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아의 참상과 반응(열왕기하 6:24-7:2)
사마리아의 참상과 반응(열왕기하 6:24-7:2)
서론:
열왕기하 6:24-7:2에서는 아람 왕 벤하닷이 사마리아를 포위하여 극심한 기근이 일어난 상황이 묘사됩니다. 백성들은 너무나 절망적인 상황에서 끔찍한 선택을 하게 되며, 심지어 자신의 자녀를 먹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이처럼 극심한 고난의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약속을 주십니다. 엘리사 선지자는 하나님의 기적을 예언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믿기 어려워하며 불신을 드러냅니다. 이 본문은 우리가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을 신뢰하고,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함을 강력하게 가르칩니다.
본문 구조 분석:
- 사마리아의 기근과 참상 (6:24-29)
아람 왕 벤하닷이 사마리아를 포위하면서 발생한 극심한 기근으로 인해 백성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이 묘사됩니다. - 왕의 절망과 엘리사에 대한 분노 (6:30-33)
왕은 이 상황을 보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엘리사를 처벌하려 합니다. - 엘리사의 예언과 왕의 신하의 불신 (7:1-2)
엘리사는 기적적인 해결책을 예언하지만, 왕의 신하는 이를 조롱하며 믿지 않습니다.
원문 분석:
- ‘에워싸니’ (6:24) - 히브리어 ‘צָרַר’ (Tsarar)
"올랐다", "진을 쳤다", "공격했다"의 의미를 가집니다. 아람 왕 벤하닷이 사마리아를 공격하고 포위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올라갔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그 도시를 철저히 고립시키고 경제적·군사적으로 압박하여 항복하게 하려는 전략을 나타냅니다. - ‘주려서’ (6:25) - 히브리어 "רָעָב" (raʿāb)
"기근", "굶주림"을 뜻합니다. 성경에서 기근은 종종 하나님의 심판이나 백성의 불순종에 대한 결과로 나타나며, 도시가 포위되었을 때 기근이 심해진 상황을 설명하는 데 쓰였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극심한 기근에 시달리며 필사적인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 ‘고운 밀가루 한 스아’ (7:1) - 히브리어 "סְאָה" (seʾāh)
"스아"는 고대 이스라엘의 용량 단위로, 약 7.3리터를 의미합니다. 엘리사의 예언에서 스아의 고운 가루가 은 한 세겔로 팔릴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경제 상황의 회복을 상징합니다. 기적적으로 공급이 회복되면서 절망적인 기근에서 풍요로움으로의 전환을 예고하는 내용입니다.
배경:
사마리아는 아람 왕 벤하닷의 포위로 인해 심각한 기근에 시달리며, 백성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 위기는 단순한 기근을 넘어 영적인 문제를 드러냅니다. 하나님을 향한 불순종과 믿음의 결여는 백성들을 더욱 깊은 절망으로 이끌었으며, 왕 역시 절망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보다 자신의 분노를 엘리사에게 돌리려 합니다. 하지만 엘리사는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믿고 선포합니다.
설교 핵심 메시지:
이 본문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신뢰하는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인간의 절망과 불신 속에서도 하나님은 구원의 손길을 내미시며, 그분의 말씀을 믿는 자에게는 회복의 기적이 주어집니다. 반면, 불신과 회의는 하나님의 축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됩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분의 약속을 붙들어야 합니다.
대지 1: 사마리아의 참상과 인간의 절망 (열왕기하 6:24-29)
중요 구절:
"또 이르되 무슨 일이냐 하니 여인이 대답하되 이 여인이 내게 이르기를 네 아들을 내놓아라 우리가 오늘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먹자 하매 우리가 드디어 내 아들을 삶아 먹었더니 이튿날에 내가 그 여인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내놓아라 우리가 먹으리라 하나 그가 그의 아들을 숨겼나이다 하는지라" (6:28-29)
내용:
사마리아는 아람 왕 벤하닷의 군대에 의해 포위당해 극심한 기근을 겪고 있었습니다. 아람 군대는 사마리아 성 주변을 둘러싸고 모든 식량 공급로를 차단해 성 안의 백성들이 먹을 것을 구할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성 안에서는 극심한 식량 부족이 일어나고, 경제는 완전히 붕괴되었습니다. 성 안에서 음식의 가격은 천문학적으로 치솟았고, 사람들은 비정상적인 물건들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성경은 참으로 절망적인 장면을 묘사합니다. 사람들은 당나귀 머리와 같은 쓸모없는 음식조차도 비싼 값에 사고팔았고, 심지어 비둘기 똥이 팔릴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참상은 단순한 육체적 기근을 넘어서, 영적인 기근을 상징하는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인도를 따르지 않고 우상 숭배와 죄악에 빠져 살았던 결과로, 그들은 이런 비참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장면은 바로 어머니들이 자신의 자녀들을 잡아먹는 사건입니다. 두 어머니가 기근으로 인해 식량이 부족해지자 서로 약속을 하고 각자의 자녀를 번갈아 먹기로 합의합니다. 이 사건은 그들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절망적이고 비참한지를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들의 선택은 인간의 본능적인 생존 욕구가 극한에 달했을 때 어떤 비인간적인 행위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하나님을 멀리한 결과가 얼마나 비참한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이 비참한 상황에서 왕은 충격을 받습니다. 왕은 성벽 위에서 백성들과 만나 이 참상을 직접 목격하게 됩니다. 한 여인이 왕에게 자신의 고통을 호소하며, 자신과 또 다른 여인이 자신의 아들을 차례대로 잡아먹기로 했는데, 그날 저녁에 자신의 아들을 먹고 난 후 다음 날에 그 여인이 약속을 깨고 아들을 내놓지 않았다고 왕에게 항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에서 왕은 인간의 절망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 사건은 백성들이 처한 상황의 극한을 보여줄 뿐 아니라, 하나님을 떠난 삶의 결과가 얼마나 끔찍할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우상 숭배에 빠졌던 사마리아 백성들은 이제 자신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날 힘을 잃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돌아가야 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적용:
우리의 삶에도 사마리아와 같은 극심한 고난과 절망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물리적 기근이 아닌 관계적, 영적, 경제적 기근일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세상적인 방법이나 우리의 이성으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하나님께 돌아가 그분의 은혜와 자비를 구해야 합니다. 인간의 한계와 절망을 경험하는 순간에 우리는 우리의 능력과 자원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 때야말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할 때입니다.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을 붙드는 믿음만이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대지 2: 왕의 절망과 불신앙의 반응 (열왕기하 6:30-33)
중요 구절:
"무리와 말을 할 때에 그 사자가 그에게 이르니라 왕이 이르되 이 재앙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왔으니 어찌 더 여호와를 기다리리요" (6:33)
내용:
사마리아의 왕은 백성들의 고통을 목격하고 극심한 절망에 빠집니다. 왕은 기근으로 인해 백성들이 겪고 있는 참혹한 상황을 보며, 마음속 깊이 분노와 슬픔을 느낍니다. 왕이 어머니들의 끔찍한 선택을 직접 목격했을 때, 그는 옷을 찢으며 슬퍼합니다. 당시 관습에 따르면 왕이 옷을 찢는 것은 큰 슬픔이나 절망을 나타내는 행위입니다. 왕은 이 사건을 통해 사마리아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깨닫고, 백성들과 자신이 절망에 빠져 있다는 것을 자각합니다.
그러나 왕은 이 비참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기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하며 엘리사에게 분노를 표출합니다. 왕은 자신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도 이 어려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는 엘리사가 하나님의 선지자임에도 불구하고, 엘리사가 이 상황을 해결하지 못한 것에 분노하여 그를 죽이려 합니다. 왕은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는 자신의 힘과 분노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이는 인간의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그분의 도우심을 구하기보다는 인간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전형적인 반응을 보여줍니다.
왕은 사마리아의 기근과 비참함이 하나님의 재앙이라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할 수 없다고 선언합니다. 그는 "이 재앙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왔으니 어찌 더 여호와를 기다리리요" 다시 말해 "오늘 여호와께서 재앙을 내리셨으니 여호와께 바랄 수 없도다"라고 말하며, 하나님을 완전히 부정하고 원망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이는 왕이 하나님을 신뢰할 마음이 없었고,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그에게는 회개나 하나님께 돌아가려는 마음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엘리사에게 그 책임을 돌리고 그를 제거하려 했습니다.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엘리사는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는 왕에게 하나님께서 이 비참한 상황을 바꾸실 것이라는 예언을 전하려 하지만, 왕은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왕은 엘리사를 믿지 않을 뿐 아니라, 엘리사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혀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불신앙은 그가 구원의 기회를 놓치게 만듭니다.
적용:
우리도 때때로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하나님을 원망하고 그분을 의지하지 않으려 할 때가 있습니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 우리는 인간적인 방법이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순간에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그분의 구원과 도우심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을 찾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구할 때, 기적을 베푸실 준비가 되어 계십니다. 우리의 불신앙이 우리를 하나님의 축복에서 멀어지게 하지 않도록, 우리는 항상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대지 3: 엘리사의 예언과 믿음의 시험 (열왕기하 7:1-2)
중요 구절:
"엘리사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고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리라 하셨느니라" (7:1)
내용:
엘리사는 사마리아의 기근과 절망적인 상황이 곧 끝날 것이라는 하나님의 예언을 전합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내일 이맘때에 기적적인 방법으로 사마리아의 기근을 해결하실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엘리사는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가 저렴한 가격에 팔리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며, 그날이 멀지 않았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마리아를 구원하실 준비가 되어 있음을 의미하며, 사마리아 백성들이 회복과 구원을 경험하게 될 것을 예고합니다.
하지만 엘리사의 예언을 들은 왕의 신하는 이를 믿지 않았습니다. 그는 엘리사의 말을 조롱하며,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기적을 믿지 않았습니다. 왕의 신하는 인간적인 논리와 상식에 갇혀 있었고,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인간적인 판단으로는 이 기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엘리사의 예언을 조롱하고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엘리사는 신하의 불신앙에 대해 경고하며, 그가 하나님의 기적을 보기는 하겠지만 그 기적을 누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불신앙이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교훈입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기적을 믿지 않는 자는 그 축복을 누리지 못하며, 불신앙은 우리를 하나님의 기적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기적을 행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구원은 우리의 인간적인 상식을 초월하며,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우리를 회복시키십니다. 중요한 것은 그분의 말씀을 믿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불신앙은 하나님의 축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며, 우리를 구원의 기회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적용:
우리는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분의 기적을 기대해야 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으며, 그분의 능력을 신뢰하는 자는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불신앙은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지 못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그분의 능력을 기대하고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와 믿음에 응답하셔서 우리를 회복시키고, 그분의 기적을 우리 삶에 나타내실 것입니다.
말씀 적용 3가지:
-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기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의 상황이 극도로 어려워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구원은 임박해 있음을 믿고 기다려야 합니다. - 불신앙에서 벗어나 믿음으로 응답하기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거나 믿지 않는 태도를 버리고, 엘리사의 예언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불신앙은 우리를 하나님의 축복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 고난 중에 하나님께 소망 두기
우리가 고난을 겪을 때, 그 고난은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셨다는 증거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며, 그분의 계획과 구원을 신뢰할 때, 우리는 회복과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제목 3가지:
-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기도하기
주님, 우리의 믿음이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구원을 신뢰하며 기다리는 믿음을 허락하소서. - 불신앙에서 벗어나도록 기도하기
하나님, 불신앙과 의심의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믿을 수 있는 믿음을 우리에게 주시옵소서. -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기도하기
주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우리의 눈을 주님께 돌리며, 그분의 도우심을 기대하고 의지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사마리아 성의 극심한 기근 속에서도 주님은 구원의 손길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때때로 극심한 고난과 절망이 찾아오지만, 그 순간에도 주님을 신뢰하며 믿음을 잃지 않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그 약속을 기대하며 나아가는 삶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