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설교(매일성경)_새벽 말씀

아직 끝나지 않은 경주(빌립보서 3:1-11)

essay2598 2025. 5. 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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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경주(빌립보서 3:1-11)

 

✨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생을 ‘경주’에 비유한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누구나 출발선에 서고, 각자의 길을 달려가며, 마지막엔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그런데 이 경주는 단지 육체적 체력이 아닌, 영적인 인내와 방향이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무엇을 향해 살았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본문, 빌립보서 3장 1절에서 11절까지는 바울 사도가 자신의 인생 경주에서 무엇을 쫓고, 무엇을 버리며, 어떤 마음으로 달려가고 있는지를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특히 그는 과거의 자랑들을 모두 ‘배설물’로 여긴다고 말하며, 오직 그리스도를 얻기 위한 경주를 달려간다고 선포합니다.

이 고백은 우리에게도 도전이 됩니다. 신앙생활이 단지 예배 참석이나 의무 이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깊은 관계를 향해 계속해서 달려가야 하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경주’임을 기억하게 합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달리고 있는 이 경주의 방향은 올바른지, 나는 무엇을 바라보며 달리고 있는지를 함께 돌아보며 은혜 나누기를 원합니다.

 

📖 본론1: 참된 기쁨은 복음에 있다 (빌립보서 3:1-3)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끝으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 (빌 3:1) 그는 이 말씀을 이미 한 번 했지만, 다시 말하는 것은 “너희에게는 안전하다”고 덧붙입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신앙의 삶 속에서 기쁨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적인 상황, 사람들의 평가, 또는 나 자신의 연약함이 우리로 하여금 주 안에서의 기쁨을 빼앗아가려 합니다.

바울은 곧이어 강한 어조로 말합니다.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몸을 상해하는 일을 삼가라.” (빌 3:2) 여기서 말하는 ‘개들’과 ‘행악자’, ‘손할례당’은 율법주의자들—즉, 복음 외에 다른 것을 신앙의 조건으로 제시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육체의 행위, 곧 율법의 할례를 신앙의 필수조건으로 강조하며, 그리스도의 은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분명히 선언합니다.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파라.” (빌 3:3) 참된 그리스도인은 외적인 형식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살아가며, 예수 그리스도만을 자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의 배경이나 행위를 자랑하지 않습니다. 육체의 어떤 조건도 복음 앞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도전을 줍니다. 혹시 우리는 교회에서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는 것, 또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봉사한다는 것을 자랑하고 있지 않습니까? 바울은 그런 자랑이 복음의 기쁨을 빼앗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진정한 기쁨은 ‘주 안에서’ 존재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더 이상 비교하거나 인정받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복음은 우리를 자유하게 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새롭게 합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의 신앙적 외형이 아니라 복음의 본질, 곧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안에서 참된 기쁨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기쁨은 바람과 같아 지나가지만, 주 안에서의 기쁨은 우리의 영혼을 붙드는 힘이 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달려가야 할 경주의 첫 번째 방향입니다.

 

📖 본론2: 자랑할 것들을 배설물로 여기다 (빌립보서 3:4-7)

바울은 지금 자랑의 목록을 펼쳐 보입니다.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빌 3:5-6)

이것은 유대인으로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스펙입니다. 혈통, 가문, 학문, 열심, 도덕—all perfect. 당시 사회에서 바울은 성공한 엘리트였고, 그 기준으로 본다면 신앙의 ‘모범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자랑이 이어지는 순간, 바울은 엄청난 반전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빌 3:7)
이 말씀에서 ‘유익’이 ‘해’가 되었고, ‘자랑’이 ‘배설물’로 바뀌었습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는 단 하나, 예수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만난 후, 바울은 이전의 자랑들이 오히려 자신을 그리스도께로 나아가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임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의롭다고 여겼던 모든 경력과 업적이, 사실은 진정한 의로부터 멀어지게 했던 것이었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깊은 영적 반성을 요구합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무엇인가를 ‘자랑’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 “나는 오래 믿었다.”
  • “나는 교회에서 많은 직분을 맡아왔다.”
  • “나는 누구보다 헌금도, 봉사도 열심히 한다.”

이러한 자랑들이 은혜의 통로가 되기보다는, 때로는 하나님의 은혜를 계산하고 대가로 여기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바울은 그것들을 해로 여기고, 배설물로 여기고, 오직 그리스도를 얻는 것에 모든 것을 집중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가진 신앙의 경력과 교회생활은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보다 더 소중하게 여겨진다면, 우리는 방향을 잘못 잡은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잃어버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오히려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우리는 가장 귀한 것을 얻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은 ‘자기 자랑’이 아니라, ‘예수님을 자랑’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백합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긴다.” (빌 3:8a)
이 고백이 오늘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본론3: 그리스도를 얻기 위한 경주 (빌립보서 3:8-11)

바울은 더욱 강한 어조로 고백합니다.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빌 3:8)
여기서 ‘가장 고상한 것’이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입니다.
바울에게 있어 최고의 목표, 최고의 가치는 단 하나, 바로 그리스도를 얻는 것이었습니다.

이 ‘얻는다’는 표현은 단순히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닙니다. 헬라어 ‘기노스코’는 인격적이고 경험적인 관계를 의미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머리로만이 아니라, 삶 전체로 경험하고 체험하며 따르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빌 3:8b-9)
여기서 ‘발견되다’는 표현은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는 정체성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이전에 가지고 있던 ‘율법에서 난 의’를 버리고,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 즉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를 의지하겠다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경주의 방향입니다. 율법적 행위나 자격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움 안에 나를 숨기는 삶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빌 3:10)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바울이 단지 ‘부활의 영광’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고난에도 동참하기를 원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바로 신앙의 깊이입니다.
참된 믿음은 고난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함으로 그분과 하나 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경주는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과 더 깊이 연합하기 위한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바울은 그렇게 살다가 결국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고 고백합니다. (빌 3:11)

성도 여러분, 우리가 달려가는 신앙의 경주는 단거리 경주가 아닙니다. 긴 인내의 마라톤이며, 방향은 오직 하나—그리스도를 얻는 것입니다.
이 길은 때론 고되고 눈물 나며, 때론 손해보고 오해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길의 끝에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영원한 연합, 하늘의 상급, 그리고 하나님 앞에 발견되는 기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달려가고 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고, 포기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눈앞에는 여전히 그리스도를 향한 부르심의 상, 그 영광스러운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신앙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바울처럼 우리도 아직 도달하지 않았고, 아직 붙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아는 것은 하나 있습니다—우리는 부르심의 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바울은 우리에게 분명히 말합니다.
참된 기쁨은 복음 안에 있고, 자랑할 만한 모든 것은 배설물처럼 버릴 수 있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경주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경주는 단지 빠르게 달리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끝까지 달리는 것, 그리고 정확한 방향으로 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상급이 아닙니다. 그리스도 자신이 상급이시며, 그분 안에 발견되는 삶이야말로 영원한 영광입니다.

이제 우리가 이 말씀 앞에서 결단해야 할 것은 분명합니다.
내가 지금 어디를 바라보며 달리고 있는가?
혹시 나는 과거의 자랑에 머물러 있지는 않는가?
지금 내 마음속에 가장 고상한 가치, 가장 소중한 목표는 무엇인가?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리스도를 향하여 달려오라, 나의 사랑하는 자녀야.”
이 음성 앞에 우리 모두 다시 마음을 새롭게 하며, 신실하게, 인내로, 믿음으로 이 경주를 끝까지 달려가길 소망합니다.


결단의 기도:
"주님, 나의 신앙 여정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고백합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더 깊이 알고, 그분을 얻고자 하는 열망으로 달려가게 하소서. 과거의 자랑을 내려놓고, 오직 복음 안에서의 기쁨으로 오늘도 경주하게 하소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주님을 향해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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