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설교(매일성경)_새벽 말씀

하늘의 시민처럼(빌립보서 3:12-21)

essay2598 2025. 5. 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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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시민처럼(빌립보서 3:12-21)

 

✨ 서론

우리는 매일 이 세상의 현실 속에서 살아갑니다. 일터에서의 책임, 가정에서의 역할, 그리고 사회 속에서의 인간관계 등 삶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정말 하나님의 자녀가 맞는지,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 바울 사도는 우리에게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빌립보서 3:20)

이 말은 단순한 미래의 약속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하늘의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선언입니다. 물론 우리는 아직 완전한 구원의 상태에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연약하고 넘어질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바울처럼 우리도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여정에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도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늘의 시민이라는 정체성이 어떻게 우리의 삶의 방향을 바꾸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자세로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놀라운 신분을 가진 사람들인지 깨닫고, 그에 걸맞은 삶으로 나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 본론1: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계속 달려갑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3장 12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바울은 복음을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내어놓은 사도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이미 완성된 신앙에 도달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직 이루지 못했다”고 고백하며, 현재도 계속해서 “달려가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이 말 속에는 겸손과 열정이 동시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때로는 나태해지고, 내가 충분히 믿음이 좋은 것처럼 착각할 수 있습니다. 혹은 반대로, 내가 너무 부족해서 하나님 앞에 서기 부끄럽다는 생각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완전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중요한 것은 ‘방향’과 ‘전진’이라고 말입니다.

13절에서 바울은 다시 이렇게 고백합니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라는 말은 과거의 성공이나 실패에 매이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과거는 하나님의 은혜로 덮여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가 어디를 바라보며 달려가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오늘도 나아간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14절에서 그는 분명하게 목표를 밝힙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여기서 ‘푯대’는 경기장에서 결승선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바울은 인생을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처럼 보았습니다. 힘들고 지치는 순간도 있지만, 최종 목표는 ‘하나님의 부르심의 상’입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누릴 영원한 영광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아직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계속 달려가기를 원하십니다. 멈추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이 땅에서 하늘의 시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그 방향으로 부지런히 달려가는 삶입니다.

 

✅ 본론2: 하늘의 시민으로서의 정체성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지만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정체성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바울은 본문 20절에서 이렇게 선포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이것은 단순한 종교적 표현이 아니라, 신자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묘사한 말입니다.

로마 시민권을 가진 것이 큰 특권이었던 당시,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너희의 참된 시민권은 로마가 아니라 하늘에 있다고 말합니다. 하늘의 시민권을 가졌다는 것은 곧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는 뜻입니다. 이 땅의 제도와 가치가 아니라, 하나님의 다스림과 원칙 아래 살아가는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 고백에 앞서 경고를 전합니다. 18절에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바울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가슴 아파했던 이유는, 복음을 알면서도 세상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9절은 이들의 모습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이 말은 단순히 도덕적 타락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즉 자기 부인을 통한 구원과 성화의 삶을 외면하고, 자신의 만족과 이익을 추구하는 삶을 사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이들은 세상에 속한 자들입니다. 하늘이 아닌 땅의 가치에 근거하여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우리에게 분명히 선언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
개역한글 성경에는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 선언합니다. 즉, 바울은 앞서 “그들의 마음은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19절)고 말하면서, 철저히 구별되는 우리의 정체성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고 선언합니다. 다시말해 "우리는 세상에 속하지 않고, 하늘에만 속해 있다", "나의 소속은 이 땅이 아닌, 하늘에만 소속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라는 정체성을 붙들어야 합니다.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자로서 우리는 다른 기준을 따라 살아가야합니다. 우리는 이 땅의 일시적 만족이 아닌, 영원한 가치를 추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삶의 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세상에서 참된 소망을 가진 자들입니다. 왜냐하면 20절 후반에 “우리는 구원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로부터 오시기를 기다리노니”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늘의 시민은 이 땅을 살되, 하늘의 시선으로 살아가야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그리고 이 정체성은 위기 속에서 방향을 잡게 하고, 고난 속에서 위로를 주며, 방황하는 시대 속에서 흔들림 없는 삶을 가능하게 합니다.

 

✅ 본론3: 이 땅에서 하늘 시민으로 살아가는 삶의 방식

하늘의 시민권을 가졌다고 해서 우리가 이 땅의 삶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금 이 자리, 이 세상 속에 두셨고, 하늘의 가치로 이 땅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늘 시민으로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먼저 바울은 빌립보서 3장 17절에서 이렇게 권면합니다.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 보라.”

하늘 시민의 삶은 단지 이론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지는 본이 필요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고 있으니, 자신을 본받으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완전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삶의 방향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완전한 모범이 되지는 못할지라도,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자답게 살아가려는 진심과 방향을 보여주는 삶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믿음의 선배들, 성숙한 신앙인들의 삶을 주목하고 그들의 본을 따르는 것도 하늘 시민으로 살아가는 지혜입니다.

두 번째로, 하늘 시민은 장차 주어질 영광을 소망하며 현재를 견딥니다. 21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

이 말씀은 신자에게 주어질 최종적인 변화를 약속합니다. 지금 우리의 몸은 연약하고 병들며, 고통을 겪지만,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에는 우리도 영광스러운 몸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이것은 단지 위로의 말이 아니라, 오늘의 삶을 견디게 하는 강력한 힘입니다.

하늘 시민의 삶은 현실 도피가 아닙니다. 오히려 고난과 연약함을 인정하되, 그 너머에 있는 영원한 소망을 바라보는 삶입니다.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결과가 없더라도, 우리는 장차 나타날 하나님의 영광을 기대하며 충실히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늘 시민의 삶은 공동체 속에서 함께 걸어가는 삶입니다. 바울이 “함께 나를 본받으라”(17절)고 말한 것처럼, 신앙은 개인적인 여정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여정입니다. 서로 본이 되고, 서로를 위로하며, 함께 하늘을 바라보는 믿음의 여정이 필요합니다. 교회 공동체는 바로 하늘 시민들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훈련장이자 위로의 공동체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그 정체성에 합당하게, 오늘 하루를 살아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말, 행동, 선택 속에서 하늘의 가치가 드러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이 오시는 그날까지, 우리 안에 주어진 이 하늘 시민권을 따라 충성되이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 땅에 살고 있지만, 하늘의 시민으로 부르심을 받은 존재들입니다. 사도 바울처럼 우리도 아직 완전하지 않지만,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믿음의 여정을 걷고 있습니다. 그 여정 속에서 우리는 하늘에 속한 자로서의 정체성을 붙들고, 세상의 가치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과 소망을 따라 살아갑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것은 이 땅의 편안함이나 성공이 아닙니다. 우리의 시선은 하늘에 있고, 우리의 시민권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 있는 줄 믿습니다. 그분은 다시 오셔서 우리의 연약한 몸도 영광의 몸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 소망이 우리의 오늘을 붙들어줍니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떠하든,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를 믿음으로 살아갑시다. 포기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고, 우리에게 주어진 이 소망을 따라 담대히 걸어갑시다.
이 시간 함께 기도로 우리의 삶을 주님께 올려드립시다.

 

🙏 오늘 우리가 함께 기도할 제목입니다:

  1. 첫째, 우리의 시민권이 하늘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세상의 유혹과 걱정 속에 살다 보면, 우리가 누구인지 잊기 쉽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늘의 백성으로 부르셨다는 사실을 날마다 기억하며,
    감사와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2. 둘째, 이 땅에서 하늘의 가치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하늘 시민으로서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작은 선택 속에서도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도록 지혜와 용기를 달라고 함께 구합시다.
  3. 셋째,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소망의 마음을 품도록 기도합시다.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들이 포기하지 않고,
    영광의 날을 바라보며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완주할 수 있도록 함께 중보합시다.

 

🙏 기도문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말씀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시고,
하늘의 시민으로 이 땅을 살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는 여전히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시민권을 얻은 자로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세상의 소리에 흔들릴 때마다, 우리의 본향이 하늘에 있음을 기억하게 하시고
이 땅의 삶 속에서도 하늘의 가치를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하늘 시민으로서 사랑과 진리, 거룩과 순종의 길을 걷게 하시고,
삶의 모든 자리에서 예수님의 향기를 드러내게 하옵소서.
또한 주님의 다시 오심을 소망하며 오늘 하루도 충성되게 살게 하소서.

우리의 낮은 몸도 장차 주님의 영광의 몸으로 변화시켜 주실 그날을 바라보며,
끝까지 인내하며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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