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로 향하는 첫걸음(역대상 9:1-34)
🕊 서론: 예배로 시작되는 회복의 문
사람의 삶에는 무너짐과 회복이 반복됩니다. 때로는 우리가 선택한 잘못된 길로 인해, 때로는 뜻밖의 상황 속에서 인생의 중심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성경 속 이스라엘 백성도 그러했습니다. 포로 생활 70년을 마친 그들은 무너진 삶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한 첫 번째 일은 도시 재건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예배의 공동체를 회복하는 일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인 역대상 9장은 이스라엘의 회복 여정을 기록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자들이 각 지파별로 정착하고, 특히 제사장, 레위인, 문지기와 같은 예배 사역자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되찾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들은 단지 기록 속 인물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다시 세우기 위해 첫걸음을 떼는 자들이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너진 일상에서, 흔들리는 신앙 속에서 다시 일어서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가장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예배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시작이며, 공동체가 다시 하나님 중심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붙들어야 할 진리입니다.
📖 본론 1: 예배의 자리를 지키는 자들이 회복을 이끈다
본문은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 예루살렘에 다시 정착하는 장면을 소개합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역대기 기자는 단순히 지리적 정착이나 정치적 구조보다 먼저, 누가 예배를 회복했는지를 먼저 기록합니다.
본문 2절부터 34절까지 보면 유다 자손, 베냐민 자손, 에브라임과 므낫세 자손이 예루살렘에 거주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제사장, 레위인, 문지기들이 있었고, 이들은 무너진 성전과 예배를 다시 세우는 핵심 역할을 맡습니다.
레위인들은 성전 안팎의 질서를 세우고, 제사장들은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렸으며, 문지기들은 성소의 문을 지키며 예배의 거룩함을 보호하는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이들은 눈에 띄는 주인공이 아니었지만,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가능케 한 보이지 않는 일꾼들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부르심이 있습니다. 겉으로 화려한 사역이나 이름을 알리는 역할이 아니더라도, 예배의 자리를 지키는 삶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가장 기본이자 본질적인 사역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이들의 이름을 잊지 않으시고 성경에 하나하나 기록하셨다는 점입니다. 사울의 가계가 짧게 언급된 이후, 곧바로 예배 사역자들의 명단이 상세히 기록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예배 회복에 얼마나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예배를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삶의 중심으로 삼고, 우리의 가정과 교회 안에 예배의 질서와 경건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매 주일 드리는 공예배, 매일 아침의 묵상, 우리의 기도와 찬양이 하나님께 향하는 회복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우리의 자리가 눈에 띄지 않아도, 예배의 자리를 지키는 충성된 삶이야말로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여는 열쇠입니다.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바로 그 사람, 예배로 회복을 시작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서야 합니다.
📖 본론 2: 보이지 않는 섬김, 하나님 앞에 드러난 헌신
역대상 9장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직분 중 하나가 문지기입니다. 본문 17절부터는 문지기들의 이름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그들의 책임과 역할이 구체적으로 설명됩니다. 그들은 성막의 문을 지켰고, 성전 기구와 물품을 관리하며, 매일의 예배 준비를 위해 문을 열고 닫는 일을 맡았습니다.
이 일들은 겉으로 보기에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성소 안에서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과 달리, 문지기는 밖에서 지키는 자, 경계하고 준비하는 자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들을 매우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그들의 충성된 이름은 성경에 길게 기록되었고, 그들의 섬김은 하나님 앞에서 절대 잊히지 않는 봉사로 간주되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깊은 도전을 줍니다. 교회에서, 가정에서, 우리의 일터에서 우리는 ‘문지기’처럼 보이는 일을 할 때가 많습니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자리, 칭찬보다 부담이 많은 자리, 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그 자리 말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우리의 섬김을 보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예배의 문을 열고, 믿음의 경계를 지키며, 말씀의 거룩함을 보호하기 위해 애쓸 때, 그 모든 수고를 하나님은 귀하게 기억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누가복음 16장 10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 이 말씀이 바로 오늘 문지기들의 삶에 해당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작아 보이는 자리일지라도 주님을 위한 섬김이라면 기쁨으로 감당합시다. 교회 문을 여는 자, 안내하는 자, 아이들을 돌보는 자, 기도하는 자… 이 모든 자리는 하나님 나라를 지키는 ‘문지기’의 자리입니다.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주님 앞에 충성된 자로, 작아 보이는 일에 최선을 다합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헌신을 잊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되는 그 자리에서 우리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 본론 3: 하나님 중심의 공동체가 회복의 열쇠다
역대상 9장의 가장 인상 깊은 점은 단순히 개인의 신앙 회복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 중심으로 재정비되는 모습입니다. 각 사람이 자신의 직분을 회복하고, 질서대로 자리를 지키며, 함께 예배 공동체를 세워가는 장면은 하나님 나라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그림입니다.
본문 26절을 보면,
“이는 문지기의 우두머리 된 레위 사람 넷이 중요한 직분을 맡아 하나님의 성전 모든 방과 곳간을 지켰음이라”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일과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살아간다는 증거입니다. 제사장, 레위인, 문지기들이 각자의 직무에 충성할 때, 예루살렘 성전은 비로소 제 역할을 하게 되었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온전해졌습니다.
오늘날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람의 열심만으로 교회가 세워지지 않습니다. 모든 성도가 자신의 자리에서 하나님 앞에 충성할 때,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모델이 됩니다.
우리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자녀가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서로에게 맡겨진 책임을 감당할 때, 그 가정은 무너짐에서 회복으로 나아가는 길을 걷게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중심의 질서가 있을 때, 공동체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포로에서 돌아온 뒤, 가장 먼저 ‘자신의 자리’를 찾았습니다. 누가 먼저냐, 무엇이 더 중요하냐를 따지지 않고, 하나님이 맡기신 자리에서 충성하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교회와 가정, 그리고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맡은 바 직분에 충성합시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 나라를 함께 세워가는 일꾼입니다.
이제는 행동할 때입니다.
하나님 중심의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내가 맡은 자리를 돌아보고, 다시 그 자리에서 충성합시다. 이 땅에서 예배가 회복되고, 공동체가 살아나는 길은 바로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 결론: 회복은 예배에서 시작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역대상 9장을 통해 예배로 시작된 이스라엘의 회복 여정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포로 생활이라는 깊은 무너짐 속에서 돌아온 백성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도시 재건이 아니라, 예배 공동체를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제사장, 레위인, 문지기 등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하나님의 집을 준비한 그들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도전을 줍니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충성된 헌신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삶, 바로 그 삶이 진정한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우리는 종종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회복의 중심에는 언제나 예배와 하나님 중심의 삶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이 말씀 앞에서 결단합시다.
내가 예배의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작은 섬김에도 충성하겠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삶을 회복하겠습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 나라로 향하는 첫걸음입니다.
이제는 하나님 앞에 조용히 마음을 들이며, 우리가 다시 예배의 자리로 돌아오기를 소망하며 함께 기도드립시다.
🙏 기도제목
- 첫째, 우리의 삶이 예배 중심으로 회복되도록 기도합시다.
- 무너진 마음과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자로 서게 하소서.
- 둘째, 교회 공동체 안에서 맡겨진 사명을 충성되게 감당하도록 기도합시다.
-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믿음으로 섬기며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자 되게 하소서.
- 셋째, 하나님 중심의 가정과 교회를 세우는 일에 헌신하도록 기도합시다.
-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질서 안에 놓이도록 인도하소서.
🙌 공동 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예배는 회복의 시작임을 믿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에서 돌아와 가장 먼저 예배 공동체를 회복했듯이,
우리의 삶 속에서도 예배가 중심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무너지지 않게 하소서.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충성되게 섬긴 문지기들과 같이
우리도 교회와 가정에서 맡은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시며,
하나님 중심의 질서를 따르는 믿음의 공동체를 세우게 하소서.
작은 충성에도 기뻐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예배를 받아주시고,
이 시대 가운데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소그룹 나눔지
설교 제목: 예배로 시작하는 회복의 길
본문: 역대상 9:1-34
설교자:
날짜:
📝 오늘의 말씀 요약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예루살렘 성전과 예배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제사장, 레위인, 문지기들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하나님 앞에서 충성할 때, 하나님 나라의 회복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예배를 삶의 중심에 두고,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하나님 앞에 충성된 섬김을 감당해야 합니다.
💬 함께 나누는 질문
- 본문을 통해 배운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나 인물은 누구이며, 왜 그렇습니까?
- 오늘날 나의 삶 속에서 ‘예배의 자리’는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까?
- 교회나 가정, 공동체에서 내가 맡은 역할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섬기고 있습니까?
- ‘작은 충성’을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살기 위해 이번 주에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 실천 적용
이번 주, 나는 다음과 같은 결단을 실천하겠습니다:
(예: 매일 아침 말씀 묵상 후 예배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겠습니다.)
🙏 함께 기도해요
- 우리의 삶이 예배 중심으로 회복되도록
- 교회와 공동체 안에서 각자의 사명을 충성되게 감당하도록
- 하나님 중심의 질서가 우리의 가정과 교회에 온전히 세워지도록
🤝 공동 기도문
(앞서 드린 기도문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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