짐을 불러올 뿐입니다.

 

🔹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본 에스더 6장의 말씀은 단순한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보여주는 실제적인 증거입니다.

모르드개의 충성은 잊히지 않았고, 하나님의 때가 되자 드러났습니다. 왕이 잠 못 이루는 그 밤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역전의 순간이었으며, 교만한 하만은 스스로 만든 높이에서 낮아졌고, 겸손한 모르드개는 하나님의 손에 의해 높아졌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하나도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시간표 속에서 놀라운 반전과 섭리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상황에 있든지 간에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기억하시며, 때가 되면 높이실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그 때를 신뢰하며 충성으로 살아가는 자에게는 반드시 역전의 은혜가 임할 것입니다.

이 믿음을 품고, 겸손히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기를 소망합니다.
기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 설교 후 공동 기도문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가르쳐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때로는 우리의 충성이 잊힌 것처럼 느껴지고, 악한 자가 형통한 것처럼 보여 낙심할 때도 있지만,
에스더 6장을 통해 하나님은 모든 것을 기억하시며, 가장 완전한 시간에 일하신다는 사실을 다시금 붙잡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우리가 사람의 평가가 아닌 하나님의 기록과 기억 앞에서 살아가는 자들 되게 하옵소서.
모르드개처럼 묵묵히 충성하며,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걷게 하시고,
하만처럼 교만하여 자기 뜻을 이루려다 무너지는 어리석음을 멀리하게 하소서.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의 시간표를 신뢰하게 하시고,
당장 눈앞의 결과보다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우선하는 믿음을 주소서.

주님, 오늘도 우리의 삶 가운데 역전의 은혜를 준비하시는 줄 믿습니다.
그 날이 올 때까지 기다리게 하시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걸어가게 하소서.
그리고 그 모든 영광이 오직 하나님께만 돌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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