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요구와 영향력(누가복음 13:1-21)
서론 – “우리는 열매를 맺고 있는가?”
여러분, 우리는 종종 뉴스를 보면서 ‘왜 저런 일이 일어날까?’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갑작스러운 재난이나 사고를 보면 마음이 무겁고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느 날 몇몇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아와 끔찍한 소식을 전합니다.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들을 죽였다는 소식이었죠. 또 다른 이들은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18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비극을 언급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불행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특별히 더 큰 죄를 지었기 때문에 그런 벌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런 통념을 깨뜨리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눅 13:5)
예수님은 단순히 그 사건의 원인을 설명하려 하신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을 거울 삼아 우리 모두가 깊이 생각해야 할 중요한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나는 과연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가? 나는 회개하며 열매를 맺고 있는가?’
하나님 나라는 회개를 요구하십니다. 그리고 회개한 자들은 반드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요구와 우리가 맺어야 할 열매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길 원합니다.
본론 1 – 회개하지 않으면 망한다 (1-5절)
예수님께서 강조하신 첫 번째 메시지는 바로 ‘회개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빌라도에게 죽임당한 갈릴리 사람들과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죽은 사람들을 언급했을 때, 예수님은 그들이 특별히 더 큰 죄인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같은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하셨습니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보면서 ‘저 사람은 뭔가 잘못했으니까 저런 일을 당했을 거야’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논리를 깨뜨리시며, 중요한 사실을 가르쳐 주십니다. 모든 사람은 죄인이며, 회개하지 않으면 동일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다고 선언합니다. 로마서 3장 23절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말씀합니다. 즉, 우리는 누구나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 할 죄인이며,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으면 멸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심판하기 위해 기다리시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베드로후서 3장 9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사랑으로 오래 참으시지만, 결국 회개의 기회를 놓치면 심판이 임할 것이라는 경고도 함께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이 바로 회개의 때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단순한 후회나 반성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꾸는 진정한 회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를 깨닫고 돌이키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본론 2 –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 비유 (6-9절)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열매 맺지 않는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었지만, 몇 년이 지나도 열매를 맺지 않았습니다. 결국 주인은 나무를 찍어버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포도원지기가 이렇게 말합니다. “대답하여 이르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눅 13:8-9)
이 비유는 하나님의 인내와 은혜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즉각적으로 변화되지 않았다고 해서 바로 심판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기다려 주시고, 기회를 주십니다. 하지만 이 기회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도 강조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반드시 열매 맺기를 기대하십니다.
여기서 ‘열매’란 단순히 선한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열매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비롯되는 삶의 변화, 성령의 역사, 그리고 믿음의 실천을 뜻합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은 성령의 열매를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라고 말씀합니다. 즉, 회개한 자는 반드시 삶에서 이러한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교회를 다니고, 종교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삶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사랑을 실천하고, 이웃을 섬기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하는 것이 바로 열매 맺는 삶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열매를 맺고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오래 참아 기다리시지만, 결국 열매 없는 나무는 베어버린다고 말씀하십니다. 지금이 바로 결단할 때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갑시다.
본론 3 –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 (18-21절)
예수님께서는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확장성과 영향력을 설명하십니다. 겨자씨는 아주 작지만, 자라면 큰 나무가 되어 많은 새들이 깃들게 됩니다. 이는 처음에는 미미해 보이는 하나님의 역사가 점점 커져 많은 사람을 품고 보호하는 나라로 성장함을 의미합니다. 또한 누룩의 비유에서 볼 수 있듯이, 반죽 속에 적은 양의 누룩이 들어가지만 점차 퍼져나가 전체를 부풀게 만듭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이 우리 삶 속에서 조용히 그러나 강력하게 역사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작은 믿음과 순종이 모이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큰 변화를 이루십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나님 말씀을 실천하고, 작은 선행을 행하며, 꾸준히 기도하고 전도할 때, 비록 처음에는 그 효과가 미미해 보일지라도 결국 우리의 삶과 공동체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작은 믿음으로 시작할지라도 그것을 사용하여 크고 놀라운 일을 이루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일에 적극 동참하고, 작은 것이라도 신실하게 감당하며 하나님의 크신 역사를 기대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원리입니다. 작은 믿음과 변화라도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면 큰 역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7장 20절에서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우리의 작은 믿음이 하나님께 드려질 때, 그것은 강력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작은 친절과 작은 순종, 작은 기도가 쌓이면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은 점점 커집니다. 갈라디아서 6장 9절은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헌신과 노력을 통해 결국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우리가 일상의 작은 실천을 통해 신실하게 살아갈 때, 그것이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거대한 물결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의 일에 동참하여 우리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6장 33절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우선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통해 영광 받으실 것입니다.
결론 – 오늘, 회개하고 열매 맺는 삶을 시작합시다
하나님 나라는 회개를 요구하며, 그 회개의 결과로 열매를 맺는 삶을 살도록 부르십니다. 우리가 작은 믿음과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주변에까지 그 영향력을 확장시키십니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은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새로운 삶을 살도록 힘주십니다.
오늘이 바로 그 기회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회개하고, 하나님 나라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 개인뿐만 아니라 가정과 교회, 그리고 세상이 변화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기를 소망하며, 믿음으로 결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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