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설교(매일성경)_새벽 말씀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에스더 6:14-7:10)

essay2598 2025. 5. 18. 09:41
728x90
반응형
SMALL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에스더 6:14-7:10)

 

📝 설교 서론

우리는 때때로 삶의 상황 속에서 “도대체 하나님은 지금 어디 계신가요?”라고 묻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의로운 자는 고난을 받고, 악한 자는 형통한 것처럼 보일 때, 우리의 마음은 흔들리고 믿음은 시험에 들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일관되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침묵하거나 외면하지 않으신다고 말입니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지만, 그 이야기 전체를 이끄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겪은 일들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완전한 시간 속에서 이루어진 일들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에스더 6:14–7:10의 말씀은, 인간의 계략과 교만이 하나님의 뜻 앞에 무너지고, 신실한 자들이 결국 높임을 받는 하나님의 섭리를 강하게 보여줍니다.

이 본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때’는 반드시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때를 기다리며 담대하게 서 있어야 할 믿음의 태도를 배우게 됩니다. 때가 이르면, 하나님은 반드시 일하십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타이밍을 신뢰하는 믿음이 새로워지길 소망합니다.

 

📖 본론1: 하나님의 때는 반드시 이른다 (에스더 6:14–7:1 중 6장 부분)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때는 언제나 정확합니다. 그것은 사람의 계산이나 계획과는 다르며, 전혀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십니다. 에스더 6장은 그런 하나님의 섭리를 명백히 보여줍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죽이기 위해 장대를 세우고 왕에게 달려가 자신의 계획을 밀어붙이려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날 밤, 아하수에로 왕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에스더 6:1) 우연처럼 보이지만, 이는 하나님의 개입입니다. 왕은 잠을 이루지 못해 역대 일기를 읽게 하고, 그 속에서 모르드개가 왕의 생명을 구한 사건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 사람의 충성이 보상받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었던 것이 갑자기 조명되며, 하나님은 그것을 사용하셔서 하만의 계략을 무너뜨릴 계획을 시작하십니다.

하나님은 “모르드개를 어떻게 존귀하게 할까?”라고 고민하는 왕의 마음 속에도 일하십니다. 하만은 자신이 영광을 받을 줄 알고 “자신이 왕의 자리를 차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식의 제안을 합니다(에 6:6-9). 그러나 도리어 그 말은 모르드개를 위한 준비가 됩니다. 하나님은 악인의 오만한 생각조차도 의인을 높이는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이 장면은 로마서 8:28을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모든 것이—잠 못 이루는 밤, 기록된 연대기, 하만의 교만한 생각—모두 하나님의 선을 위한 퍼즐 조각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때는 때로 느리게 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늦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을 잊지 않으십니다. 모르드개의 선한 행동이 수년간 묻혀 있었지만, ‘때가 이르매’ 하나님은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의로운 자를 높이시며 악한 자의 몰락을 준비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붙들어야 할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때는 반드시 옵니다. 우리는 그때를 믿음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 본론2: 악은 결국 드러나고 심판받는다 (에스더 7:1–8)

에스더 7장은 하나님의 공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왕과 하만이 에스더가 준비한 두 번째 잔치에 참석한 그 순간, 하나님은 정해진 ‘그 때’를 이루십니다. 왕이 에스더에게 다시 묻습니다. “네 소청이 무엇이냐?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7:2). 이는 단순한 왕의 호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타이밍 속에서 준비된 결정적인 기회였습니다.

에스더는 마침내 입을 열어 담대히 말합니다.

“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 만일 우리가 노비로 팔렸더라면 내가 잠잠하였으리이다 그래도 대적이 왕의 손해를 보충하지 못하였으리이다 하니.” (7:4)
그녀는 하만을 직접 지목하며 이렇게 고백합니다:
“에스더가 이르되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 하니 하만이 왕과 왕후 앞에서 두려워하거늘.” (7:6)
그 말은 조용한 궁 안을 뒤흔드는 선언이었으며, 그 순간 하만의 얼굴빛이 변하고 왕의 분노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은 악인을 심판하시되, 정확한 순간에 그를 드러내십니다. 지금까지는 하만이 왕의 신임을 받고 있었고, 에스더도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시간은 이 모든 것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악인의 거짓과 계략은 하나님의 진리 앞에서 무너집니다.

이 장면은 시편 37:12–13을 떠올리게 합니다.

“악인이 의인 치기를 꾀하고 그를 향하여 그의 이를 가는도다. 그러나 주께서 그를 비웃으시리니 그의 날이 다가옴을 보심이로다.”
하만의 꾀와 계획은 정교했지만, 하나님은 이미 그의 끝을 보고 계셨습니다. 에스더의 지혜와 용기는 이 모든 하나님의 계획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세상에서도 악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이 많습니다. 정직한 자는 외면받고, 진실한 자는 고난을 겪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반드시 이루어지고, 악은 결코 숨겨지지 않습니다.
하만의 몰락은 단지 한 사람의 심판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의 선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악인의 꾀를 끝까지 허락하지 않으시며, 신실한 자를 위해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 본론3: 믿음의 용기는 하나님의 때를 준비한다 (에스더 7:9–10)

하나님의 심판은 단번에 임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 배후에는 신실한 자들의 끈질긴 믿음과 준비된 용기가 있었습니다. 하만의 최후가 결정되는 이 장면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뿐 아니라,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신앙의 인내와 결단을 보게 됩니다.

왕이 하만의 정체를 알게 된 후 잠시 분노하여 자리를 뜹니다. 그 틈에 하만은 에스더에게 목숨을 구걸합니다. 그러나 그마저도 오해를 사서 왕의 분노는 더욱 불타오르고, 마침내 모르드개를 위해 세웠던 장대에 하만이 달리게 됩니다(7:10). 악인은 스스로 판 함정에 빠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결과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에스더는 금식하며 준비했고, 모르드개는 오랜 시간 묵묵히 충성하며 기다렸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용기를 사용하셔서 결정적인 때에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믿음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기다리고, 마침내 행동하는 용기입니다.

이 장면은 갈라디아서 6:9의 말씀과 깊이 연결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에스더는 왕 앞에 나아가기까지 시간을 기다렸고, 모르드개는 억울함을 말하지 않고 맡겼습니다. 그리고 ‘때가 이르매’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일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기다리고 있습니까? 고난과 억울함 속에서 믿음을 잃지 않고 견디고 있습니까? 때로는 선을 행해도 응답이 없어 낙심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용기를 통해 그분의 때를 준비하게 하시고, 결국 뜻을 이루십니다.

하만의 장대는 단지 한 악인의 최후가 아니라, 신실한 성도의 믿음이 어떻게 하나님의 도구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믿음의 길도 언젠가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열매 맺게 될 것임을 믿고 담대히 걸어가야 합니다.

 

📝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에스더서의 이야기는 단지 한 민족이 구원받은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심판의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때로는 침묵하시는 듯 보이지만, 결코 일하시기를 멈추지 않으십니다. 그분의 때는 오며, 그때는 반드시 의로운 자를 높이시고, 악을 심판하십니다.

하만의 몰락과 모르드개의 높임, 에스더의 용기는 모두 하나님의 시간표 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하나님을 믿고 기다리는 믿음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때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고 기다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 6:9)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세상은 그분을 버렸고, 무너진 것처럼 보였지만, 때가 이르매, 하나님은 그분을 부활의 영광으로 높이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구원도, 심판도, 위로도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완전하게 이루어지는 줄 믿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믿음, 그리고 그 때를 준비하는 용기 있는 순종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그 때’는 반드시 오며, 그때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이제 그 섭리의 하나님을 신뢰하며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설교 후 기도문: “때가 이르매”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눈에는 때로 주님의 뜻이 감추어진 듯 보일지라도,
언제나 신실하게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통해,
하나님의 시간은 결코 늦지 않으며,
악은 결코 숨겨지지 않고 반드시 드러나며,
의인은 끝까지 높이신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가 기다리는 시간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믿음으로 준비하게 하옵소서.
보이지 않아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며,
끝까지 선을 행하는 자 되게 하시고,
악에 물들지 않고 담대히 말씀 위에 서는 용기를 허락해 주옵소서.

혹시 우리의 삶에도 하만처럼 교만과 불의가 자라나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게 하시고,
모르드개처럼 묵묵히 충성하며,
에스더처럼 때를 따라 믿음으로 말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이 시대 가운데 하나님의 공의가 무너진 것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주권자로 다스리고 계심을 믿고
하늘의 때를 기다리는 백성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모든 섭리와 심판이 완성되었음을 믿으며,
그 은혜에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