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을 찾아온 용사들(역대상 12:1-40)
다윗을 찾아온 용사들(역대상 12:1-40)
📝 서론
우리는 누구나 삶의 여정 속에서 ‘어디에 서 있을 것인가’를 선택해야 할 때를 만납니다. 특별히 신앙의 길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시대가 혼란할수록, 사람들은 누구의 편에 설 것인지, 어떤 공동체와 함께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이 아직 이스라엘의 공식적인 왕이 되기 전, 사울을 피해 도망다니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로 그때, 수많은 지파에서 용사들이 자발적으로 다윗에게로 모여듭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들의 선택은 단순한 정치적 입장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했고, 하나님의 손이 다윗과 함께하심을 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아마새는 감동적인 선언을 합니다. “당신의 하나님이 당신을 도우심이니이다.”(대상 12:18) 이는 다윗을 향한 지지이자,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신앙고백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도우시는 자, 곧 하나님의 뜻을 따라 움직이는 사람 곁에 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선택이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헌신이 되는지를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 본론1 – 다윗에게 모여든 자발적 용사들: 헌신의 시작
다윗이 사울에게 쫓기며 유다 광야에 머물고 있을 때, 다양한 지파에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다윗에게 나아옵니다. 본문 1절은 “다윗이 기스의 아들 사울로 말미암아 시글락에 숨어 있을 때에 그에게 와서 싸움을 도운 용사 중에 든 자가 있었으니”이라 기록합니다. 이들은 권세도, 보장된 미래도 없이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르겠다는 마음으로 움직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다윗이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임을 알았고, 하나님이 그를 통해 이스라엘을 세우실 것을 믿었습니다.
이 헌신은 단순한 인간적 충성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를 바라보는 영적 통찰력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성경은 그들의 이름과 출신 지파, 그리고 전쟁에 능한 자들임을 일일이 기록합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헌신의 무게’를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사람을 붙이심으로 그의 왕권을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미리 살아낸 자들이었습니다.
특히 눈여겨볼 인물은 아마새입니다. 그는 성령의 감동을 받아 다윗 앞에 나아와 말합니다. “그 때에 성령이 삼십 명의 우두머리 아마새를 감싸시니 이르되 다윗이여 우리가 당신에게 속하겠고 이새의 아들이여 우리가 당신과 함께 있으리니 원하건대 평안하소서 당신도 평안하고 당신을 돕는 자에게도 평안이 있을지니 이는 당신의 하나님이 당신을 도우심이니이다 한지라 다윗이 그들을 받아들여 군대 지휘관을 삼았더라.”(18절) 이 고백은 단순한 충성 맹세가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한 자의 신앙고백이며, 공동체를 향한 책임 있는 결단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의 헌신이 강요가 아닌 자발성에서 나왔다는 점입니다. 이는 오늘 우리 신앙에도 중요한 본이 됩니다. 주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은 억지나 형식이 아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도 오늘 다윗 곁에 모인 용사들처럼,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별하고, 그 뜻을 따라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가정에서, 일터에서 하나님이 도우시는 자의 편에 서야 합니다.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형편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믿음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다윗 곁에 사람들을 부르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 본론2 – 다양한 지파의 연합: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공동체의 헌신
역대상 12장은 다윗에게로 모여든 자들을 지파별로 상세하게 소개합니다. 유다, 베냐민, 갓, 므낫세, 스불론, 납달리, 아셀, 에브라임 등 각기 다른 배경과 환경을 가진 사람들이 다윗을 중심으로 하나가 됩니다. 이 장면은 단지 군사적 결집을 넘어,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연합의 영적 상징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이 단지 숫자가 많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나된 이유가 ‘다윗 개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때문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본문 18절에서 아마새가 말한 “당신의 하나님이 당신을 도우시리이다”는 말은 단지 다윗을 높이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을 본 사람들의 신앙고백입니다. 이 신앙의 통찰이 각 지파를 넘어 하나로 묶는 힘이 되었습니다.
성경은 이들이 “스불론 중에서 모든 무기를 가지고 전열을 갖추고 두 마음을 품지 아니하고 능히 진영에 나아가서 싸움을 잘하는 자가 오만 명이요”(33절), “이 모든 군사가 전열을 갖추고 다 성심으로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을 온 이스라엘 왕으로 삼고자 하고 또 이스라엘의 남은 자도 다 한 마음으로 다윗을 왕으로 삼고자 하여”(38절) 모였다고 말합니다. 이는 단순한 전략적 결합이 아니라, 한 비전 아래에서의 공동체적 헌신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을 보고 연합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연합이 일방적인 것도, 억지로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각자가 기꺼이 “도우려고”(17절), “자원하여”(38절) 다윗에게 나아왔습니다. 이 자발성 속에서 진정한 연합이 꽃피었습니다. 이는 오늘의 교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의 뜻을 기준으로 하나 되어야 합니다. 성향이나 배경이 달라도,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중심이 같다면 연합할 수 있습니다. 다윗에게 모여든 각 지파처럼, 우리도 서로 다름을 뛰어넘는 ‘한 비전의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분열과 개인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우리는 다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연합과 헌신을 선택해야 합니다. 바로 이 연합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왕국을 세우셨고, 오늘도 교회를 세우십니다.
📝 본론3 – 기쁨으로 드리는 헌신: 하나님이 이루시는 평강의 공동체
역대상 12장 마지막 부분(38~40절)은 특별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단지 전쟁 준비를 위한 결집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기쁨과 감격 가운데 다윗을 중심으로 하나 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다윗을 온 이스라엘 왕으로 삼고자 하고 또 이스라엘의 남은 자도 다 한 마음으로 다윗을 왕으로 삼고자 하여, 무리가 거기서 다윗과 함께 사흘을 지내며 먹고 마셨으니 이는 그들의 형제가 이미 식물을 준비하였음이며, .... 이는 이스라엘 가운데에 기쁨이 있음이었더라.”(39절)
이 장면은 단순한 정치적 지지를 넘어서,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는 과정에 동참한 자들이 누리는 기쁨과 평강의 상징입니다. 용사들의 헌신은 고단한 여정이었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다윗의 왕국을 세우시는 일에 참여한 기쁨으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통해 역사하시고, 기쁨과 평강의 열매로 응답하셨습니다.
더불어 40절은 각 지파에서 준비해온 음식과 환대, 물자 공급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까운 사람도, 먼 사람도” 와서 함께 교제하고 나누는 이 장면은, 헌신이 외로움이나 고립이 아니라, 풍성한 공동체 안에서의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말합니다. 그들의 수고는 고립된 개인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이 이루신 하나된 몸의 움직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기쁨과 평강은 헌신의 결과이자, 하나님의 응답이라는 점입니다. 다윗에게 모인 자들은 인간적 보상이나 조건 없이 움직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수고를 결코 헛되이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헌신은 때로는 고단하고 손해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 끝에는 반드시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와 기쁨, 그리고 공동체의 평강이 있습니다. 우리가 기꺼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일 때, 하나님은 공동체를 회복시키시고, 각자에게도 새로운 힘을 더해주십니다.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우리의 가정, 교회, 일터에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작은 결단이 모여, 결국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큰 역사가 됩니다. 기쁨과 평강은 그 헌신의 자리에 있는 자들이 누릴 수 있는 선물입니다.
📝 결론
오늘 우리는 다윗에게로 자발적으로 모인 용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헌신이 어떤 모습인지를 함께 묵상했습니다. 다윗은 아직 왕위에 오르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뜻을 분별한 자들은 그 곁에 서기로 결단했습니다. 그들은 다윗 안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보았고, “당신의 하나님이 당신을 도우시리이다”라는 믿음의 고백으로 연합했습니다.
그들의 헌신은 개인적인 희생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통해 공동체를 이루시고, 평강과 기쁨으로 응답하셨습니다. 이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도전이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헌신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도우시며,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이 시대에도 하나님은 다윗 곁에 서려는 자들을 찾고 계십니다. 세상의 가치와 편리함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고자 하는 자들을 부르십니다. 우리의 믿음이 바로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용사의 믿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하나님이 도우시는 자의 곁에 서서,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믿음의 걸음을 다시 시작합시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를 통해 그분의 뜻을 이루시기를 기뻐하십니다.
🙏 기도제목 3가지
-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에 따라 헌신하는 용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의 삶이 편안함보다 주님의 뜻에 우선순위를 두는 믿음의 결단이 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연합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성향과 배경이 달라도 하나님의 비전 안에서 하나 되어 주님의 나라를 세우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 하나님이 도우시는 자의 곁에 서는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람과 공동체를 따를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 공동 기도문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에게 다윗에게 모인 용사들의 믿음과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가르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도 시대의 불확실함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이 머무는 곳을 분별할 수 있는 영적 눈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다윗 곁에 선 자들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한 용사가 되게 하시고,
자발적이고 기쁨으로 드리는 헌신을 통해 주님의 공동체를 세워가는 일에 쓰임받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가정과 교회, 일터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도우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고,
우리가 어디에 서 있어야 할지를 늘 깨닫는 지혜와 용기를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소그룹 나눔지
설교 제목: 하나님이 도우시는 자의 곁에 서라
본문: 역대상 12:1-40
대상: 청년 소그룹
📖 오늘의 말씀 요약
다윗이 사울을 피해 광야에 머물 때, 하나님께서 그의 곁에 용사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다윗을 따르며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중심 구절인 “당신의 하나님이 당신을 도우시리이다”(18절)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한 이들의 신앙 고백이자 공동체적 헌신의 선언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있는 곳에 서는 자,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기꺼이 헌신하는 용사의 삶을 배웁니다.
🙋♀️ 나눔 질문
- 본문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장면이나 구절은 무엇인가요?
→ 나에게 왜 의미 있었는지 나눠봅시다. - 나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선택했던 경험이 있었나요?
→ 그때 어떤 결단을 했고, 어떤 열매가 있었는지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 오늘날 ‘하나님이 도우시는 자의 곁에 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 내 삶에서 어떤 사람 곁에 서 있어야 할까요? - 공동체 안에서 다윗 곁의 용사들처럼 내가 할 수 있는 ‘헌신’은 무엇이 있을까요?
🏃♂️ 이번 주 실천
- 내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있는 자리’가 어디인지 분별하고, 그 자리를 향해 작은 헌신의 행동 한 가지 실천해 보세요.
- 예: 교회 봉사 지원, 공동체 내 도움 필요한 친구 섬기기, 믿음의 결정 내리기 등
🙏 함께 기도해요 (기도제목 요약)
-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눈을 주시고, 그 뜻을 따르게 하소서.
- 교회 공동체 안에서 연합과 기쁨의 헌신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용사로 살게 하소서.
🤝 마무리
- 서로의 나눔을 격려하며, 한 명이 대표로 기도하거나 다 함께 짧은 기도로 마무리합니다.
- 다음 주 소그룹 전까지 실천 항목을 지켜볼 수 있도록 서로 응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