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서 신을 벗으라(여호수아 5:13-6:7)
발에서 신을 벗으라 –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삶
(여호수아 5:13-6:7)
서론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 우리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의 첫 관문인 여리고 성 앞에서 여호와의 군대 대장을 만났습니다. 그는 "발에서 신을 벗으라"는 명령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과 임재 앞에 겸손히 나아가야 함을 배웁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순복하는 태도가 우리의 승리를 결정짓습니다.
본문 구조 분석
- 여호와의 군대 대장과의 만남 (5:13-15): 여호수아가 칼을 든 자를 만나고, 그가 여호와의 군대 대장임을 알게 됩니다.
- 여리고 성 정복에 대한 명령 (6:1-5): 여리고 성을 매일 돌며 하나님의 방식으로 승리를 준비하라는 명령이 주어집니다.
- 순종과 실천 (6:6-7):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여리고를 도는 행동을 시작합니다.
원문 분석
- "발에서 신을 벗으라" (5:15):
- 헬라어: "ὑπόδημα" (hupodema, 신발)
- 의미: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 앞에 겸손히 복종하는 행위.
- 발음: 후포데마 (영어: hu-po-de-ma)
-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 (5:14):
- 히브리어: "שַׂר צְבָא־יְהוָה" (sar tseva-YHWH)
- 의미: 여호와의 군대의 지도자로서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상징.
- 발음: 사르 체바-야훼 (영어: sar tseva-Yahweh)
-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돌되" (6:3):
- 히브리어: "וְהִקַּפְתֶּם" (vehiqaftem)
- 의미: 반복적으로 돌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나타냄.
- 발음: 베히카프템 (영어: ve-hi-kaf-tem)
배경
여리고는 가나안 정복의 첫 번째 목표로, 고대 근동에서 가장 견고한 성 중 하나로 여겨졌습니다. 성의 높은 벽과 방어 체계는 인간적인 방법으로는 무너뜨릴 수 없는 난공불락의 상징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40년의 광야 생활을 마치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에 첫 발을 내디뎠으며, 여호수아는 이 여정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큰 책임을 맡고 있었습니다.
설교 핵심 메시지
"발에서 신을 벗으라"는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과 순복을 요구합니다. 하나님의 방법은 우리의 생각을 초월하며, 그분의 권위 아래에서 믿음으로 나아갈 때 승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다 (여호수아 5:13-15)
여호수아는 여리고 성을 앞에 두고 정복 전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그는 막중한 책임감 속에서 전략을 구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예상치 못한 한 인물을 만납니다. 그는 칼을 빼 들고 서 있는 이방인처럼 보였지만, 여호수아가 "당신은 우리를 도우려 오셨습니까, 아니면 적이십니까?"라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왔다." 여호수아는 즉시 이 사람이 단순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자임을 알아차립니다.
15절을 보면, "발에서 신을 벗으라"는 명령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거룩한 땅에 선 자로서 인간의 모든 권위와 자기주장을 내려놓으라는 뜻입니다. 신발은 종종 인간이 걷는 길, 즉 인간의 노력과 의지를 나타냅니다. 이를 벗는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완전히 복종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여호수아의 이 경험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가 삶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거나, 막다른 길에 서 있다고 느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확인하고 그분의 권위를 인정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 편인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편에 서 있는가?"를 묻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이미 완전하며, 우리는 그분의 거룩하심에 복종함으로 그 계획 안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적용:
우리가 신발을 벗고 하나님의 뜻을 인정하며 경외심으로 나아가는 순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이나 예상치 못한 도전을 만났을 때, 먼저 우리의 마음을 낮추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내 삶 속에서 하나님이 주권자이심을 믿고, 그분 앞에 겸손히 나아가야 합니다.
2. 하나님의 방법을 신뢰하다 (여호수아 6:1-5)
여리고 성은 당시 가나안에서 가장 견고한 성 중 하나였습니다. 고대 도시들은 성벽을 중심으로 방어 체계가 구축되어 있었는데, 여리고 성은 특히 높은 벽과 두꺼운 방어선으로 유명했습니다. 인간적인 시각으로 보면, 이 성을 정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혀 예상 밖의 방법을 명령하십니다. 성을 무너뜨릴 무기나 공성전을 준비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한 번씩 성을 돌고, 마지막 날에는 일곱 번 돌며 나팔을 불라는 것입니다.
이 명령은 상식적으로나 군사 전략적으로 보면 터무니없어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침묵 가운데 여리고 성을 돌았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행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하며 기다리는 믿음의 행위였습니다. 인간적인 논리나 계산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지시나, 우리의 노력과 계산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 설 때, 우리는 그분의 뜻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방법은 종종 우리의 방법과 다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의 선하심과 완전하심을 믿으며 순종해야 합니다.
적용: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더라도, 그분의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내 삶의 여리고 성 앞에서 내가 신뢰해야 할 것은 나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3. 믿음으로 순종하여 나아가다 (여호수아 6:6-7)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를 전합니다.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일곱 제사장은 양각 나팔을 들며 여호와의 궤 앞에서 행진하라는 지시가 내려집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명령에 순종하며 여리고 성 주위를 돌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침묵을 유지하며 하루에 한 번씩 성을 돌고, 마지막 날에는 일곱 번 돌며 나팔을 불었습니다.
여리고 성을 도는 행위는 단순한 행진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믿음으로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훈련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들은 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고, 자신의 방법을 고집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며, 하나님이 하실 일을 믿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믿음의 순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줍니다. 순종은 단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그 말씀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특히 즉각적인 결과가 보이지 않을 때에도, 믿음으로 행동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적용:
삶의 여리고 성 앞에서, 우리는 믿음으로 순종하며 하나님의 방법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순종은 하나님과의 신뢰 관계를 나타내는 가장 큰 증거입니다. 우리의 계획이 실패하거나, 결과가 더디게 나타날 때에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약
-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다: 여호수아는 "발에서 신을 벗으라"는 명령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과 권위를 인정했습니다.
- 하나님의 방법을 신뢰하다: 여리고 성을 도는 하나님의 명령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믿음의 순종이 요구되었습니다.
- 믿음으로 순종하여 나아가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행동하며, 결과를 하나님께 맡길 때 승리를 경험합니다.
우리는 여호수아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고 그분의 방법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순종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말씀 적용 3가지
-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라: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발에서 신을 벗는" 태도로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십시오.
- 하나님의 방법을 신뢰하라: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이라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순종하십시오.
- 믿음의 순종으로 나아가라: 말씀을 앞세우고, 믿음으로 행동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기대하십시오.
기도 제목 3가지
- 하나님의 권위를 겸손히 인정하고,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하소서.
-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방법을 신뢰하며 순종할 수 있게 하소서.
- 믿음의 순종을 통해 삶의 모든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시는 하나님의 승리를 경험하게 하소서.
오늘의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 앞에서 하나님의 군대 대장을 만났던 것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의 모든 여리고 성 앞에서 하나님의 방법을 신뢰하며 순종하게 하시고,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을 믿게 하소서. 오늘도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시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승리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