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예레미야애가 3:40-54)
서론
예레미야애가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여 있을 때, 절망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회복을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예루살렘 성이 바벨론에 의해 무너지고,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가며 큰 슬픔과 혼란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재앙의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죄 가운데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는 이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로 돌아갈 때 소망이 있음을 선언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삶의 어려움과 절망 속에서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여호와께 돌아갈 때, 회복과 구원의 길이 열리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본문 구조 분석
- 예레미야애가 3:40-42: 스스로를 돌아보고 여호와께 돌아갈 것을 권면.
- 예레미야애가 3:43-47: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는 백성의 모습.
- 예레미야애가 3:48-54: 깊은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의 구원과 긍휼을 기다리는 신앙의 고백.
원문 분석
- "돌아가자"(40절)
- 히브리어: שׁוּב (shuv)
- 의미: '돌아가다', '회복하다', '되돌리다'라는 뜻으로, 회개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결단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후회가 아닌 삶 전체의 전환을 포함합니다.
- "조사하고"(40절)
- 히브리어: חָפַשׂ (하파스 chaphas)
- 의미: 하파스(동사)는 기본어근이며, '찾다, 살피다, 수색하다'를 의미한다.
'깊이 탐구하다', '조사하다'. 자신을 면밀히 성찰하며 죄를 점검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 "멸절되었다"(54절)
- 히브리어: נִגְזַר (nigzar)
- 의미: '잘라지다', '끝나다'를 뜻하며, 생명과 희망이 끊어진 절망적인 상태를 묘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끝자락에서 새롭게 시작하시는 분이십니다.
배경
예레미야애가는 주전 586년에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멸망한 후 쓰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고 우상을 숭배했으며, 결국 그들의 불순종으로 인해 예루살렘이 파괴되고 포로로 끌려가게 됩니다. 본문은 멸망의 결과로 처한 고난 가운데서도, 여호와께 돌아가야 한다는 절박한 외침을 담고 있습니다. 회복은 오직 여호와께로 돌아가는 데서 시작된다는 신앙의 고백이 핵심입니다.
설교 핵심 메시지
- 참된 회개는 자기 성찰과 하나님의 긍휼에 대한 신뢰에서 시작됩니다.
-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는 새로운 소망을 열어갑니다.
- 절망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길을 준비하십니다.
1. 회개의 결단: 여호와께 돌아가자 (예레미야애가 3:40-42)
(애 3:40)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행위들을 조사하고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첫 번째 대지는 ‘자기 성찰과 회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들의 삶과 행위를 스스로 조사하고 성찰할 것을 권면합니다. 자신이 잘못한 점을 깊이 돌아보고, 다시 여호와께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후회하고 슬퍼하는 것만으로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참된 회개는 자신이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무엇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했는지를 정직하게 돌아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예레미야가 사용한 "돌아가자"라는 표현은 단순히 어떤 행동을 멈추는 것이 아닙니다. 히브리어 ‘שׁוּב’(shuv)는 삶의 방향 전체를 바꾸는 것을 의미합니다. 회개는 단순한 후회가 아닌, 과거의 잘못된 길에서 돌아서서 다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결단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변화의 첫걸음입니다.
42절에서 백성은 “우리의 범죄함과 우리의 반역함을 주께서 사하지 아니하시고”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기 위해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죄를 숨기거나 합리화하면 회개할 수 없고, 결국 회복도 일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겸손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에게는 회복의 기회가 열립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회개는 필수적입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도 종종 하나님과 멀어지는 선택을 하게 되며, 그로 인해 영적 침체를 경험합니다. 그러나 예레미야의 권면처럼, 스스로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다시 나아가는 결단이 있을 때 우리는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2. 고난 중의 소망: 부르짖는 신앙 (예레미야애가 3:43-47)
(애 3:43) 진노로 자신을 가리시고 우리를 추격하시며 죽이시고 긍휼을 베풀지 아니하셨나이다
두 번째 대지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는 신앙에 대해 다룹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멀리하시고, 그들을 추격하며 심판하신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러한 고난 속에서도 그들이 하나님께 부르짖었다는 사실입니다.
고난은 신앙을 약하게 만들 수 있는 시험이지만, 동시에 하나님께 나아가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와 이스라엘 백성은 심판과 고통을 겪는 가운데 하나님을 원망하는 대신 그분께 간절히 부르짖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졌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긍휼을 기대하며 기도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삶 속에서 다양한 고난과 시련을 경험합니다. 건강 문제, 관계의 어려움, 경제적 위기 등 다양한 상황이 우리를 절망으로 몰아갈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를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성경은 고난 속에서도 부르짖는 자를 하나님께서 반드시 들으신다고 약속합니다(시편 34:17). 고난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더욱 간절히 찾게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구절은 단순히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에 머물지 않고, 고난 속에서 신뢰를 포기하지 않는 신앙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멀리하신 것처럼 느껴질 때도 그분께 기도하며, 우리의 모든 상황을 맡길 수 있는 신앙이 필요합니다. 부르짖는 신앙은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에서 나옵니다.
3. 절망 속의 희망: 구원의 하나님 (예레미야애가 3:48-54)
(애 3:54) 물이 내 머리 위로 넘치니 내가 스스로 이르기를 이제는 멸절되었다 하도다
세 번째 대지는 절망의 끝에서 만나는 하나님의 구원을 다룹니다. 예레미야는 물속에 잠겨 숨이 끊어질 것 같은 절망을 경험했다고 고백합니다. “나는 멸절되었다”는 그의 표현은, 더 이상 소망이 없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느끼는 극심한 절망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러한 절망의 순간에도 그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도 종종 예레미야와 같은 절망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인생에서 모든 것이 무너지고, 더 이상 나아갈 힘이 없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러한 절망이 하나님의 구원이 시작되는 자리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힘이 끝나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시작됩니다. 절망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그 구원이 더 깊이 새겨집니다.
예레미야가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이 궁극적으로 선하신 분이라는 신뢰 때문입니다. 비록 지금은 고난 중에 있지만,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구원과 회복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그를 지탱했습니다.
우리도 인생의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신뢰해야 합니다. 현재의 고난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음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회복의 길이 열릴 것을 믿어야 합니다. 절망의 순간에도 소망을 놓지 않는 것이 신앙의 핵심입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소망을 붙잡는 것이며(히브리서 11:1), 하나님은 우리를 절망에서 구원해 주실 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말씀 적용 3가지
- 자기 성찰의 습관을 가지기
- 매일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고 회개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 고난 중에도 부르짖기
-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신뢰하는 신앙을 유지합니다.
- 절망 속에서도 소망 붙들기
-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하나님의 구원을 기대하며 인내하는 믿음을 가집니다.
기도제목 3가지
- 회개의 은혜를 구하는 기도
-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 고난 중에도 기도할 수 있는 힘을 구하는 기도
-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할 수 있는 은혜를 구합니다.
- 절망 속에서 소망을 붙드는 기도
- 삶의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하나님의 구원을 신뢰하며 인내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잘못을 돌아보고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소서. 고난 가운데 있을 때에도 주님께 부르짖으며 신뢰를 잃지 않게 하시고, 절망의 순간에도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는 믿음을 주옵소서. 우리의 삶이 주님의 은혜로 새로워지고 회복되게 하여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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