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시고 질투하시는 하나님(여호수아 24:19-33)
📖 거룩하시고 질투하시는 하나님 (여호수아 24:19-33)
🔹 서론: 선택의 순간 앞에 선 이스라엘
한 나라의 지도자가 마지막 말을 남길 때, 그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모세의 후계자로 이스라엘을 이끌었던 여호수아가 이제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유언을 남깁니다. 그는 백성들에게 하나님만 섬길 것인지, 아니면 우상을 섬길 것인지 선택을 촉구합니다. 이 장면은 마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도 가려느냐?"(요 6:67)라고 물으신 것과 유사합니다. 믿음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결단이며, 거룩한 하나님을 따르는 삶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그리고 이 순간은 마치 신앙의 중요한 전환점과도 같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을 따를지, 세상의 가치를 따를지 선택해야 합니다.
1.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여호수아 24:19-20)
① 문맥 파악
📖 (수 24:19)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은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니 너희의 잘못과 죄들을 사하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따르는 일이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시며, 죄와 타협하지 않으십니다. 또한 질투하시는 하나님으로서, 백성이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여기서 '질투'라는 표현은 인간적인 감정과는 다릅니다. 하나님께서 질투하신다는 것은, 마치 부모가 자녀가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볼 때 마음 아파하는 것과 같습니다. 즉,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우상을 섬기며 죄악 속에 사는 것을 그냥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미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기적들을 경험했습니다. 홍해를 가르시고, 만나를 내려주시고, 요단강을 마르게 하시며,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신앙은 종종 흔들렸습니다. 출애굽 직후 금송아지를 만들었고, 가나안에 들어온 후에도 여러 번 우상을 섬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호수아는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단순한 감정적인 결단이 아니라, 깊이 있는 헌신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② 내용 흐름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다짐했을 때, 오히려 그들에게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19절). 이 말은 단순한 부정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원하는 방식으로 섬길 수 있는 분이 아니라, 당신의 기준에 따라 섬겨야 하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서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전히 주변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우상숭배의 유혹에 빠질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따르겠다고 말하는 것보다, 실제 삶 속에서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을 믿고 따르겠다고 말하면서도, 현실에서는 세상의 유혹과 타협할 때가 많습니다. 믿음은 단순한 결단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백성들이 결단을 가볍게 여기지 않도록 강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③ 적용 사례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것에 더 많은 시간과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직장, 돈, 명예, 가족, 취미, 또는 개인적인 만족이 하나님보다 우선시될 때, 그것이 바로 우리의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가 그분을 떠나 세상의 것들을 더 사랑할 때, 이를 가만히 두고 보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단순히 교회에 출석하고, 예배를 드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그리고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인정하며,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신앙을 겉으로만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그분을 섬기기를 원하십니다.
2. 하나님 앞에서 맺은 언약 (여호수아 24:21-28)
① 문맥 파악
📖 "우리는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지 아니하겠나이다." (21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강력하게 선언합니다. 그들은 여호수아 앞에서 서약하며, 자신들의 믿음을 고백합니다. 이에 여호수아는 이 언약이 단순한 감정적인 결단이 아니라, 실제로 삶 속에서 지켜야 할 언약임을 강조하며 돌을 세워 기념합니다.
② 내용 흐름
언약은 단순한 약속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언약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셨고,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과 율법의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에 들어온 백성들에게 다시 한번 언약을 맺게 합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을 따르겠다고 결단하지만, 인간의 결단은 종종 흔들립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우시는 분이지만, 우리가 그 약속을 쉽게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돌을 세워 하나님과의 언약을 기억하도록 합니다.
③ 적용 사례
우리도 하나님과 약속한 것이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기도 중에, 때로는 예배 중에 하나님 앞에서 결단한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 결단이 흐려지고, 세상의 유혹 속에서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말씀을 가까이하고, 삶 속에서 실제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3. 여호수아의 죽음과 신앙의 유산 (여호수아 24:29-33)
① 문맥 파악
📖 "여호수아가 백성을 보내매 각기 기업으로 돌아갔더라." (28절)
여호수아는 사명을 마치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의 세대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섬겼지만, 이후 신앙이 점점 희미해져 갔습니다.
② 내용 흐름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도, 한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러나 사사 시대에 들어서면서 점점 신앙이 약해졌습니다. 신앙은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함께 이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마지막까지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겼습니다. 그의 생애는 신앙의 본이 되었고, 백성들은 그의 지도력 아래서 하나님을 경외했습니다. 하지만 지도자가 사라지자 백성들은 점점 하나님을 잊어가기 시작했습니다.
③ 적용 사례
우리도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신앙을 전수해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후배들에게 단순히 교훈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가 본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은 말로만 가르쳐서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모습, 하나님께 순종하는 모습, 삶 속에서 신앙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일 때, 우리의 다음 세대가 신앙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신앙의 유산을 남길 것입니까?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믿음을 더욱 굳건히 하고, 다음 세대에게도 신앙을 전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 결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라
여호수아는 죽음을 앞두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마지막으로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며, 그분을 섬긴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단순한 감정적 결심이 아니라,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이 필요합니다.
우리도 신앙의 길을 갈 때 세상의 유혹과 타협이 끊임없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전적인 헌신을 원하시며, 그분과 맺은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말하면서도, 현실에서는 세상의 가치를 따를 때가 많습니다. 신앙은 선택이 아니라 전인격적인 헌신이며, 하나님 앞에서 날마다 우리의 결단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결단해야 합니다. 세상의 흐름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만을 섬길 것인가?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 24:15)라는 여호수아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헌신이 단순한 감정이 아닌, 실제 삶 속에서 실천되는 믿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오늘의 기도
"거룩하시고 질투하시는 하나님, 저희가 세상의 유혹과 타협하지 않고 오직 주님만을 섬기도록 도와주소서. 우리의 믿음이 단순한 결단에 그치지 않고, 삶 속에서 실천되게 하시며, 다음 세대에 신앙의 유산을 남길 수 있도록 인도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