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일구는 기업(여호수아 19:1-23)
믿음으로 일구는 기업(여호수아 19:1-23)
본문은 가나안 땅 분배 과정에서 시므온과 스불론 지파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기업을 분배받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각 지파의 필요와 상황에 맞게 땅을 나누셨으며, 이는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삶의 원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서론: 믿음으로 얻는 기업
사업이나 삶에서 ‘기업’은 우리의 노력과 결실로 생각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기업이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로 주어진다고 말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믿음으로 하나님께 맡기며 일구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오늘 본문은 각 지파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기업을 분배받으며 약속의 땅을 소유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삶의 방향과 원칙을 가르쳐줍니다.
대지 1: 하나님의 섭리로 기업을 얻는 시므온 지파 (1-9절)
중요 구절: (수 19:9) 시므온 자손의 이 기업은 유다 자손의 기업 중에서 취하였으니 이는 유다 자손의 분깃이 자기들에게 너무 많으므로 시므온 자손이 자기의 기업을 그들의 기업 중에서 받음이었더라
확장된 설명
시므온 지파의 기업 분배는 그들의 위치와 상황을 고려한 하나님의 섭리를 잘 보여줍니다. 시므온 지파는 다른 지파들에 비해 규모가 작았고, 인구 수도 적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상황을 아시고, 유다 지파의 넉넉한 분깃 가운데서 일부를 떼어 그들에게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이는 두 가지를 의미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공평하심입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는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동일하게 돌보십니다. 기업의 크기와 내용은 각 지파의 필요에 따라 조정되었고, 이는 하나님의 세밀한 계획과 배려를 보여줍니다. 시므온 지파가 작은 지파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소외시키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 주셨습니다.
둘째, 이웃 간의 협력과 상호 배려입니다. 유다 지파는 이스라엘의 강한 지파 중 하나였고, 기업으로 받은 땅도 매우 넓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을 자신들만의 것으로 소유하려 하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일부를 시므온 지파와 나누었습니다. 이는 서로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연합된 공동체임을 인식하고, 함께 나누는 삶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이 본문은 우리가 소유한 것을 이웃과 나누고,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며, 필요를 따라 서로를 채워주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담겨 있습니다. 가정, 교회, 직장에서 이러한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실천할 때, 하나님의 사랑이 더욱 풍성히 나타나게 됩니다.
대지 2: 순종으로 축복받는 스불론 지파 (10-16절)
중요 구절: (수 19:10) 셋째로 스불론 자손을 위하여 그들의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그들의 기업의 경계는 사릿까지이며
확장된 설명
스불론 지파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제비를 뽑아 자신들의 기업을 정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땅의 분배가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하며 그분의 뜻에 따라 자신의 기업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스불론 지파는 자신들의 분깃이 크거나 화려하지 않았지만, 주어진 경계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삶을 꾸려 나갔습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허락하신 땅을 믿음으로 받아들였고, 그 땅을 경작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그들이 제비 뽑기를 통해 기업을 얻었다는 사실입니다. 제비 뽑기는 단순히 운에 맡기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는 순종의 행위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을 믿었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업이 최선임을 받아들였습니다. 스불론 지파의 사례는 우리의 삶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우리의 삶에서 주어진 환경이나 조건이 때로는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삶의 자리와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그분의 뜻을 따를 때, 그곳이 축복의 땅이 됩니다. 스불론 지파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업을 소중히 여기고 그 땅을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가 맡은 역할이나 처한 상황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임을 깨닫고 그 안에서 충성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이 땅에서의 만족은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께 순종하는 데서 온다는 사실을 스불론 지파는 보여줍니다.
대지 3: 하나님의 계획은 공동체를 세우신다 (17-23절)
중요 구절: (수 19:23) 잇사갈 자손 지파가 그 가족대로 받은 기업은 이 성읍들과 그 마을들이었더라
확장된 설명
시므온 지파와 스불론 지파뿐만 아니라, 모든 이스라엘 지파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식대로 기업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땅을 나누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과 공동체를 세우는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각 지파가 적절히 연결되어 서로를 도울 수 있는 공동체로 세워지기를 원하셨습니다. 기업 분배는 각 지파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함께 세워지는 하나의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스불론 지파와 시므온 지파가 각각 주어진 기업을 받아들임으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한 모습은 현대의 교회와 사회 공동체에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교회는 각 성도들이 각자의 역할과 사명을 깨닫고 그 안에서 충성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할 공동체입니다.
공동체는 각자의 필요와 은사가 조화를 이루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협력하는 구조로 세워져야 합니다. 기업 분배 과정은 각 지파가 자신들에게 주어진 몫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공동체의 유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삶의 자리에서 공동체를 세워가는 도구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나의 역할이 작아 보일지라도, 그것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라면 충성스럽게 감당하며 이웃과 협력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의 삶과 공동체 속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결론: 믿음으로 하나님의 기업을 이루는 삶
여호수아 19장의 땅 분배 과정은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속에서 이루어진 일이었으며, 이스라엘 백성은 순종함으로 그 기업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도전을 줍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삶의 자리와 역할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거기서 충성하며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를 세워가라는 부르심입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은 각자에게 주어진 분깃을 통해 당신의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때로는 나의 몫이 작아 보이거나, 내게 주어진 환경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충성으로 나아갈 때, 그곳이 축복의 땅이 되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질 것입니다.
오늘도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되겠다고 결단합시다. 맡겨주신 사명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주어진 자리에서 감사와 순종의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깨닫고, 이웃과 나누고 함께 세워가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충성하며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하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